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맞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2-05-06 10:06:24
- 조회수
- 2,151
울 막둥이 고3입니다.
지난해까지 죽어라 공부를 않더만 그래도 머리는 조금되었던지 33명 뽑아 들어가는 기숙사에
들어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녀석 기숙사 들어가더니 갑자기 태도가 변했습니다
간호사관학교를 간다나 어쩐다나 하더니 목표가 생기니 이제는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투덜댑니다
그럼서 야자시간에 공부않고 떠드는 아이들이 이해가 안간다며 그런아이들은 내보냈으면 좋겠다네요
그러게 엄마 아빠가 무어라하더냐. 무엇이든 다 때가 있는법이라고 시간 아끼라고
다시는 그때가 안온다고 노래를 해도 들은척도 않더니~~하는 소리에
그런때가 있었기에 지금 공부가 가능한거지요. 합니다
말이나 못하면
너무도 공부를 않던 녀석에게 수없이 못을 박았습니다
"나중에 엄마 아빠 원망하면 가만 안둔다고"
한달에 한번 나왔다가는 막둥이녀석은 그래도 세넘중에 제일 인정있고 애교도 있습니다
형아나 누나가 캠프가서 전화라도 안하면 나쁜넘들이라고 하는 소리를 들은지라
일주일에 한번씩은 꼬박꼬박 전화를 합니다. 물론 학교에서 어디갔을때도 빼놓지않고 전화를 했지요
지난주에 면도기와 휴지등 필요한것과 용돈이 하나도 없다고 좀 가져다 달라고했는데
죽을시간도 없는 이 엄마는 아직도 모르쇠하고 있으니 엄마인지 몬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고3이면 벌벌떨던데 셋을 키우면서 고3부모의 마음을 한번도 못느끼고 지나갑니다
스마트폰 타령을 그리도 하더니 한달도 못쓰곤 형아오면 주라며 집에두고 갔습니다
그만큼 공부에만 신경쓰겟다는 소리인데 공부가 잘되나 모르겟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학교갔다와서 책가방 열어보는것을 못본녀석인데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하긴 초등학교때는 일기나 숙제를 학교까지 걸어가면서 써간 녀석이나 말하면 무엇하겟습니까?
어느날 선생님이 절보고 그럽니다
"어머니 영섭이는 공부는 잘하는데 도대체 글씨를 알아볼수가 없어요"
그소리에 전 웃었습니다
"선생님 글씨를 알아보면 그것이 이상한거에요" 하는 날 처다봅니다
집에서 숙제를 한번도 안하고 학교갈때 걸어가면서 한다고했더니 선생님 영섭이답다며 웃습니다
학교 수업시간에도 영섭이 손에는 늘 무언가가 들려있다며 그래서 딴짓하는줄알고
질문을 하면 손으론 딴짓하면서도 귀로는 다 듣고 답을 한다고
발표를 안하는 아이들이 많아 제비뽑기를 해서 질문을 하는데 영섭이거는 그래서 이름을 하나만
넣었다고 ~~
어려서부터 지렁이와 콩벌레 청개구리가 친구였던 우리 막둥이는 늘 자연과함께하는것을
좋아하고 어떤것을 보던 매우 관심을 가지고 보기에 과학자쪽으로 나갔으면 좋겠단 생각을 햇는데
엉뚱한 쪽으로 나갈모양입니다
어찌되었거나 목표가 없던 아들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고 하고픈것이 생겻단것만으로도
흐뭇합니다
늦은밤 전화해서 엄마목소리들으며 "엄마 왜 다죽어가요. 일이 너무 힘든거아네요" 하며
걱정해주는 막둥이녀석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일 일찍끝내놓고 아들에게 가봐야겠습니다
차로 5분도 안걸리는곳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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