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울 신랑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2-03-01 10:55:25
- 조회수
- 2,458
어제 딸아이 이사시켜야하기에 아침 일찍 서둘러 벌들 물을 주자고했습니다
딸아이는 광주에서 출발했다고 전화가 오기에 빨리 움직여봅니다
눈이보배라고 그냥 하던대로하면 좋으련만 지난해 다른 봉우것을 보고 급수기 사서 세워두었습니다
여왕은 꼬랑지 흔들어대며 산란을 시작한지 오래되었고 건조한 요즘 언니벌들은 동생벌들이
건강하게 나올수있도록 습도를 맞추어주기위해 추운날씨에도 물을 가질러 밖으로 나왔다가
온도가 떨어지면 못들어가고 죽기에 될수있으면 벌들의 외출을 막기위해 물을 줍니다
물을 담아서 주면 남편은 벌통앞에다 세워줍니다
딸아이 도착시간은 되었는데 아직 반도 못했습니다
얼른 가서 딸아이 데리고 올테니 혼자하라하고 차를 후진해 놓고 기다리고 있을 딸아이한테 전화를 합니다
그런데 일하라고 했건만 울신랑 차있는대로 성큼성큼 걸어옵니다
"왜 와. 얼른 일 끝내야 짐싣고 딸 데려다줘야하는데"
"어~~ 당신이 안가고 있어서~~ 당신 운전하는것도 가르켜야하고"
저넘의 병은 약도없어. 운전한지 1~2년된것도 아닌데 혼자서 속으로 중얼거려봅니다
"그럼 당신이 갔다와. 일 줄이려고 내가 가려구했구만"
"그냥 가 ~~~운전은 배워도 끝이없는거야"
저런 시어머니만나면 아마 숨막여 죽을거야. 또 속으로 쫑알거립니다
그렇지않아도 통급 슬리퍼여서 갈아신을까? 하다 그냥 나왔더니 감이 잘 안옵니다
옆에서 잔소리 시작합니다
낡은 트럭하곤 다르니부터 시작해서 기아변경하는데 왜 소리가 나느냐.
왼발 오른발 교차시간이 안맞아서 그런다는둥
그렇지않아도 이넘의 스포티지 브레이크가 깊숙해서 의자 앞당겨 스틱이 한손에 잘 안잡여
신경쓰이구만 옆에서 총알을 쏘아댑니다
목소리나 작으면 내 말도 안혀~~~
잔소리좀 그만하라고하니 ~~~겸손하게 받아들이지않고 건방지다냐 어쩐다냐
으~~~ 한대 때려주고 싶오
면허 처음딴 그해가 생각납니다
시내도 몇번 안나가봤는데 오월이되어 이동을 하게되엇습니다
벌과 짐 싣고 강화를 가는데 운전하면서 얼마나 졸던지 내가 하겠다고하는데 졸면서도 안줍니다
졸면서 운전하는것보다 내가하는게 더 나을거라고하니 잘보이면 운전대를 준다나 어쩐다나
벌은 해뜨기전에 내려놓고 입구를 열어놓아야하기에 무슨일이있어도 시간안에 가야하는데
정읍에서 강화까지는 너무나도 먼 거리였습니다
할수없이 못 견디겠는지 운전대를 줍니다
그런데 그렇게 졸던 사람이 눈 크게뜨고 마눌 감시를 합니다
저럴거면서 왜 조냐구요. 자라고 해보지만 절대로 안잡니다
결국 서천부터 강화 톨게이트까지 캄캄한 밤에 왕초보가 운전을 하고 갔습니다
톨게이트에 도착하니 바꾸잡니다
그런데 왠걸요. 운전대 바꾸자마자 다시 졸아대는데 으~~~~할말을 잃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그해 무주에서 꿀채밀해서 집에 오는데 그해는 모든일을 둘이서하니 참 힘들었습니다
새벽에 꿀 채밀하고 로얄제리 이충하고 지친몸으로 밤에 집에오니 그럴만도 했습니다
역시나 닭병에걸려 졸다 결국 운전대 넘깁니다
꿀 세드럼싣고 고불고불 심한 언덕을 내려오는데 그럽니다
"와 ^^빵숙이가 꿀 싣고 이 고개를 넘다니"
정읍 다와서 운전대 넘겨주고 저도 졸았습니다
그랬던 사람이 이제와선 그런적 없다고 전혀 기억에 없답니다
그런 사람이 트럭하곤 달라서 차가 예민하다면서 잔소리를 해대니
치~~ 스포티지도 6~7년되엇으니 환갑 다되어가구만
어제 딸아이 데려다주면서 그럽니다
역쉬 아무리 새차라도 트럭보다는 자가용이 좋구만 . 이것도 내가 타야될것 같오
전날에도 그러더라구요. 두개다 자기거라구~~~
"어~~이차보다 트럭이 더 예민하네"
겨우 트럭 임실까지 한번 운전하고 갔다와선 그럽니다
진짜루~~~ 까다로운건지 예민한건지
오면서 그럽니다.아무래도 이차 내가 타야할것같어. 장거리갈때는 이차가 기름도 적게먹고
당연히 생각할것도 없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을 저리합니다
전날 나갔다오니 그럽니다
"자가용 운전하니 어때? "
"편하고 좋기만하데 소리도 안나지 핸들 부드럽지. 트럭에 큰 백미러보다 자가용것은 불편하다고하더니
옆에오는차도 잘보이고 백미러도 안에서 나한테 맞출수있어 좋고"
킥킥 거리고 웃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트럭은 차가 높으니 바로 옆에오는 차는 잘 안보입니다.
그만큼 위험부담이 큰거지요
싫오~~~~하는 마눌한테 한마디 더 날립니다
"당신 이차 별로 욕심도 없잖오"
이사람 욕심쟁이 맞지요.
다른것엔 욕심이라고 찾아볼수없는데 우째 차엔 욕심이 저리도 많은지
두개 다 자기가 탄다고하니 내참 ^^볼일있을때마다 기사노릇 하라고 해야할것 같습니다
덕분에 사모님~~~한번 해보지요.
김기사~~~~~운전해 ^^^^^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그저 사모님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는데 사모님한테 잔소리를 하다니
김기사님이 간이 좀 부었나 봅니다.
새 트럭이 길들 무렵이면 주인이 정해지겠지요.
운영자님의 댓글
2대 모두 수동이라서 클러치조작에 의한 실수를 많이 해서 울 마나님은 아직도 김기사 잔소리 한참 들어야하는 수준입니다
곧 익숙해지기는 하겠지만....
그런데 신형포터가 불편한점이 많네요
오디오도 싸구려...
의자는 너무 높아 불편하고
서스펜션은 통통 튀고, 잠금장치 리모콘도 불편하고
여기저기 원가를 줄인 흔적이 너무 많아서 현대자동차는 이익이 많겠지만 우리는 불편하네요
빨리 독점의 폐해가 사라져야 할텐데 그럴 가능성도 안보이는 암담한 현실이니 참~
석벌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빵숙이는 전형적인 김여사가 될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