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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추워라.. > 자유게시판

에구,추워라..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2-01-05 02:42:53
조회수
2,395

우리집 심야보일러
저녁이면 전기가 들어와서 물이 데워져야 하는데 물온도가 낮은거보니 또 누전차단기가 내려갔나봅니다
이 추운 엄동설한에 가족을 보호해야할 막중한 의무가 있기에 후래쉬들고 보일러실로 내려가서 누전차단기를 올렸더니 어렵쇼?
아예 주저앉아서 올려도 반항하며 즉시 내려와버립니다
수회를 거듭해도 마찬가지....
아, 참말 골치아프네
병렬로 연결된 기름보일러는 이미 작년에 고장
이거라도 고쳐놓았으면 좋았을걸 기름값이 워낙 비싸니 그냥 심야보일러만 쓰고 있다가 드디어 일이 터진것이지요
자다가 추웠는지 눈을 뜬 마눌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니 부랴부랴 막내방에 가서 이불을 더 덮어주는지 어쩌는지....
==================아래는 너무 웃겨서 퍼왔네요~

길어도 한번 읽어보셔요 ㅋㅋ

거두절미 음슴체 ㄱㄱ

때는 반년전쯤 난 군인이어서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었음. 근데 난데없이 집으로 전화한통이 날아든것임.

엄마: 여보세요?

피싱남: 아줌마 당신아들 지금 내가데리고있거든? 아들내미 그만보고싶지않으면 당장 내 계좌로 5천입금시켜. 계좌번호어쩌구

근데 보이스피싱 아저씨 여기서 부터 꼬이기시작ㅋㅋ나 스물셋에 동생 스물둘인데 우리엄마는 습관처럼 우리한테 아가라고 부름ㅋㅋㅋ

엄마: 정말요? 우리아가가요? 한번만 바꿔주실수없으세요?근데 아저씨가 여기서 완전낚인거임ㅋㅋ정말 열살미만 미취학 아가가받음ㅋㅋ

가짜아들: 응애응애ㅠㅠㅠ

엄마 나 아져씌들이 맛있능거 사쥰다고해서 따라왔능뎅 데리고와서 이상한데다 가둬놨어 엄마 무서워연ㅠㅠ으앙ㅠ

피싱남: 들었지? 아들내미 보고싶으면 당장 입금해

그 아가가 그아가가 아니라고 이사람앜ㅋ

여기서 우리 부모님 심적안정을 찾음과 동시에 장난기가 발동하심ㅋㅋ

엄마는 얼마나 얄미워서 골탕먹이고 싶었으면 터지는 웃음을 애써 참았다고함ㅋㅋㅋㅋ

아빠: 여보 나좀 바꿔줘봐. (아빠가 받음). 아 저희 아들을 데리고 계시다고요?

이때 아빠가 미친듯이 침착했다고함ㅋㅋ

아빠: 아 그런데 지금 밤이 늦어서 수수료가 나갈거같은데 내일 보내면 안될까요?

아나 수수룤ㅋ 내목숨값<수수료임?ㅋ

침착은 계속 유지하는거임ㅋ

피싱남: 뭐라고? 당신 미쳤어? 당신아들 지금 여기 잡혀있다고?

아빠: 아그렇다고 5천원입금시키는데 천원 수수료를 버릴수는 없지않습니까? 당신 상도덕이 있는거요?

보이스피싱남 벙까기시작ㅋㅋ

피싱남: 뭐이 XXX야? 수수료가 어쩌고어째? 그리고 5천원? 장난해? 5천만원이라고 XXX야!!

아빠: 아 그렇다고 욕설을 하시면 안되죠. 엄연한 거래관계인데... 이번거래 큰건인것같은데 성사하고싶지 않으세요?

피싱남:.........................(몇초간 말을잇지못햇다고함ㅋㅋ

)야. 장난하지말고 5천만원당장입금시켜 니아들 죽여버릴수도있어!!

