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이 좋아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2-03-26 22:32:25
- 조회수
- 2,366
봄바람이 살랑거리기 시작하면 여인들의 치마자락에 바람이란넘이 슬며시 들어가서
미용실에 사람이 몰리기 시작한다지요
시집온뒤엔 정읍에 아는 사람도 없으니 만날사람도 없고 울신랑 뒤따라 다녀봤자
나이드신 벌쟁이 남정네들이니 대충다니는것이 버릇이되엇습니다
다행 몸매는 조금 되는지라 싸구려 옷을 사입어도 사람들은 이쁘다며 어디서 샀냐고 물어주니
그나마 위안을 삼고 살지요
형편에따라 쌀 몇가마하는 백을 들기도하고 옷을 사입는 사람들도 있지만
또 그래야 돈이란것이 돌고도니 당연 그래야한다고 봅니다
세넘 키우니 돈이란것이 참 만만치않지요
아들넘한테 우리는 왜 매일 외식을 짜장면만 먹어야되냐고 듣지만
세넘 교육비가 만만치않음을 아이들은 모르겟지요
언니가 가끔 주는 백을 들고 다녔는데 요즘 싸지만 이쁜 백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 들고다니는것이 너무 작아 약간 큰것을 구입해야겟단 생각으로 눈여겨보던중
마음에 드는 아이가 보입니다
좀전에 손자병법에 푹빠진 울남편 리모콘을 빼앗습니다
넘겨주면서 " 가방 하나 사야겠어" 하는데 아무말도 안합니다
"가방하나 사야겠다구"
그런데 울신랑 말한마디에 저 기절한뻔 했습니다
"샤넬백이 좋아"
헉 ^^샤넬백이 좋고 이쁜지 누가 모르남
놀라 소리쳤습니다
"그 비싼것을 어떻게 사"
울신랑 배꼽을 잡고 웃습니다
"누가 뭐라했어. 샤넬백이 좋다고 했지"
샤넬백 이쁜것을 누가 모르나요
"그리 비싼것 기스날까 어떻게 들고 다닌담"
그런 마눌을 보고 울신랑 또 웃습니다
어떻게 샤넬백은 알았디야.
여보야 샤넬백 들고 갈 격식있는 자리도 없으니 샤넬백은 필요없고
몇만원안되는 백이나 하나 사주라~~~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여성들은 지갑이나 가방에 목숨을 걸고, 남자들은 자동차에 목숨을 건다지요.
저는 지갑이나 가방, 자동차에도 목숨을 걸지 않으니 이도 저도 아니고 중성인 모양입니다. 세차를 언제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여자는 가방뿐 아니라 옷과 구두 보석등 목숨거는곳이 많지요.또 있네요 이쁜 그릇
그런데 남자들은 자동차에 목숨거는것 맞는것 같아요. 울신랑은 또 있어요. 연장
연장만 보면 눈이 도는것 같아요. 여자들은 그냥 줘도 싫은것들인데 말입니다
이영님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명품은 아니지만 능력되면 좋은 자동차 타면 좋지요
제 기준에 좋은 자동차는 튼튼하고 연비좋은 차인데 이런차는 가격이 비싸더군요
스포티지 바꿀때쯤엔 이런차 사는데도 부담이 없을정도가 되어야 할텐데....
영님님이 보시기에도 울 마눌이 복받은 여자로 보이시니 잘 보신것입니다
님께서도 가방가득 행복만 가득담아 다니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