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 죽겠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2-01-16 22:27:33
- 조회수
- 2,306
나이는 속일수 없나봅니다
어렸을때 이모나 어른들이 우리 형제중 한명을 부르기위해 줄줄이 대여섯명의 이름을 내리부르는것을
이해 못하고 왜 저러나? 했던 기억과함께
언제부터인가 울신랑 막둥이를 부른다는것이 집에도 없는 큰아들 이름을 부르는가하면
말도 안되는 말을해서 웃게합니다
머리속에 있는 단어가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가 봅니다
그런데 그런일이 나에겐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내 눈앞에서 일어난 일은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는 편이고
완벽주위라고해야하나 실수하는것을 싫어하는 성격인 나도 나이란것을 먹고보니 마음대로 되질않습니다
일주일에 이틀 한시간반을 시간내어 운동을 하고있습니다
라인댄스가 관절 운동에 좋고 땀을 많이흘려 너무나도 좋습니다
이것을 한후로 스트레스 쌓일일이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라인댄스 끝나고 이왕 배우는김에 자격증이라도 한번 도전해볼까?하는 욕심에
한시간 더 투자를 했습니다
농협에서 하는 운동인지라 상무님의 배려로 농협직원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뒤에서 한친구 반가워하며 " 언니 많이먹어"
돌아보니 얼굴은 아주 많이본 수다도 꽤나 떨었지 싶은 얼굴인데 생각이 안 납니다
어~~하면서 뭉뚱끄려 대답하고 밥을 먹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물어볼까싶어 고개를 돌리니 그친구는 벌써 사라진 뒤였습니다
집에오는 길에도 집에와서도 그친구 얼굴만 뱅글뱅글 누구지? 누구였더라?
저녁을 먹으며 신랑한테 이야기를하니 별로 안친했던 사람인가보구만. 그러니 생각이 안나지~~
"아녀. 수다떤 생각도 나는데 어디서 만난 누구인지가 생각이 안나"
그리고 며칠이 지나도 지금까지도 누구인지 모르겟습니다
얼마전 시트콤 본 기억이 납니다
김혜자씨가 깜박 하는 증세가 있었는데 시장가면서 핸드폰에 시장볼것을 저장해놓고
핸드폰을 놓고가 길거리에서 무엇을 메모했는지 생각하다 고등어를 크게 외치며 얼굴이 불게 변하던일
그리곤 시장보고 나오던중 어디서 많이본 사람을 만났는데 생각이 안나 그냥 안냥하세요하니
그사람도 안녕하세요. 오래사니 다시 보네요.
주인공인 김혜자씨는 자기가 인사를 하면 누구엄마인데 기억하세요? 할줄알았다가 낭패
결국엔 더듬거리며 차한잔 하자고 둘이 들어가서 한시간이 넘도록 차를 마시면서도
기억해내지 못하곤 혼자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하고 긴시간 이야기를 할수있다는것에 감탄하며
헤어졌는데 결국 그사람이 눈앞에서 사라질무렵에야 자기돈 떼어먹고 간 사람인것을알고 따라간~~~
내도 그렇게 되는것 아닌가 슬쩍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핸드폰을 놓고다닌다거나 뭐 다른 물건을 놓고 다녀본적은 없는데
한번 본 사람도 기억을 잘하던 사람인데 지난해 병원가서 일주일동안 아침저녁 맞은 그넘의 항생제가
이렇게 사람을 바보로 만들줄이야
병원 퇴원후부터 걱정거리도 없어지고 기억력도 사라지고 이모양 이꼴이 되었습니다
예전엔 긴 교육을 받고 메모안해도 기억력하나는 끝내줬는데 이젠 메모하고도 잊어버리는것은 어날까?
걱정이 앞섭니다
다른것은 어찌되었거나 그여인이 도대체 누구인겨? 답답해 죽겠습니다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백번은 못맞겠지만 시간나는대로 맞아보겠습니다
저는 일하다가 헤매는 일이 많아요
뭐 가지러 갔다가 그새 잊어서 갸웃갸웃하며 다시 원래있던 자리로 가야 생각나는일이 허다합니다~ㅎㅎ
늙어가는 증거인데 벌침으로 가능하다면 이보다 더 좋은일이 없겠지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그냥 이유없이 한방씩 쏘이는것도 억울한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