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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보톡스를~ > 자유게시판

오늘도 보톡스를~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2-03-13 21:36:01
조회수
2,187

역시나  봄은 이쁘게오지 않나봅니다

꽃샘추위가 몸을 웅크리게 합니다

일요일과 월요일 1박2일 워크샵을 다녀와 몸이 무겁습니다

저녁에 울신랑 제게 한마디합니다

"당신 내일 뭐혀"

대답을 할수가 없습니다

어~~ 내일은 뭐해야하구. 수요일은 도청에서 교육있고....헉

마눌소리에 울신랑 여시마냥 잘도 빠져나가구만 합니다

오늘 오전 교육을 끝내고 돌아오는데 빨리 안 온다고 문자에 전화에 난리입니다

지난주에  토요일까지 일하면서 그랬씁니다

이것 끝내놓으면 당분간 일 없다고 그러더니 웬걸요

더 볶아댑니다

그렇지않아도 계속 바람속에서 일을했더니 얼굴은 따갑고 워크샵에 갔더만 곱던 얼굴이 왜그리

까칠해졋냐고들 합니다

벌쟁이 안할수도없고 울 신랑은 해가 갈수록 일을 더 만듭니다

벌들은 내가  적이라도 되는듯 쏘아대고 바람은 불고 일 능률은 오르지않고

울신랑은 가만 앉아서 차례차례 벌만 보면 되는데 무슨일이든 보조의 역활은 끝도없습니다

울신랑은 느긋느긋 몸 고달프지않게 일하는 스타일인데 난  죽는지 사는지 모르고 일을하곤

뻗는 스타일입니다

추워 몸은 쪼그라드는것같은데 이것저것 다 챙겨다주고 최대한 빨리할수있도록 도와주어도

능률이오르지않으니 답답합니다

"빨리좀 혀 ^^거북이띠여 굼뱅이띠여"   남편을 제촉해봅니다

"당신나와. 당신이 보조해"

그소리에 울신랑 웃으면서  "마음대로 혀 ^^그럼 당신이 해봐"

그렇게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대신 당신 내가하던대로 보조 제대로해야해"

"그깟 보조할것이 뭐 있다고 혼자서도 오전에 했는데"

말은 쉽지 어디한번 혀봐^^

"빨랑빨랑 연기뿌리고 화분떡주고 격리판도 줘야지"   쫑알쫑알 잔소리를 합니다

역시나 울 신랑 정신 못차립니다

보조도 제대로 못해주면서 내가하는일에 잔소리를 합니다

"당신거나 제대로 해주라고"

"당신이하면 무척 빠를것같지"

그렇게 몇통봤는데 이번엔 들고있던 봉솔 (벌 터는 솔) 을 어디다 내던지곤 못 찾습니다

이그 ^^그럼 그렇지

자기도 웃긴지  마구 웃어댑니다

"다시 바꿔"

"왜"

"당신이 보조를 제대로 못하잖오"

아^^^^넘 아포

멍청한 벌녀석  또 이마를 쏘고 달아납니다

순간 뼛속까지 아푼것이  많이 부울것같습니다

잠시후 내이마를 처다본 울신랑  "당신 짱구야" 합니다

"많이 부었지?"

"많이 부운것은 아니고 좀 부었네. 짱구처럼 보여"

"오늘 6방 쏘였다구"

"얼마 안쏘였구만. 뭐하러 숫자를 세고있어" 합니다

이넘의 벌들 내가 나갈일만 있으면 어떻게알고 쏘아대는지~~~~~

오늘도 역시나 보톡스 제대로 맞았습니다

더이상하면 벌통의 온도가 너무떨어질것같아 5시가되어 일을 끝냅니다

방에 들어와 거울먼져 봅니다

난몰라~~~~ 자고 일어나면 더 부울텐데

이마 한가운데나 쏘였으면 이쁘게 부울텐데 한쪽이마만 툭 튀어나왔으니

그나마 내일 두곳이나 가봐야하는데

망을 쓰고하자니 답답하고 안쓰면 이런일이 생기니~~

직업을 바꿀수도 없고 그렇다고 신랑은 더더욱 바꿀수없고

가끔 이렇게 보톡스맞으며 살아야할 팔자인가 봅니다

그래도 한번 볼때마다  벌 늘어나는 재미에 아품도 금방 잊게되니 어쩔수없는 벌쟁이각시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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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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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한쪽 이마만 부었으면 큰 일인데요. 반대쪽에도 한방 놓으면 발란스가 잘 맞을 겁니다. 쌍방울...
보톡스가 아니고 벌톡스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얼굴 잔주름 제거에는 벌톡스가 최고입니다. 사무실 여직원들이 제 얼굴 보면 부러워 미칩니다. 40대 후반인데도 눈가에 잔주름 하나 없고, 얼굴은 반질반질 잡티도 없고요. 완전 애기피부라고 하면서 부러워 합니다. 벌톡스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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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어? 정말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보는 사람마다 절보고도 어쩜 그렇게 얼굴에 주름이 하나도 없느냐고 하거든요
사진한장 올려놓으면 다른분들이 믿으실려나~ㅎㅎ
벌톡스 많이 홍보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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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건기님 발란스 안맞아도 좋아요. ㅎㅎ 아침에 일어나니 살짝 부어올라 이마가 반들반들하더군요. 다리미로 싹 밀어놓은듯......애기피부소리 들으시니 넘 좋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