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고집이~~~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12-27 10:16:46
- 조회수
- 2,362
눈이 온세상을 덮은아침 교회를 가기위해 나섰습니다
집앞쪽이 경사가 심해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 차를 기다리며 어여쁜 설경에 빠져있었습니다
갑자기 요란한 소리를 내며 트럭한대가 올라오더니 휘익
언덕을 오르는 순간 차가 한바퀴 돌아버립니다
보고있는 제 심장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이틀전 눈온아침 아들 학교 데려다주고 온 울신랑 죽을뻔했다며 바로 이곳에서 차가 반대차선을 넘어
논으로 따이빙할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 눈길이 이렇게 무섭구나 느낄무렵
그 트럭은 더 높은 언덕이 기다리고있는 두승산쪽 길을 향해 갑니다
그러나 몇바퀴도 못가서 그 차는 다시금 왼쪽 오른쪽 할것없이 자기 마음대로 굴러가고 있었습니다
보고있는 가슴은 점점 움츠려지고 저아저씨 왜 저런디야~~
밑에서 미끄러졌으면 언덕이 없는 사거리길로 갈것이지 어쩌자구 저길로 가냐고
머리속은 혼자서 말을 합니다
저러다 윗쪽에서 차가 오면 어쩌려구~~
혼자 고집부리고 용쓰는 모습에 이젠 답답해집니다
차를 돌리려는듯 애쓰는 모습이 다시 보입니다
참 ^^답답하네 . 그냥 후진해서 내려와 넓은 이곳에서 돌리면 되지~~ 왜 저러는거야
그렇게 십여분을 트럭은 혼자서 트의스트를 추다가 돌아 내려왔습니다
어~~ 왜 다시 왔던길로 가지
교회차가 와서 차를 타니 차안에서도 그 트럭이야기가 한참입니다
고집 부릴걸 부려야지~~ 그러다 사고나면 어쩌려구
울신랑 늘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것이 눈길이라고 하더니
어찌되엇거나 눈길에선 제발 고집부리지 맙시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 생각도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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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몇 년 전에 고향에서 마라톤대회가 있었습니다. 전날 고향에 가서 자고 아침에 대회장으로 가는 길에 고개를 넘는데 눈이 살짝 쌓여 있더군요. 마라톤이고 뭐고 바로 차 돌려서 집으로 갔습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ㅎㅎ 따뜻한곳에서 사시니 눈길 운전은 또 경험을 할수없군요. 좁고도 넓은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