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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빚쟁이 > 자유게시판

난 빚쟁이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1-10-10 11:24:22
조회수
2,098

자식은 빚쟁이란 말이있다

아마도 전생에 빚을 많이져 그것을 나의 자식으로 받으러 온 모양이다

그렇게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고 외칠때도 둘이아닌 셋을 났으니 말이다

세상에서 마음대로 안되는것이 자식이라고 했던가

살면서 조심해야할것이 남의 자식이야기다

내자식 키우면서 언제 어떻게될지 모르니 제일 조심해야할일이 아닌가 싶다

어렸을때는 그저 이쁘고 귀엽고 그렇게 부모에게 기쁨을 주던 아이들도 자기들의 주장을 하게되고

머리가 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요즘 우리 막둥이 심심하면 대학교 안간단 소리를 한다

어제 게임을 하는 아들녀석한테 퉁생일 줬다

남들 눈부릅뜨고 공부할때 넌 뭐하는거냐고~~

자기인생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하지만 세상을 먼저 살아본 부모의 마음을 알리가 없다

대학교 안가겠단 녀석한테 안가는거냐고 못가는거지~~

그소리에 아들은 입을 한발 내민다

그렇다고 아들이 공부를 아주 못하는것은 아니지만 좋은 학교에 갈정도의 뛰어난실력도 안되니

답답한 마음에 자꾸 엄한 소리를 하게된다

" 대학 안가겠단 소리는 다른것을 찾아보겟단 소리인데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고"

말은 좋다며 대학 안가고 고물장사 할거냐고 고물장사는 그냥하는줄 아냐고 트럭이라도

한대 있어야 하는거라고

언제부터 자긴 공부하곤 안 맞는것같다며 다른일을 해보고 싶단 소리를 했는데 못들은척 묵살해버렸다

지금 세상에 대학 안가면 장가도 가기 힘든 세상이고 사람으로 봐주지도 않는 세상이니

부모의 마음이 그렇게하라고 쉽게 등 두두려줄수없는 세상이 안타깝기만하다

얼마전 휴가왔던 큰아들도 앞날이 걱정이되는지 졸업해도 무얼해먹고 살아야할지 걱정이라며 갔다

지난번 친구와 전화를 하면서 또한번 쓴 웃음을 지어야만했다

아들이 대학 안가겠다고해서 하고싶은일 하라고했는데 군대갔다와서 취직을해서 다행이다싶었는데

갑자기 대학을 가겠다고한단다

아들말이 대학 안가도 먹고사는데는 지장없을만큼 돈은 벌수있겠는데 장가를 못갈것 같다며

고등학교 나왔단 소리에 여자들이 다 떠난다는 것이다

또 여자들도 다 대학을 나오고보니 만날때도 마음한구석 왠지 꿀리는 마음이라며

등록금 걱정안하고 살아 좋다했더니 더 큰 짐을 지게 되었다며 그렇다고 학교가겠단 아들보고

가지말라할수도없다며 매도 맞을때 맞아야지 나중에 맞으려니 더 크게 느껴진단다

대학문이야 언제나 열려있어  세상말로 개나 고동이나 다 들어갈수있는곳인데도

학벌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에선 지금도 대학 안 나오면 사람 취급을 안해주니 문제다

아이들 고등하교 들어가 학교 총회에가니 선생님들 말이

부모는 돈만 벌어놓으면 된다고

졸업해도 전공살리는사람 몇명이나 있는건지  그렇다고 취업이라도 되는건지

엄마들  하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엔 대학 보내면 졸업해서 바로 취직해서 돈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다시 돌아오기 힘들다고

그러다보니 부모에게 남는것은 빌려쓴 빚만 잔뜩쌓인다고

세상에 할일이 많고많지만 그것을 학교틀에서만 갇여있던 아이들이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내는것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대학도 안나온 아이들에겐 더 그렇다

대학 4년동안 드는 비용이면 정말 작은 가게하나 차려줄 금액인데도 큰 빚을 지면서까지

너도나도 대학을 보내야만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모든 부모들이 자기자식들이 사람취급 못받을까봐 그것때문은 아닌지

부모들이 먹여주고 용돈주고 따스한 밥 먹고 학교다니는 일이 얼마나 좋고 쉬운것인지

아이들은 아직 모르겠지만 먼저 살아온 우리부모들은 알기에 죽자사자 더 대학을 보내고있는지도

모르겠다

공부를 많이한 사람일수록 머리쓰는 일을하고 적게한 아이들일수록 힘들게 몸쓰는 일을 해야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옛날엔 공부못한 아이들이 농촌에서 부모일을 도와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핞다

대부분 농촌에 남은 사람들도 대학물을 먹은 사람이많고 도시에서 머리쓰는 직업이싫어

내려오는 사람도 많고 내려오고 싶어도 못 내려오는 사람들또한 많은데...

세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며 자기들 인생 척척 알아서 개척해가는 자녀를 둔 보모들이 참 부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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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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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인성이 좋고 꿈이 많은 아이들을 키워야 우리 사회가 발전을 할텐데, 학벌만 좋은 애들을 키우고 있으니 정말 큰 일입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경쟁사회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은 지나친 면이 없지 않죠. 어릴 때부터 들어가는 학원비만 펀드 들어둬도 그 애들이 성인이 되면 한 밑천 잡는데 말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 의무교육만 시키려고 했는데, 아씨님 걱정거리 읽다보니 고등학교까지는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은 지들이 알아서 가든 말든 알아서 하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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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학구열때문에 피해보는것은 우리들의 자녀들이지 싶어요
맹목적인 교육을 받고있으니 말입니다. 성인이되도록 자기가 정말 잘하는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더 많지 싶습니다
우리부부도 고등학교까지만 보내고 대학은 가고싶으면 입학금만 대준다고 어릴때부터 세뇌교육을 시켰는데 큰넘이 고등학교때 울면서 한바탕 하더군요. 아빠의 그말때문에 심리적으로 얼마나 스트레스 받은줄 아냐고 ^^공부하는 아이는 당연 보내야겟지만 그렇지않은 아이들까지 대학을 보내야하니 보통일은 아니지요. 요즘 초등학교만 나와도 옛날 고등학교 나온만큼의 상식과 실력이 있는것 같아요. 암튼 아이들 큰만큼 우리 부모들의 고민거리도 커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