촌넘 서울가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08-01 09:18:17
- 조회수
- 1,876
우리 막둥이 고 2
태어나 처음으로 지난해 외가댁인 성남에 혼자 가본적이 있다
성남이야 분당가지 가서 바로 버스타고 와가댁앞에서 내리고
또 동생네 아들이 친구인지라 분당까지 마중나오니 별걱정없이 다녀왔는데
지난주 처음으로 서울을 혼자 가게되었다
청소년 기자인가 뭔가를 한다고 신청하고 교육을 받으러 간다고 하기에
내년이면 고3이니 니 인생을 위해 1년 죽어라 올인할 생각이 없냐고 물으니 없단다
참말 ^^앞으로 몇년뒤면 인생에 있어 공부하는것이 제일 쉬운것임을 알겟지만 지금이야
제일 하기 싫은것일지도 모르겟다.
숭실대를 찾아가려면 어떻게 가는지 인터넷 검색을 하고 갔는데 이젠 다 컸으니 별로 걱정도 안된다
떠난지 얼마 안되어 문자가 왔다.
"버스안에서 시계를 파는데 제가 번호에 당첨되어 손을 들었는데 2만원 세금을 줘야한데요. 웃겨요"
"아들아 사기다.똑같은 번호주고 제일 멍해보이는 사람을 부른단다"
"안 샀어요. 제가 그런 바보는 아니거든요"
숭실대 잘 도착했다는 문자와함께 조용하더니 저녁에 다시 문자가 왔다
"찜질방에서 자려고했더니 청소년이라서 안된다고해서 남자만 들어가는 찜질방에 왔어요"
그렇게 이틀 교육받고 온 아들때문에 한바탕 다시 웃었다
전철을 타기위해 구매한 500원짜리 그것이 문제였다
내려서 나가려하는데 다른사람들은 잘도 나가더만 자기는 자꾸 문이 닫이더라는것
그래서 옆에사람 하는것보고 나갔다는데 그뿐이랴
그 500냥주고 구입한것을 집으로 가지고 온것
어쩌다 한번은 다시 넣고 500원을 찾아왔는데 하나는 그대로 가져왔단다
그소리에 엄마도 처음 그것 나왔을때 수원갔다 가져왔는데 가져오면서 그랬다
아깝게 이런것 만들어서 한번쓰고 버리게 하냐고~~
그런데 알고봤더니 연구적인것이었다고
그소리에 " 엄마는 그럼 그런것을 미리 알려줘야지~~"
그런데 더 촌넘이 아닌 촌 아저씨들이 있었으니
아들이 남자만 들어가는 찜질방에서 잤다는 소리에 시동생과 아빠
"그런곳도 있냐?"
그랬던 아들이 이번엔 가면서 그 500원을 다시 찾아왔단다
그리곤 또 하는소리
"엄마 일반 고속하고 우등하고 뭐가 달라요?"
설명을 해주었더니 그것이 그것이더만 한다.
버스요금 차이가 많아 놀랐던 모양이다.
아들아~~~
앞으로 니가 알아야할것들은 말없이 많단다.
알려주는대로 배우는것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것을
세상을 향해 나가보렴
그길은 니가 생각했던 길과는 전혀 다른 길임을 곧 알게될것이다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여기 촌놈 하나 추가합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큰아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