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보톡스를~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2-03-13 21:36:01
- 조회수
- 2,177
역시나 봄은 이쁘게오지 않나봅니다
꽃샘추위가 몸을 웅크리게 합니다
일요일과 월요일 1박2일 워크샵을 다녀와 몸이 무겁습니다
저녁에 울신랑 제게 한마디합니다
"당신 내일 뭐혀"
대답을 할수가 없습니다
어~~ 내일은 뭐해야하구. 수요일은 도청에서 교육있고....헉
마눌소리에 울신랑 여시마냥 잘도 빠져나가구만 합니다
오늘 오전 교육을 끝내고 돌아오는데 빨리 안 온다고 문자에 전화에 난리입니다
지난주에 토요일까지 일하면서 그랬씁니다
이것 끝내놓으면 당분간 일 없다고 그러더니 웬걸요
더 볶아댑니다
그렇지않아도 계속 바람속에서 일을했더니 얼굴은 따갑고 워크샵에 갔더만 곱던 얼굴이 왜그리
까칠해졋냐고들 합니다
벌쟁이 안할수도없고 울 신랑은 해가 갈수록 일을 더 만듭니다
벌들은 내가 적이라도 되는듯 쏘아대고 바람은 불고 일 능률은 오르지않고
울신랑은 가만 앉아서 차례차례 벌만 보면 되는데 무슨일이든 보조의 역활은 끝도없습니다
울신랑은 느긋느긋 몸 고달프지않게 일하는 스타일인데 난 죽는지 사는지 모르고 일을하곤
뻗는 스타일입니다
추워 몸은 쪼그라드는것같은데 이것저것 다 챙겨다주고 최대한 빨리할수있도록 도와주어도
능률이오르지않으니 답답합니다
"빨리좀 혀 ^^거북이띠여 굼뱅이띠여" 남편을 제촉해봅니다
"당신나와. 당신이 보조해"
그소리에 울신랑 웃으면서 "마음대로 혀 ^^그럼 당신이 해봐"
그렇게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대신 당신 내가하던대로 보조 제대로해야해"
"그깟 보조할것이 뭐 있다고 혼자서도 오전에 했는데"
말은 쉽지 어디한번 혀봐^^
"빨랑빨랑 연기뿌리고 화분떡주고 격리판도 줘야지" 쫑알쫑알 잔소리를 합니다
역시나 울 신랑 정신 못차립니다
보조도 제대로 못해주면서 내가하는일에 잔소리를 합니다
"당신거나 제대로 해주라고"
"당신이하면 무척 빠를것같지"
그렇게 몇통봤는데 이번엔 들고있던 봉솔 (벌 터는 솔) 을 어디다 내던지곤 못 찾습니다
이그 ^^그럼 그렇지
자기도 웃긴지 마구 웃어댑니다
"다시 바꿔"
"왜"
"당신이 보조를 제대로 못하잖오"
아^^^^넘 아포
멍청한 벌녀석 또 이마를 쏘고 달아납니다
순간 뼛속까지 아푼것이 많이 부울것같습니다
잠시후 내이마를 처다본 울신랑 "당신 짱구야" 합니다
"많이 부었지?"
"많이 부운것은 아니고 좀 부었네. 짱구처럼 보여"
"오늘 6방 쏘였다구"
"얼마 안쏘였구만. 뭐하러 숫자를 세고있어" 합니다
이넘의 벌들 내가 나갈일만 있으면 어떻게알고 쏘아대는지~~~~~
오늘도 역시나 보톡스 제대로 맞았습니다
더이상하면 벌통의 온도가 너무떨어질것같아 5시가되어 일을 끝냅니다
방에 들어와 거울먼져 봅니다
난몰라~~~~ 자고 일어나면 더 부울텐데
이마 한가운데나 쏘였으면 이쁘게 부울텐데 한쪽이마만 툭 튀어나왔으니
그나마 내일 두곳이나 가봐야하는데
망을 쓰고하자니 답답하고 안쓰면 이런일이 생기니~~
직업을 바꿀수도 없고 그렇다고 신랑은 더더욱 바꿀수없고
가끔 이렇게 보톡스맞으며 살아야할 팔자인가 봅니다
그래도 한번 볼때마다 벌 늘어나는 재미에 아품도 금방 잊게되니 어쩔수없는 벌쟁이각시인가 봅니다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보톡스가 아니고 벌톡스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얼굴 잔주름 제거에는 벌톡스가 최고입니다. 사무실 여직원들이 제 얼굴 보면 부러워 미칩니다. 40대 후반인데도 눈가에 잔주름 하나 없고, 얼굴은 반질반질 잡티도 없고요. 완전 애기피부라고 하면서 부러워 합니다. 벌톡스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셈이지요.
운영자님의 댓글
보는 사람마다 절보고도 어쩜 그렇게 얼굴에 주름이 하나도 없느냐고 하거든요
사진한장 올려놓으면 다른분들이 믿으실려나~ㅎㅎ
벌톡스 많이 홍보해야겠습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