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찾아라~~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7-09-18 09:39:11
- 조회수
- 2,356
아침이면 아이들을 태워다 줘야하는 울 신랑, 밖의 일을보다 늦어 아침보 못먹고
차 키를 집어들곤 핸드폰을 찾기 시작합니다.
"야들아, 아빠 핸드폰 못봤니?"
한두번 있는 일도 아니니 새삼스러울것도 없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보통 있는 일이니 아이들 고개만 살랑 살랑 흔들고 밥을 먹습니다.
아무리봐도 안보이는지 전화기를 들더니 꾹꾹 눌러댑니다.
피아노 위에서 신랑의 핸드폰 소리가 요란스럽게 나는데, 보이지는 않습니다.
잠시후 카메라 집을 들더니 울 신랑 혼자 웃어대기 시작합니다.
"누가 핸드폰을 카메라 집에 넣었냐"
누군 누구겠어요. 바로 울 신랑이지. 이것은 기본입니다.
일요일에 수련회가는 정우 센들을 사러 갔는데, 아무리 전화를 해도 울 신랑 차에서
무얼 하는지 받지를 않고 연결이 안된다는 음성만 나옵니다.
조금후 마트로 옮겨 보여줄것이 있어, 차에서 기다리고있는 신랑한테 또 전화를
했지요. 아까와 같은 음성이 나옵니다.
할수없이 비맞고 차로 뛰어가 나오라는 손짓을 하며, 전화는 왜 안받냐고 하자
바데리 바꾸고 켜놓지를 않았답니다.
핸드폰 차에다 놓고 내리는것은 수없이 있는 일
자기가 놓고 내렷으면 자기가 가져와야하지만, 앉아서 막내를 시킵니다.
캄캄한 밤중에 차까지 갔다와야하는 막내가 어떤땐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얼마전엔 비가 억수로 내리는데, 신랑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안 받는다고, 잠시 들어온 신랑한테 그말은 전했더니
"그럴리가"하며 주섬 주섬 전화기를 찾습니다.
그러나 핸드폰은 어디로 숨었는지 나오지를 않습니다.
"어~어 클났다, 비 맞으면 큰일인데"
차속에 놓고내린거 아니냐고 물어도 아니라하고, 가만 생각하니 아이들 데려다주고
와서 나한테 전화를 했으니, 뒷 수돗가에 가보라해도 없답니다.
그럼 아까 카메라 달라하고 벌통 앞에서 사진 찍더니 거기서 빠진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리로 달려갑니다.
잠시 뒤에 울 신랑 "휴^^정말 다행이다. 전화기가 엎어져 있어서 비가 안들어갔네"
한번 더 잊어버리면 휴대폰 절대로 안 사준다고 못을 박아보지만
저 건망증을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입니다.
살에 붙는 핸드폰이 나오기 전까진 저 병 못 고칠것 같은데...
덕분에 늘 신랑 일거족을 살펴야하는 내머리엔 흰머리만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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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요즘은 울 막내도 옛날같지가 않아서 골치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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