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을 한다구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2-05-08 09:50:15
- 조회수
- 1,986
오늘부터 시작해서 여기저기서 더 따뜻한 남쪽나라로 이동을 간다는 소식들입니다
벌써 이동을 한다구~~
바람이 불고 추울때는 아카시아꽃이 올해도 필까?하는 쓸때없는 걱정을 햇는데
집앞 아카시아나무도 싸래기만하게 꽃을 피우기위해 망울이 보이니 내걱정은 한낯 스쳐가는
바람같은 것이었나 봅니다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던간에 자연은 때에 따라 잎이나고 꽃이피고 또 그렇게 시들어 떨어지는것을
어제 울신랑 여기저기서 전화를 받고 그럽니다
누구네는 내일 이동간다네~~ 누구네는 수요일에 이동가고
올해는 꽃이 잘 맺힌것을보니 날씨만 좋으면 꿀 끝내주게 들어오겠구만
올해는 또 어떤 지역에서 어떤일들을 겪으며 아카시아철 한달을 보낼지 기대가 됩니다
아직 내눈엔 꽃이 안보여서 그런가 이동한다는것이 믿어지지도 않고 남의 일같이 느껴지네.
아침 로얄제리 채취작업하면서 나눈 이야기입니다
"작년에 갔던 군산자리는 명선이가 그러는데 후배가 외국을 못가서 다시 벌을 시작해 그리로 올것같다네"
"그럼 우리 자리는?"
" 다른곳 있다고하니 나중에 답사 가봐야지"
그리고 집에도 벌을 남겨두고 임실은 밀원 그보다 더 좋을수없으니 그리로 많이 빼야할것같고
남편의 머리도 복잡한가 봅니다
이 한달간에 수입이 어디로 어떻게 가느냐에따라 결정이 완연히 달라지니 그럴수밖에요
장소한번 택했을뿐인데 우리 양봉인에겐 그 결정 한번이 노다지를 캘수도있고 그 반대가 될수도있으니까요
저넘의 소쩍새가 저녁마다 운다햇더니 벌써 양봉인들 가족과 헤어지는 시간이 된 모양입니다
어젯밤 12시가 다되도록 울신랑 복분자즙 만드는데 집뒷쪽에 갈아놓은 논에서 개구리란 넘은
어찌나 울어대던지 잠을 설칠정도였습니다
소쩍새 울어대고 개구리 울어대면 우리의 마음은 더 급해집니다
우리야 1차는 안가고 집에서 얌전하게 로얄제리하고 있다가 들어오는 꿀따고 이동을 하니
1차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처럼 급할것은 없지요
그런데 그런 소식이 들어오면 마음은 두둥실 엉덩이는 들석거려지는것은 어쩔수없습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이동소식이 들리면 우리만 처지는것같고 불안햇는데
오늘부터는 떠난 봉우들이 꿀이잘들어온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길 기다려야할것 같습니다
아침먹고 얼른 또 일하러 가봐야할것 같습니다
올해도 두승산꿀벌집 풍밀되게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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