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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너무한다~~ > 자유게시판

바람 너무한다~~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2-04-09 00:47:48
조회수
2,384

올해는 바람이 어찌나 센지 무서울정도다

화요일 남편은 금산으로 달려가고 친정갔다온뒤 피곤함이 몰려와 잘되었다싶어

다리 쭉피고 누웠는데 불어대는 바람소리에 쉴수가 없다

혹시나 싶어 일어나 벌통앞을 보온덮개가 막을까 내다본다

하늘엔 하루종일 비닐조각등 연날리기라도하듯 떠다니고 마당앞 상수리나무는 위험을 느끼는지

요상한 소리를 낸다

저러다 저 나무가 차고라도 덮치는것은 아닌가 싶기도하고

오후되면서 더 세차게 부는 바람소리가 심상치 않다

딸아이 방쪽에서 자꾸만 요상한 소리가 난다

설마 삼을댁할머니네 창고가 무너지는 소리는 아니겠지~~~

심란한 소리따라 딸아이 방문을 열고보니 이것이 웬일인가?

삼을댁 할머니창고는 멀쩡한데 우리집 지붕 기와테두리한것이 용이라도 되듯  바람에 못이겨

떨어져서 흔들리는 소리다

어~~ 바람이 계속부는데 저러다 한바퀴 돌아가면서 다 떨어지게 생겼다

이런날 신랑이 있다고 달라지는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날엔 늘 우리 신랑은 내옆에 없다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전하니 서울은 눈이 펑펑온다면서 괜찮단다

조금있으니 딸아이 방쪽에서 나던 소리가 거실 뒷쪽에서 난다

역시나 딸아이 방을 거쳐 거실 쪽으로 돌아서 떨어지고 있다.

이러다 지붕 홀랑 날리는것은 아닐런지

심란한 마음에 마당을 내다본다

참^^이상하다.

이렇게 세차게 부는 바람에 매실꽃은 반쯤 피어나고 물앵두나무도 꽃을 피우고있다

나무들은 바람이 불면 꽃을 피우라고 착각하는것은 아닐까?

떨어질까 무서워 피면 안될것 같은데 저리 벙긋 거리고 있다

다음날 바람이 언제 불었냐고 우리에게 묻는듯하다

울신랑 오늘은 일 같이할수있냐고 묻는다

 농협 여성 조합인의 날 2천5백여명이 모이는곳에서 라인댄스 공연이 있어 연습중이라

한시간만 얼른 연습하고 들어와 신랑과함께 정신없이 벌을 봣다

계상일때는 허리가 덜 아푼데 아직까지 단상이라 일하는데 허리가 고생이다

계속해서 이상한 날씨때문에 얼른 일을 끝마칠 욕심에 허리한번 못펴고 했더니 나중엔 온몸이 쑤신다

그래도 그 추운날씨에도 벌들은 보란듯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다른해엔 대부분 벌 상태가 통마다 비슷한데 올해는 제멋대로다

서둘러한탓에 모두 일을 끝낼수있었다

그렇게 하루는 바람이 몹시불어대고 하루는 좀 덜하고 요즘 계속이런날씨가 이어진다

어제 라인댄스 공연 멋지게 끝냈다

떨리지는 않지만 조금은 긴장이된다 . 보는 눈이 많은만큼

그나마 맨 앞 중간에 서서 틀리면 볼만할텐데

긴장된 순간도 잠시 노래와 환호하는 소리에 절로 흥이난다

나도 모르게 소리지르며 공연을 했다

공연이 끝남과동시에 울려나온 박수는 최고였다

우리 공연이 끝나고 태진아와 송대관이 초청가수로 와서 그분들의 노래를 들으며

마음것  스트레스 날린것 같다

연습할때는 힘든데 이렇게 무언가 하고 나면 참으로 뿌듯하다.

몸치 아줌마가 라인댄스 공연까지 하게 될줄이야~~~

어찌되었거나 바람만 좀 줄었으면 우리 봉이들한테는 최고의 날일텐데

이렇게 바람 부는 날에 화분 가질러갔다가 못 돌아오는 아이들이 많을텐데 걱정이다

그렇지않아도 올해 벌들 수난시대라 다들 긴장하고 있는 터인데 바람까지 우리의 걱정을 더하게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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