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고 챙피혀 ^^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08-17 10:01:02
- 조회수
- 2,556
정확하게 이틀전일입니다
"정우아빠 쌀 떨어졌어. 저녁에 쌀도사고 짜장면 먹어야돼"
우리집 외식은 늘 짜장면입니다.
그래서 우리 막내 그러지요. 우리도 좀 고급스럽게 한번 먹어보자구
짜장면말고 다른것 먹으면 안되냐구.
그렇지만 울신랑과 난 중독처럼 그만한 시기가 지나가면 짜장면이 먹고싶어집니다
거기에 울 시동생도 면류를 좋아하다보니 짜장면 한그릇에 배부르고 행복해하지요
입맛 까다로운 울신랑 우리가 가는 중국집 외엔 안갑니다
면이 쫄깃거리지않아서 싫구 싱거워서 싫구 뭐 이런식이지요
이집 단골된지 얼마안되어서 울 신랑 짜장면 받아들고 한마디 날렸습니다
"양이 넘 적다"
그소리를 주인 아줌마가 들었습니다.
잠시후 한그릇 더 가져다주면서 다음부터는 양 많이 달라하라고 합니다
그후론 우리가 가면 무조건 짜장면 양이 다른사람보다 많습니다
배고플때 정말 짜장면 한그릇 받아들면 남자들은 적어보일수밖에 없지요
울 아들하고 같이가면 아들것 까지 곱배기입니다
그러니 남기고 싶어도 남길수가 없습니다
늘 일 끝나고 늦게 도착하니 가끔은 끝났다며 미안해할때도 있지요
얼마전엔 방송에서 우리를 봣다며 왜 그리 늘 늦게오나했는데 이젠 알겠다며 앞으론 조금만 더
빨리 달려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 그 주인집 아줌마가 안보이고 새롭게 일하시는 분들이 몇분 늘엇습니다
이집은 배달도 안하는 집인데 앉을자리가 없을때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하게 맛난것은 아닌데 ...
그러니 당연 양이 적을수밖에요
이늘전 울신랑 짜장면 시키면서 알바 아줌마한테 그랬습니다
"양좀 많이주세요"
주인 아줌마가 있으면 안해도 될 말이지요
대답을하고 돌아서자 울 신랑 그럽니다.
"대답은 하는데 말하나 안하나 똑같오"
잠시후 짜장면을 받아든 울 신랑 ^^큰소리로
"짜장면 양이 넘 적어요~~. 한젓갈밖에 안되구만"
난 얼른 남편 입을 막곤 두리번 거려야햇습니다
남편 소리가 나오기가 무섭게 방안에 있던 사람들 고개가 자동으로 돌아왔습니다
으 ^^내 몬살오. 챙피해서 같이 못 다니겠네.
그렇지않아도 목소리 큰 양반이 들으라고 좀더 크게했으니
잠시후 주문 받았던 아줌마가 깜짝놀라 달려와선
"양이 적게 나왓어요. 내가 많이달라고 햇는데" 하더니 다시나가 더 가져다 줍니다
덕분에 짬뽕 시킨 저도 짜장면 맛을 봣지만 챙피한것은 어쩔수 없어요
우리 셋은 조금전 일을 생각하며 키득거리면서 먹어야햇습니다
울신랑 먹다가 하는소리
"주인 아줌마는 어데가고"
뭔소린가 했습니다
"당신 글 쓸거잖오. 제목 그렇게 붙이라고"
으 ^^몬살아요. 이젠 글 제목까지 알려줍니다
그렇게 한바탕 웃어가며 맛나게 먹고있는데 갑자기 건너편 거울에 아는 사람얼굴이 보입니다
" 정우아빠 아까 저사람들 있었어"
정읍시에 소문 다 나겠네.
양도 크도 않으면서 짜장면 먹을때만 양 타령인지
이글 쓰고있는데 갑자기 한사람의 얼굴이 스티고 지나갑니다
이동네 살던 경석이 아빠
예전에 우리집에 놀러왔기에 부침을 해주었습니다
그때는 울 신랑은 부침기도 튀김도 잘 안먹던 시절인데 매일 저녁 놀러오는 몇사람때문에
저녁마다 무언가 튀기고 삶고 했던 새댁 시절이 있었네요
그날도 먹성좋은 경석이아빠가 놀러왔기에 부침을 붙였습니다
울신랑은 좋아하지 않으니 많이 할일도 없고해서 5장을 해주었는데
다먹고나서 젓가락 빨며 하는소리에 저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습니다
눈은 봤다하고 입은 안 먹었다 한답니다
이사람 짜장면 먹는것을 보면 먹는다기보단 흡입한단 말이 딱맞습니다
어찌되었건 울 신랑땜시 창피해서 얼굴 붉어지고 웃냐고 붉어진 날이었습니다
댓글목록
박성수님의 댓글
이건기님의 댓글
양 많은 사람들 있더군요. 군대 막 제대했을 무렵이니까 20대 초반인데 저는 라면 두 개를 혼자서 먹기가 약간 버거웠습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자취방에 가서 짜파게티를 끓이기로 하고, 나머지 친구들이 조금 늦게 갔습니다. 그 친구가 짜파게티 10개를 혼자 다 먹고서는 식은 밥 말아서 퍼먹고 있더군요. 소를 키웠으면 키웠지 누구는 못 키우겠다고 한바탕 웃었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063-535-2675
전북 정읍시 시기동 634
성수님, 다음에서 찾아보니 금방 나오는군요.
짬뽕과 짜장면 여름메뉴인 콩국수도 맛있는데 콩국수는 6000원이나 하므로 맘대로 못먹고 4000원하는 짜장을 주로 먹습니다....^^
마눌은 짬뽕을 주로 먹고 저는 각시가 먹는 짬뽕국물 미리 덜어달래서 얻어먹지요.
어떤곳은 짬짜면도 있다던데~
건기님 말씀이 맞아요~
보통 가격으로 곱배기를 달라는 억지~ㅋㅋ
근데 보통이라도 양이 좀 적당해야지 너무 적으니 저같이 오기부리는 촌놈이 있지요
근데 금방 더 갖다주는것을 보고 깜짝놀라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망해봉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우리는 저녁에만 가므로 저녁에만 손님이 많은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요즘엔 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야 할정도는 아니더군요
박성수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