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는넘 따로 보신하는넘 따로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12-19 20:01:24
- 조회수
- 2,471
든자리는 몰라도 나간자리는 티가 난다고했던가
흰둥이와 검둥이에 대한 글 올리고 삼일후 갑자기 흰둥이가 보이질 않는다
아~~순간 이맘때만 되면 되풀이되는 일을 기억해낼수밖에 없다
염려되어 흰둥이와 검둥이좀 묶어두라고 노래를해도 묶여있는 녀석들 보면 안스러운지
울시랑 괜찮다며 풀어놓았었다
"안돼. 이맘때되면 우리 멍멍이들 해마다 한마리씩 없어졌다구"
울신랑도 설마 했을거다.
그런데 그 설마가 또 우리 흰둥이를 잡아간듯 싶다
증거도 없는데 넘겨짚으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어쩔수없다
해마다 이상하게 첫눈이 올때쯤이면 사라지는 멍멍이녀석들에대한 궁금증을
개장사가 잡아갔을거야. 아녀 ^^ 산에갔다가 짐승한테 잡였거나 걸려서 못돌아올지도 몰라
그렇게 위로아닌 위로를 삼았다
그런데 올봄에 우리동네 얼굴도 두꺼운 아줌마
싸움 무쟈게 잘하는 양반, 무지 사나운 양반이다.
우리집 앞을 지나가다가 나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못난이 우리가 잡아 먹었어"
그 두꺼운 아줌마의 말은 이렇다
자기는 회관에가서 놀다가 집에갔더니 우리집 못나이가 (지난해 우리강아지이름) 개장에 있더란다
뻔뻔한 남편한테 물어보니 자기가 혼자 방에있는데 갑자기 요상한 소리가 나서 문을열어보니
무엇에 쫒겨서 울 못난이가 자기네 집으로 정신없이 도망을 왔다구
그래서 자기네 개장에 가두어두었는데 다음날 죽었다고
그래서 그 아줌씨 말 그대로 옮기자면 그을렸더니 온몸에 여기저기 무엇엔가 물린 자국이 있었단다
결국은 자기들 영양보충 했다는 야그다.
우리집 못난인줄 모르고 먹었는데 회관에가니 우리 못난이가 사라졌다고 그러더라고
그것이 말인지 뭔지~~ 우리집 못난이를 모른다니 말이 되는 야그를 해야지
봄이면 우리집 앞을 수없이 지나다니고 불러대기까지 했던 사람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건지
설사 쫒겨 자기집에 들어왔더라도 죽었으면 우리한테 말을해야지 자기들 뱃속으로 골인시켜야하냔 말이지
차라리 안들었으면 모를까 듣고나니 속에서 어찌나 불이 나던지~~
무슨 장한일을 했다고 나한테 말을 하는거냐구.
정신이 간것도 아니고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얼굴을 본순간 정말 끔찍하게 보였다
이미 지난간 일이라 따져본들 무엇하랴 싶어서 참고 말았는데
그러니 통실통실한 우리 흰둥이를 볼때마다 그런일이 또 일어날까 걱정이 될수밖에
그냥 집앞에 앉아만 있어도 지나가시는분들 한번식 쓰다듬고 다리를 들어보이며
어쩜 이렇게 살이쪘나 모르겟다며 한마디씩들 하고 지나가셨는데
흰둥이녀석 안보이던날 아랫마을을 보고 불러본다
어디선가 꼬랑지 흔들며 나타날것 같기도하고
그집 솥단지에서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모습도 생각나구~~
울신랑은 아마도 숫넘이라 어디 암넘 찾아갔을지도 모른다고 내일이면 올거라고 하더니
끝내 흰둥이는 돌아오질 않는다
개구장이에도 너무나 귀염성있게 잘 생겨서 넘 이쁜 녀석인데
실은 검둥이녀석은 눈치도보고 정을 덜 줘서 흰둥이가 더 이뻤었다
혼자있는 검둥이녀석보고 한마디한다
"검둥아 흰둥이 데려와. 왜 혼자 보냈어"
흰둥이가 사라지자 검둥이녀석이 변했다
우리를 보면 달려오고 꼬리흔들어대고~~
울신랑 동물들도 혼자있으면 주인을 졸졸따라다니고 정을 더 주는거란다
어찌되었건 해마다 사료사다 키우는넘 따로있고 영양보총하는 넘 따로있으니~~
잡는것 본것도아니니 따지지도 못하고 속망 상한다.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다른 사람 물건 함부로 탐내는 사람들이 간혹 있지요.
그런 사람은 콩밥을 좀 먹여줘야 되는데...
운영자님의 댓글
참 이쁜녀석이었는데 너무 사람을 잘따른것이 제 명을 단축한듯합니다
유전이란 뭔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바로 이런데도 해당이 되는것을 알수 있는데
저련녀석의 경우 명이 짧으니 유전자가 많이 남지않습니다
경계심이 많고 용의주도한 넘들이 남아 자손을 퍼뜨릴테고
애완용 개들은 미운넘은 안키워서 없어질테고 사람마음에 드는 이쁜넘들만 애지중지 보살피니 점점더 늘려나갈테고....
진도개의 특징은 사냥을 잘하는 것인데 우리집 꺼멍이는 겨우 쥐만 잡을줄압니다
친구네 진도개는 산에가서 고슴도치도 잡아오고 그랬다던데..
옛날에 똥개들은 쥐약먹고 죽은 쥐를 먹고 많이 죽었습니다
진도개들은 쥐를 잡아서 가지고 놀기만하고 먹지는 않으니 또 신통하지요
이루아빠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도둑맞은놈이 죄받는다는 옛말이 있듯이 사실은 제 잘못이지요
권해주신 프로피카로 교환하고 8000키로 탔습니다
이전에 넣던 s오일의 ssu는 4000키로 타면 교환징조가 왔는데 이것은 아직 끄떡없으니
독일제품들이 헛명성이 아닙을 실감하고 있네요
교환징조가 나타날때까지 교환하지않고 버텨보려고 하는데 너무 오랜동안 엔진오일을 교환하지않으니 오일의 소모량을 보충해줘야 하더군요
예비용으로 1리터짜리 2통 더샀습니다
엔진오일은 최고눈금을 유지하고 있어야 소음이 적고 부드럽던데 아마 모르는 분들도 많을듯....
현대,기아 정품이라는 오일은 불과 2000~3000키로 타면 교환징조가 나타났으니 너무 허접하다고 할까요~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