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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하루 > 자유게시판

무서운 하루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1-08-10 10:19:40
조회수
2,335

올 여름은  비만 오는것 같습니다

해뜬날은 손가락으로 셀수있을정도이니 말입니다

덕분에 눈앞에 보이는 고추밭은 모두 누우렇게 다 병들어버리고

그래도 거름값 비싸고 농약값 비싸진탓에 논에 모들은 그 바람 불고 비가와도 쓰러지지않고

견뎌주고 있네요

예전엔 비만 그치면 약들을 했는데 근래엔 약하는것을 보기 힘듭니다

태풍온다고해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무섭도록 바람불고 비가 옵니다

안방 창문좀 열어두었는데 바람불면서 비가 온탓에 이불도 젖고 물이 잔뜩 고여

비설거지를 했습니다

쿨쿨 세상 모르고 자는 남편을보니 천년만년 살것 같습니다

태풍 지나갔다고해서 안심했더니 이번엔 물폭탄입니다

어제하루종일 1초도 쉬지않고 들어붓는데  정말 무섭습니다

앞은 캄캄하고 천둥은 치고 번개는 번쩍거리고 비소리는 왜그리도 큰지

간이 콩알만해집니다

 죄짓지말고 살아야합니다

여름내 비가와도 하루도 쉬지않고 했던 로얄제리 어제는 결국 채취만하고 이충을 못했습니다

울집 멍멍이녀석들도 무섭게 내리는 비가 겁나던지 비를 피해 집 뒷쪽에 자리잡고 꼼짝도 않습니다

창문을 조금도 열어놓을수가 없습니다

바람때문에 비가 거실로 들어오기에

우리집이 좀 높은곳이어서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벌들이 걱정되어 자꾸만 창문으로 마당을 내다보게 됩니다

와 ^^조금 더 오면 벌통 잠기겠다.

벌통 입구까지 넘실넘실

이 빗속에 택배를 보내야하나 말아야하나 이것도 걱정입니다

정읍만 비가 많이오는것이니 고객분들은 이쪽 사정을 모르니 보내자는 결론을 내고 내려갔는데

우 ^^얼음꺼내러 냉동창고 갈일도 캄캄합니다

동네로 내려가는 길은 작은 냇가를 넘어선 모습입니다

물이 한없이 내려갑니다

핸폰에 불납니다

시내사는 사람들은 시내가 잠기고 점읍천이 넘실거린다며 피해없냐는 안부입니다

밤 11시가 다되어 울딸 다음 첫페이지가 정읍으로 도배가 되었다며 집 안떠내려갔냐고 묻습니다

딸은 우리집이 좀 높은데있어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너희집 괜찮냐고 문자가

많이와 자기도 걱정이되어 전화했다고 합니다

통화중에도 딸아이 핸폰엔 연신 문자가 들어옵니다

결국 오는 무자때문에 전화 끊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우리를 염려해주고 걱정해주는 분들의 전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이번 비로 피해를 본 분들이 많아 걱정입니다

어제 하루종일 넘실거리던 마당 오늘아침에 보니 물이 다 빠졋습니다

이젠 제발 비가 그만 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오늘도 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덮여있습니다

꿀벌집을 걱정해주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무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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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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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93년부터 94년 여름까지 엄청 가물었습니다. 빗방울 구경하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하수 퍼올려 못자리는 했는데, 결국 모내기는 못하고 모내기를 한 논에서도 쭉정이만 나왔었지요. 그 때 이구동성으로 "태풍이라도 좀 오지"하고 푸념을 했더랬습니다.
이번 여름은 정말이지 많이 퍼붓는군요. 남부지방은 심한 편은 아닙니다. 피해 없다니 다행입니다. 그저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당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댓들 다는 사이에 조금 전까지는 햇빛이 보이더니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정말 변덕이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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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님의 댓글

