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들은 겨울에도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2-03-07 11:57:13
- 조회수
- 2,106
바람이 살랑거리며 분다
두꺼운 옷속으로 바람이 살며시 들어온다
차갑긴하지만 기분좋은 느낌은 또 무엇일까.
긴 겨울을 끝내고 몇일 내리던 비로 봄은 더 우리 가까이 온듯하다.
두승산 자락을 처다본다. 왠지 파릇 파릇 새싹이 돋았을것만 같은 기분에
아직도 겨울잠에 빠져있는 두승산이다.
내마음에 먼져 찾아온 봄을 만난 날이다.
벌통앞에 이름모를 풀들은 살며시 꽃을 피우고있다
저들은 춥고 긴 겨울에도 저리 이쁜 꽃들을 피우기위해 견디었겠지
예전같으면 사정없이 뽑아버렸을법한 작은 풀꽃을 보고있노라니 너무나도 앙징스럽다
지난해 새롭게 둑을 쌓은곳에선 작은 풀들이 자라고있다
세상에나~~~ 저런곳에서 어떻게 새싹을
삭막하게 보이던 브로크사이로 예쁘게 내민 풀잎을 들여다본다
아기도 짐승의 새끼도 새싹의 어린잎도 어린것들은 모두가 이리 이쁜것일까?
앞 다랭이 논에선 성격급한 개구리녀석이 목청을 다해 울어댄다
지난주 일주일동안 교육을 받고 11시가 넘어 집에 들어오는데 그때마다 울어대는 개구리소리가
어찌나 정겹던지
하늘엔 별들이 총총 어릴적 자장가처럼 들렸던 개구리소리 ~~~
별들을 보면서 잠시나마 내마음까지도 정화되는 기분이되었다
무거웠던 몸에 힘한번 주곤 상쾌한 기분으로 층계를 올랐다
이젠 긴겨울 무겁게 자리잡고있던 게으름을 털어내고 봄을 맞이해야할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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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봄이 오긴 오는군요. 마트네 가니 온갖 봄나물들이 진열되어 있더군요.
주말에 시간나면 냉이라도 좀 캐고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개불알풀이 차지했던 공간을 광대나물이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데 개불알풀이 밀원으로서는 좀더 낫더군요
화분이 꽤 나옵니다. 모처럼 해가나는 날,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