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띄기 ~~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11-16 08:18:14
- 조회수
- 2,270
어제 오전에 기술센타에서 회의가있어 갔다
날씨가 따뜻하니 일을해야한다던 울남편
4시쯤되어 집에오니 그때서야 점심을 먹고있다
시간되면 알아서 먹음 좋은데 어쩌다 하루 집 비우면 꼭 저런 모습이다
저녁에 기술센타에서 교육이있고 한곳에선 취미생활로하는 시낭송 교육있는데 어디로 가야하나
밥통에 밥을보니 두사람몫밖에 없다
"당신 밥 안먹을거지?"
먹을거란 소리 나올거 알면서 혹시나해서 물어본다
"조금만 줘"
"당신 먹지마 . 있다가 간식거리 줄께"
"그러던가"
막둥이보고 먹자고하니 배고프면 먹는다고 싫단다
참말로 ^^이녀석 저녁이 좀 늦으면 배고파 죽는다하고 일찍주면 넘 빠르다하고
어디다 장단을 맞춰야할지 모르겟다
혼자 앉아서 배추쌈해서 먹고 나가려하는데 옆집 삼을댁할머니 택배 주소좀 써달라고 오신다
주소를 잃어버렷다며 아들한테 전화해서 적어달라고~~
늦어 얼른 가려고 울 신랑보고 하라햇더니 나보고 하란다
삼을아짐 "각시 밥먹게 집이가 혀"
"아니에요. 전화는 울 각시가 더 잘해요" 참 떠맡기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아들네 전화번호를 외우시는것을보니 신기하다
전화해서 사정이야기하니 아드님 왈 " 울엄마는 매일 잃어버려요" 한다
우리 엄마도 삼을아짐처럼 혼자사시니 이런일있을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것이다
여름은 늦게 어두우니 좋은데 요즘은 밤에 나가려면 캄캄해서 망설여진다
그래도 반가운 얼굴들 만나고 교육받으면 마음은 포근
끝나고 돌아오는길 막내넘의 컵라면 우동이 먹고싶다는 문자가 생각나 편의점에 가서
아들이 먹고싶다는 우동과 남편이 먹고싶다던 나가스끼짬뽕인지 뭔지 그리고 삼각김밥이
눈에띄기에 두개 집어들었다
태어나서 두번 사보는것 같다
옷 갈아입고 나오니 울신랑 무대포로 삼각김밥 포장을 떼어냈으니~~~
어어어~~~ 클났다. 그렇게 뜯음 언되는데 놀리는 마눌소리에 얼른 포장을 오므린다
ㅋㅋ그 모습이 어이없다
아마 얼른 포장 오므려놓고 다른것 집을 생각인것 같다
"당신 촌넘 맞오. 삼각김밥 처음 먹어보는거지?" 했더니
" 어~~ 당신이 한번도 안 사줬잖오"
놀려대는 엄마 소리에 막둥이가 나와서 설명을 해준다
울신랑은 상황이 멎쩍은지 킥킥거리고 웃어대고
그뿐이랴~~
한입 베어물면서 하는소리
"그런데 간은 맞는거야?"
"간이 맞으니까 먹지 안맞음 사람들이 사 먹겠어 "
"그런데 차갑다"
그소리에 울 아들과 난 킥킥 웃음을 참아야했다
울 막둥이 " 아빠는 냉장고에 들어있던 김밥인데 차갑지요. 삼각김밥은 렌지에 돌려먹어야해요
에이~~ 뭐 그런게 있다냐
촌뜨기 울 신랑땜시 늦은밤 그렇게 한바탕 웃을수있엇다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애들이 어쩌다 사서 맛있다고 먹는 모습 보긴 했어도, 포장지 뜯어본 적이 없습니다. 한참 전부터 해지비 물어주고 스마트폰 공짜로 주겠다고 전화가 자주 옵니다. 지금 쓰는 전화기도 거진 4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해지비가 없어진 지는 한참 됐지요. 그래도 쓰는 전화기 고장날 때까지 사용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2,3년은 더 사용하게 될텐데요.
문제는 요즘 스마트폰을 안쓰면 촌뜨기 취급 받는다는 겁니다. 스마트폰의 단점도 많이 있는데 현재는 편리성이나 장점만 너무 부각되어 있는 듯합니다. 아무튼 최대한 버티다가 바꾸려고 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먹을만하더라구요~
저도 아직 2G 휴대폰 쓰는데 스마트폰은 커서 일할때 휴대가 불편한 까닭이지요
그리고 2G 011 휴대폰이 산중에서도 잘터지거든요
스마트폰
저에겐 뜨거운 감자입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스마트폰 ^^ 저도 계약기간 끝났고 심심하면 꺼지는 핸폰 바꾸어야하는데 kt에서 공짜로 준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오것만 울신랑은 속은 경험이있어 못믿는다를 연발하고 있습니다
걸수있고 받을수있고 문자만 되면 된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가방안에 넣거나 주머니에 넣어두면 자꾸 잠을자고있으니 많이 불편하네요. 뜨거운 감자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