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직업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2-04-22 08:50:48
- 조회수
- 2,254
요며칠 계상작업에 정신없다
아침밥 먹고 바로 마당으로 나간다
창문밖으로 온갖꽃들이 다 보이고 두승산자락까지 보이니 벚꽃이 얼만큼 피었는지
매실꽃이 다 떨어지고 있는것도 거실에 앉아서 볼수있다
문을 열고 나가면 자두꽃향이 우릴 반긴다
아~~ 자두향에 미칠것같다
화단에는 튜울립이 앞다투어 피더니 어느새 빨갛고 노란 어여쁜꽃이 피고 라일락도 그틈에 같이 피어난다
파란잎에 두가지색이 어우러지니 힘든일도 잊게한다
"정우아빠 튜율립좀 봐"
"진짜 이쁘네. 두가지가 피니
꽃이 아무리 이쁜들 우리마음을 오래도록 빼앗을순 없다
정우아빠 산벚꽃도 피는데, 상수리도 삐족거리고 나오고있어
일하던 신랑은 스킨하듯 산을 한바퀴 돌아본다
마음이 더 급해진다
이쁜꽃을 보고도 카메라셔트한번 마음놓고 누룰시간이 없다.
벌 내검을하던 울신랑 오늘 꿀좀 들어왔네. 소비터니 꿀이 떨어지는데 한다
앉아서 볼 시간도없이 이틀동안 비소식에 허리를 굽인채 계상올릴것 올리고
화분떡 부족한것 더 넣어주고 숫벌따고 각자 서로 맡은일을 빨리 처리한다
벚꽃보다 산벚꽃이 꿀이 훨씬 많이들어오기에 이때만큼만이라도 날씨가 좋으면 좋으련만
때맞춰 무슨 비가 온다고 난리인지
남쪽도 올해는 생각보다 벚꽃에서 꿀이 덜 들어온다는 소식들이다
아직까지도 벌들 상태가 안 좋은지 벌 거래소식도 들린다
재너머 꺾다리양반 해마다 우리보다 벌 잘키우는것 본적없는데 올해는 우리보다 세력이 좋다고하더니
30통을 20만원에 팔았다는 소식이다
전화통화를 하던 울 신랑 형님 좋겠우 600만원 잡았네한다
그사람도 그럴때도 있어야지~~
우리도 여기저기서 벌 팔라고 하는데 울 신랑 임실에도 놓고 집에도 놓아두고 나간다고
끔쩍도 않는다
내년엔 벌 잘키워서 많이 팔아야지하는 울 신랑
벌 쟁이는 늘 내년을 바라보고 내년에 속고 사는 삶인것 같다
어찌되었거나 여기저기서 살랑거리며 불어대는 바람에 꽃잎은 날리고
늘 꽃을 바라보며 꽃속에서 일하는 벌쟁이란 직업
생각에 차이겟지만 꽃속에서 일하는 직업이 얼마나 있으려나
그러니 우린 행복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내년이 우릴 속일지라도~~~
우린 그냥 우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지
내일부터는 끝없는 전쟁인 로얄제리 작업을 시작해야할것 같다
로얄제리 작업시작하면서 바로 상수리 화분도 받아야할것 같은데 이제는 정말 나 죽었오하고
살아야할것 같다
그래도 좋으니 화분이 많이 들어와주었으면~~~
댓글목록
굘귤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내일부터 이충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니 채취는 4일후에 가능하고
예약은 밀려있지만 문자보낸후에는 입금순서대로 보내드리니 예약이 늦어도 빨리 받으실수도 있지요
시간이 되시면 오셔서 당일 채취한것 가져가셔도 됩니다
로얄제리 작업은 이틀하고 하루를 쉬니 채취작업을 구경하시려면 미리 전화주셔서 쉬는날을 피하는게 좋겠지요
감사합니다~
굘귤님의 댓글
광주사는데..내일 오전중 출발할까 해요 혹시 내일 작업하시는지..언제쯤 방문하면 편하신지..저희가 시간맞춰갈게용..문자주셔도 되구요^^ 회원가입했어요 아이디는 qwert9022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그런데 내일은 채취하는 날이 아니라서 오셔도 헛걸음하시죠
로얄제리 채취작업은 오늘부터 시작이니 3일후에나 채취가능하고 먼저 예약하신 분이 많으니 최소한 다음주쯤으로 미뤄주세요
감사합니다~
굘귤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