아빠: 아... 5천원말고 5천만원이요?.. 없는데 어쩌죠? 모으는데 5년은 걸릴거같은데 맡은김에 5년만 키워주실래요?

우리아빠지만 이럴때 침착성은 진심나도 소름끼침ㅋㅋ

피싱남:(난누구? 여긴어디? 대공황에빠져버림 두뇌풀가동해서 한마디던짐ㅋ) 나 장난하는거아니야 아들 보고싶지않아?

아빠: 예 얼마전에 휴가때봐서 그렇게 많이 보고싶진않습니다.

다시말하지만 난그때 군인이엇음ㅋㅋ

피싱남: 아 XXX야 이XX 진짜 죽여버린다?

아빠: 아정말 5천만원이면 없는데 어쩌면 좋죠? 아 정말 아쉽게 됐네요 아들과 저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봐요. 아맞다 제사 지내야되니까 전화로 죽인날좀 알려주세욬ㅋ

아빠도 하다가 너무 웃겨서 빵터짐ㅋㅋ

우리아버지가 종교쪽에 종사하셔서 마지막에 설교좀해주고 끈었다고함ㅋㅋ

p.s

이보게 보이스피싱양반. 인생은 실전이라네..-아가(남/23)


아겁나 웃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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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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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보이스피싱 초창기의 일화겠지요. 그 때는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서 낚으려고 했는데, 요즘은 보이스피싱도 맞춤식이더군요. 가족관계, 개인정보를 아주 잘 활용하고 있기에 나름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안당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우리가 그 수법을 알게 될 즈음엔 저 놈들은 새로운 수법을 사용하고 있으니, 항상 조심하는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보일러는 고치셨는지요? 간밤에 제법 춥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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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아빠님의 댓글

이루아빠
작성일
오래된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집에 심야전기보일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요즘 이거 어떻게 해야하는지 계속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보일러 덩치는 무지하게 커서 반지하 공간의 반을 차지하고 있고, 낮에 분배기를 다 열어서 온 방을 난방해보니 저녁때쯤에 물온도가 주욱 내려가서 더이상 난방도 안되고. 바로 옆집까지 도시가스가 들어와서 봄되면 도시가스공사를 신청하려하는데, 관건은 심야전기보일러를 그대로 두고 도시가스를 병렬로 쓸 것이냐, 아니면 심야전기보일러 철거하고 도시가스만 쓸 것이냐입니다.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곳은 요즘 추세가 심야전기보일러는 더이상 가격경쟁력이 없기에 철거하는 추세라는데 아직 최종 판단이 안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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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섭님의 댓글

서병섭
작성일
보일라쯤이야 고장나도 끄떡없지요.
두분의 사랑으로 훨훨~!!
아차~
애들이 곤란하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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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건기님, 어제올라왔던가요?
보이스피싱애들한테 안좋은소리 했더니 걔들이 피자니 뭐니 잔뜩시켜서 곤란하게 되었다구요. 개인정보를 모조리 알고 있고 발신자번호까지 조작해서 골탕을 먹인다더군요
걔네들한테 전화와도 공손히 끊어야 할듯~~ㅋㅋ
이루님, 단독으로 이사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요즘은 아파트보다 단독이 대세라던데 당연한 귀결이 아닐까 합니다
문제는 난방인데 현재 설치되어있는 심야보일러가 이상이 없으면 그냥 쓰는것이 좋을텐데 혹시 주택의 단열에 문제가 있는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요즘 물온도를 74도까지만 올려놓고 사용합니다.
더이상 높이지않아도 그 물로 저녁에 다시 전기들어올때까지 따뜻하니까요
너무 올려놓으면 커다란 온수통 자체에서 소모되는열도 상당할것 같아서...
슬라브위에 지붕을 씌우기전에는 거의 90도까지 올려놔야했는데 지붕덕을 단단히 봅니다
병섭님 생각이 제생각인데 울 마눌은 추우면 오금을 못펴고 잔소리만 늘어서 걱정입니다~
고장신고했더니 차단기만 교환해주네요
그런정도면 내가해도 되었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