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팔자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2-05-03 09:41:12
- 조회수
- 2,212
새벽부터 정신없이 보내는 하루하루가 힘겹다
그래도 지금이 가장 정신차려야할때이기에 정신력으로 버텨준다
우리 부모님께서 내게 물려주신 재산이란 아마도 끈기와 잘 참는것이지 싶다
어제로 화분받는일이 끝이났으니 오늘은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긴다
사실은 로얄제리 이충이 그만큼 늘어나기에 여유있을 시간도 없는데 한가지 일이 줄었단 생각이
이렇게 편할줄이야
새벽에 나가 로얄제리 채취하고 이제 들어와 밥을 하고있는 중이다
딸랑거리는 압력솥소리가 들린다
어제는 택배 포장하고 나오니 울신랑 화분 채취기 떼어다 수돗가에 산같이 쌓두었다
세상에 저것이 다 내 일거리지~~
차곡차곡 가져다 놓으면 좋으련만 산같이 쌓인 화분 채취기를 보노라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날은 벌써 어두웠는데 내일도 바쁠테고 저거 해결하기 전까지는 볼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일것이다
얼른 수돗가로 가서 호수로 물을 뿌리고 솔로 하나하나 씻기시작
반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내일 할 생각이었는데 하다보니 다 해치우고 싶은 생각이다
손떼고 나면 다음날 하기싫어질것은 뻔한것
그런 마눌이 안되엇던지 무리하지 말라고 울신랑 몇번이고 소리친다
무리하지 말라고하면 무얼하남 어차피 내가할일이고 자긴 손도 안될거면서
하긴 이렇게 무리하다 몸에 팔에 이상생기면 로얄제리를 못하니 문제는 문제겟지
조금 있으니 울신랑 머리에 해드라이트를 달고 나타나면서 그런다
내가 구세주지~~
그러더니 그것을 내러미에다 씌워준다
"이양반 봐. 그만하라고 않고 더하란 소리잖오" 속으로만 쫑알거려본다
잘쓰고 하라면서 자기도 솔을 가져오겠단다
어라~~왠일로 같이할모양이다
그렇게 둘이서 찬물에 손담궈가면서 하니 그래도 생각보다 일찍 끝이났다
와 ^^큰일했다
"이일은 우리 빵숙이때문에 해결한거다" 남편도 큰일하나 해결했단 생각이 드나보다
한낮엔 어여쁜 작은 새소리와함께 아름다운 꾀꼬리 짝찾는 소리가 울리더니
어느새 달님이 쏙 얼굴을 내밀고 소쩍새가 울어댄다
방에 들어오니 9시
아~~ 언제 밥을 해먹나
"정우아빠 방에들어오면 누가 밥해놓고 기다리면 좋겠다"
"좋겠지"
"내팔자는 원래 그런 팔자인데 당신 만나서 팔자가 잘못된 모양이야"
그소리에 울신랑 웃는다
그렇게 하루해가 가고 밥먹곤 울신랑 그대로 잠드는것을보니 일이 힘들긴 한 모양이다
낮에 이충판 찾아오면서 더워 죽는다고 난리기에 그런 남편한테 그랫다
"힘들어?"
"아니 하나도 안 힘들어. 새털같이 가벼워"
치~~ 난 좋게 물었구만 꽈배기공장 사장도 아니구만 꼬기는
댓글목록
서병섭님의 댓글
그것도 다 한때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젊음도 한때~~
요즘 정말 바쁘군요. 그래도 내일은 로얄제리 쉬는날
그렇다고 한가하지는 않고 다른 밀린일 처리할게 산더미같습니다
가장 급한것은 2봉장 개간 준공건때문에 임실군청에 먼저가야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백여시님의 댓글
고향이 전라도 순천인데 오가며 들러볼만도 한데.ㅜㅜ
운전대 잡은 님은 "거기 한번 들러오면 시간이 얼만데..." 궁시렁거림서 휙 지나치고.ㅉㅉ
이 화창한 봄날에 꽃귀경 함 못가보고... 사무실에 콕! 집에 콕!
내 팔자도 썩~~음 ~~ 그렇네요.
아~쏘쩍새 우는 소리 듣고 시포라!!...
벌집아씨님의 댓글
우리야 집에서도 오만꽃구경을 다하고있습니다. 요즘은 등나무꽃이 허드러지게 피었네요
아~~ 소쩍새소리는 너무 슬포요. 전 꾀꼬리소리가 제일 좋던데요. 어쩜 그리 어여쁜 소리를 내는지 그것도 조용할때 들으면 더욱 좋아요. 우리홈 어디인가 소쩍새소리 녹음된것이 있는데
저도 못 찾겠네요. 심하게 우는날 시간되면 울신랑 엉덩이 두두려서라도 한번 녹음해오라고
꼬득여봐야겠네요
운영자님의 댓글
이 좋은 5월을 그넘이 망쳐놓는거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