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신랑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10-21 07:51:05
- 조회수
- 2,411
어제 전주박효엑스포가 시작된 날입니다
시동생 혼자 보내려니 처음이라 진열을 어떻게할지 염려하고 울신랑 서먹서먹할거라며
같이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따라 나섰습니다.
우리가 있는곳은 1~4관중 1관 어라~~ 그런데 올해는 왜 이렇게 했다냐
여러가지 식품이 고루 섞여있어야 보는사람도 좋고 다니기도 좋은데
또한 시식들을 하기에 그렇게해야 판매하는 사람도 좋은데
올해는 요상하게 해놓았다
올해는 마음을 비워야할듯하다.
역쉬나 4관은 가보니 장류의 반찬류등 요상한 냄새들이 나고 사람들도 많은데
1관은 먹거리도 없고 기업관이라 턱 붙여놓은데다 뚝떨어져있으니 사람들의 발길이 덜하다
것도 그렇고 올해는 경기가 어려운지 사람들의 손에도 보따리들이 그리 많이들여있지않다
몇년 참여하다보니 그곳에서 사귄분들이 많아 어디에 자리잡고있나 한바퀴 돌아본다
"어~~ 여기 언니 안왔어요 주인이 바뀐것 아니죠?"
"아 언니 ~~아니에요. 우리 지난해봤지요. 주인언니는 오후에나 올거에요"
또 다른곳을가니 "방금 빼온 떡을주며 먹으라고 넘 반갑다고"
"지난해 우리 비누를 써보곤 너무좋아 다른곳에서 사서 썼는데 별루여서 여기오면 만날수있을거라
많이 사가려구 기다리고 있었다고"
"있다 북분자즙 드시러 오세요" 하며 인사를 주고 받는다
조금있다 한바퀴 돌고오니 곶감언니가 나왔다
반갑게 인사를 햇는데 잠시후 언니말에 뒷통수가 띠잉
"신랑이 왜 바뀌었어."
"헉 언니 우리 신랑 아니여. 시동생이여"
"잉 어쩐지 닮기는 햇는데 키도 다르고 난또 다른서방 얻은줄 알았지"
"어쩐지 가서 여기 사모님 어디갔냐고 물어도 못알아보더라"
그소리에 한바탕 웃었다
잠시후 우리 신랑이 나타났다.
"울 신랑 저기 있잖오"
울신랑을 보고 그언니 또 자지러진다.
조금있다 갈거라고햇더니 아저씨 두고가면 안된다고 구경꾼보다 더 돌아다니고 장사안한다고
장사할사람이 있어야지 아저찌 두면 필요도 없다고
"믿는 도끼가 있어 그렇지. 매일 언니가 봐주니까 그런거여"
1년에 몇일 밥도 같이먹고 서로 봐주며 지내다보니 이렇게 오랫만에 만나도 허물없고 좋다
그래도 자기 신랑보다는 괜찮다나
자기 신랑은 지금것 한번도 얼굴내민적 없다고~~
1년에 한번 만나는 사이지만 서로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정겹다
시동생 고생하라하며 우리도 어리굴젖 사서 바뀌지않은 헌 신랑과함께 집으로 왔다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사진도 곁들여 주셨으면 발효엑스포를 멀리서라도 감을 잡을텐데요. 기대하겠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내일은 제가 가니까 사진좀 찍어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