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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밥상이 건강에~~ > 자유게시판

염소밥상이 건강에~~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1-11-24 08:18:38
조회수
2,161

동네 할머니들 돌아가면서 김장하시냐고 난리다

어제도 옆집 삼을할머니   바람불고 추운날 배추와 무를 뽑냐고 정신없으시다

저녁 택배포장하고 있는데 배추와 무를 가지고 오셨다

며칠전 내가 배추쌈을 하도 맛나게 먹기에 쌈싸먹으라고 가져오셨다며 힘드신지 앉으신다

몸은 안따라주고 자식들 김장 안해주자니 서운하고 해주자니 넘 힘들고 하신다

동네 할머니들 김장하시는것 보면 정말 줄행랑치고 싶을정도로 무섭다

500~700폭까지 하는 분들도 계시니

평소엔 힘들어 죽겠다며 다 죽어가는 모드신데 김장할땐 그 많은것들을 끄떡없이 하는것을 보면

아마도 그것이 엄마의 힘인가 싶다.

예전에 " 난 이렇게 늙어선 자식들 김장 안해줄거에요. 키워줬으면 그정도는 알아서 해먹어야지"

그소리에 정우엄마도 이다음에 봐 그게 그렇게 되나 ^^약속이나 하신듯 같은 말씀을 하신다

그런데 김장 적던많든 보통일인가?

각자 집에서하면 별것 아니어도 할머니들이 것도 같은날 여러집이 하는날엔 속 버무려줄사람없어

애를 태울때도 많다

그뿐이랴 ^^ 택배보낼때도 예전과 달리 조금만 많이 담은듯하면 안가져가려하고 할머니들은

그냥 가져가라고 사정사정할때도 있다

아직 젊디젊은 나도 김장때가되면 한달전부터 걱정이 늘어지는데..

예전엔 100폭 혼자서 슬금슬금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혼자 그리했는지 내가 생각해도 대견하다

동네 김장이 대부분 끝나가는것을보니 우리도 추위 지나가면 해야할것 같다

김치냉장고들 있어 따뜻할때하면 좋은데 우째 잘 안되나 모르겠다

지난번 알타리 김치 두통하고 시레기 잔뜩 삶아 된장풀고 멸치넣어 자글자글 끓여먹으니 맛나더만

두부자는 몇번 먹더니 시큰둥하다

노오란 배추 쭉쭉찢어 매콤하게 볶아먹고 배추쌈주고 매일 풀만주니 울 막둥이

우리상은 왜 매일 푸른 초원이냐고

염소밥상이 건강에 최고인것을 울 막둥이는 아직 모르나보다

가을엔 배추와 무만 있으면 먹겠더만 아이들한테는 어찌되었건 남의 살이 좋은가보다

감자와 양파넣고 감자 볶아주니 막둥이 " 난 고기주는줄 알았네. 냄새는 고기냄새였는데"

점심 먹으면서 그소리를 남편한테 했더니 울 신랑도 불고기 주는줄 알았다나.~~

얼마나 실망을 했을까~~

그런데 이집 저집에서 가져다준 무와 배추가있으니 우리밥상 한참더 염소밥상이 될것 같은데...

설마 두부자 고삐풀고 도망가는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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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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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제가 염소밥상이 꼭 필요한 사람인데 정읍으로 이사가야겠네요. 맨날 밤 엄청난 고기를 먹어댑니다. 하루도 육고기든 생선이든 안먹는 날이 없는 듯합니다. 간밤에도 벌침봉사 갔다가 11시부터 1시까지 돼지껍데기에 막창으로 배를 잔뜩 채웠습니다. 아침까지 속이 더부룩하니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은 배가 고프니 과식하고, 저녁식사 후에 또 야식을 하고....
염소밥상이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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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시던 건기님께서 이렇게 불규칙적인 식사습관을 가지고 계신다니 놀랍습니다~
우린 그야말로 아주 가아끔 고기구경하는데 엊그제는 마눌이 김치찌게를 끓이면서 두부를 넣었기에 제가 그랬습니다
"이것이 바로 북한에서 말하는 이밥에 고깃국이여~"
마눌은 배꼽잡고 웃습니다
김치와 돼지고기와 두부를 넣고 끓이면 참말로 맛있는데 마눌이 잘 안해주네요...
프로폴리스 매니아이신 건기님께선 진작에 드시는지도 모르지만 육식후에는 프로폴리스가 좋더군요
그런데 벌침봉사에 쓰는 꿀벌은 사다쓰시나요?
필요하시면 저도 봉사에 참여하겠습니다
꿀벌로 대신해서....
제가 진작부터 자연자재로 만든 벌침용 통을 구상하고 있는데 필요하실때 연락주시면 꿀벌을 가득담아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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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어제밤은 정상적인 식사를 했습니다. 매일 밤 벌통이 든 가방을 메고 나섰는데, 11월부터는 월수금요일만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소원했던 사람들과의 만남이 화목요일에 있었는데 간만에 하루 쉬었습니다. 다른 날은 차려놓은 아침밥을 보고 안먹는다고 했더니, 정작 오늘 아침은 먹어야 하는데 밥이 없다고 하더군요. 애들이 먹던 우동 국물에 찬밥 한숫가락으로 대신했습니다.
벌은 인터넷에서 구매하다가 가까운데 벌을 파는 양봉원 겸 건강원이 있어 그 곳을 이용합니다. 그 분이 제가 사는 아파트 바로 이웃에 있는 아파트에 사시는 분이더군요. 사장님을 알기 전에 그 분을 알았더라면 벌도 벌꿀도 프로폴리스도 아마 그 곳에서 구입하게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벌 사러 가서 애써 벌꿀이나 프로폴리스에는 관심이 없는 척합니다. 앞으로도 벌을 사러 가도 그렇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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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밤에 나가시는군요~
벌꿀이나 프로폴리스 관심없는척 하기가 힘드실듯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