작성일
별 피해가 없다니 다행입니다^^
올 여름 정말 해가 뜬날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가 뜬날은? 제 기억에는 없네요
오전에 해가 났다가 오후에 구름끼고 저녁에 비오고,오전에 비오고 오후 늦게 잠깐
해가 나고... 이제 부터라도 쨍쨍 더워도 괜찮으니 해가 났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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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해는 안났지만 오늘은 어제에 비해 천국입니다.
그저 행복이란 멀리있는것이 아니라니까요~
일찌감치 로얄제리 끝내고 쉬고 있는데 어디 물구경이나 갈까 하네요...^^
가까운 섬진강댐 방류하는 모습이 장관일텐데 그곳을 가볼까...
건기님, 별님 물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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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문 님의 댓글

정규문
작성일
다행입니다 별피해없이 비가 지나가서 금산도 제법 비가 많이옵니다 아뭏든 무사히 이여름이 지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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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어제 섬진강댐에 갔다왔습니다
넘실넘실한 옥정호물, 쏟아지는 섬진강댐의 물
흙탕물이긴 해도 가슴이 후련해지더군요
규문님께서도 모든 근심걱정 후련하게 씻어내버리고 선선한 가을 맞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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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핑크님의 댓글

요정핑크
작성일
아씨님... 정읍에도 엄청난 비피해가 있었네요. 이제 정말 우리나라도 아열대기후로 바뀌려나 봐요. 집중호우 마치 스콜 같은 정말 무섭습니다. 이번 로얄제리 구입할 즈음.. 저도 허리병이 나서 병가기간 이었는데.. 치료차 서울에 갔었는데.. 정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찔한 순간이 많았어요. 근데 여기 대구는 더운것만 빼면 눈도 비도 그리 많은 지역이 아니라 다행이긴 하지만 어제 뉴스보니 농가들 피해가 심각해서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꿀벌집은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저희 어머니 말씀이 "불"보다 무서운게"물"이라고 하십니다. 불은 재라도 남지만 물이 쓸고 간 자리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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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허리가 약하신가 봅니다
저도 20여년전 디스크 수술해서 완치된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튼튼하지요
왼쪽 메뉴 영상모음방에 있는 디스크에 좋은 허리운동 보시고 하루 1~2회 이상 따라하시면 허리에는 최고입니다
수술하지않고 낫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되니 꼭 해보세요
어제 9시뉴스를 보니 정읍에 물피해가 장난 아니던데 그것도 모르고 섬진강댐으로 물구경을 갔네요~
그래도 시내엔 멀쩡하니 별 피해없는줄 알았지요
피해만 없으면 물구경이 더 재미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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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아빠님의 댓글

이루아빠
작성일
물구경이 불구경보다 더 재밌다하시니 궁금해지네요. 2년전인가 대전 시내 5층짜리 모델하우스가 활활 불탔는데, 마침 절정일 때에 차타고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장관이더군요(ㅜ.ㅜ) 먼거리에서도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 엄청나게 큰 화염이 넘실넘실. 물구경 하려면 요즘이 적기일 듯 한데, 간이 별로 안 커서 위험 지역에 가볼 생각은 못할 듯 합니다. 딸린 식솔들이 있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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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모델하우스는 대부분 합판으로 만들어질텐데 5층이라니 상상도 안가고 그런 큰불은 못본탓이지요~
비가오는날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던게 후회될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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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핑크님의 댓글

요정핑크
작성일
ㅎㅎ 오늘 저녁부터.. 꼭 따라 해볼 요량입니다.
모델이 ㅎ 아드님이신거 같은데 참 훈남입니다.
글 올리신게 4년전쯤이던데.. 지금쯤 더 멋진 청년이 되어 있겠네요^^
모델이 멋있어서라도 컴퓨터 켜놓고 매일매일 따라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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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대학3년째인 올봄에 군대갔습니다
전경 차출되어 청와대 근무하고 있다네요~
꼭 튼튼한 허리 날씬한 허리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