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꿀 채밀했습니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2-05-23 09:37:30
- 조회수
- 2,335
한없이 늦어질것만 같았던 아카시아꽃이 피고
새들도 어여쁜 꽃을 감상이라도하듯 이나무 저나무 날아다니며 어여쁜 소리를 들려준다
꿀이 흉년일것같다 아니다 말도 많은 시간들
다른해보다 꽃은 흐드러지게 잘도 피었는데 꽃이피니 오지않던 비가오고 바람이불어
양봉인들 가슴을 까맣게 태우며 잠도 못자게했던 날들도 있었다
그러나 비가 그치고 꽃들이 일제히 꿀샘을 오픈하고 벌들을 유혹하니 벌들은 기다렸다는듯 꿀을 담아온다
남들은 4번채밀을 했다하고 5번도 했다하는데 우리는 우리의 고집불통 신조를 가진 신랑의 뜻이
본드칠을한듯 움직이지않기에 2번의 채밀을 했다
무조건 질이좋아야하기에 어느사람이 하루만의 채밀을햇다는 소리를 듣고 울신랑 그런다
꿀못따서 환장했나보네.
환장할수도 있지.꿀따려고 1년을 벌들한테 정성을 다햇는데
우리처럼 화분을 받거나 로얄제리를 하는 사람은 다르지만 그것을 안하는 사람들은
정말 두달도 안되는 시간 꿀을 따기위해 1년의 시간을 벌들한테 공들이는것이다.
첫번째 채밀한것은 비가 온탓에 묽은꿀이 들어와 1주일만에 채밀을했어도 묽다
꿀주문 전화가 오건만 울신랑 그런다.
다음번것이 질이 좋을것같으니 1주일 기다렸다 드시라고
그럴때마다 듣는 이내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간다
우리꿀맛을 본 분들은 기다려주시겟지만 그렇지않은 분들은 꿀은 다 같다 생각하기에
떠날수있기 때문
하지만 묽은꿀을 그냥 드릴수없기에 그저 애만 태울뿐 신랑은 원망할수도 없다
다행 두번째꿀은 진꿀이 들어와 농도가 좋다.
꿀을 채밀해놓으니 이동도해야하고 로얄제리도하다보니 포장할시간도 없다
올해는 바람이란넘이 전국을 흔들어댄탓인지 서울까지 비슷하게 꽃이 한번에 피어
양봉인들에겐 좀 피해가 많을듯 싶다
아랫녁부터 올라가면서 피어야 1차 2차 3차 등 올라가면서 꿀을 채밀해야 수확이 많은데
꽃이 비슷한시기에 개화가되니 애타는 봉우들로인해 전화기만 바쁘다
우리도 강화지역을 포기하고 2봉장으로 이틀전 세대의 차량을 불러 옮겼다
우리 봉이들이 그곳에서도 열심히 일해주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정신적이나 육체적이나 너무 바빴던탓에 2~3일 로얄제리를 쉬기로 했다
덕분에 오늘은 이렇게 앉아서 글을 올리수있는 시간이 있으니 너무나 좋다
그동안 기다려주신 분들께 새로 채밀한 아카시아꿀을 오늘부터 보내드릴수있게됐다.
우리를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을 아카시아향기에 담아 보내드리고 싶다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네요. 남쪽에는 아카시아꽃이 벌써 거의 다 졌습니다. 아카시아꽃 효소 담으려고 며칠 전에 산에 갔는데 완전 끝물이었습니다. 조금 따다가 효소 담았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묽은 꿀은 우선적으로 오디즙이나 벌꿀식초의 원료로 사용하지요
두승산에도 아카시아는 누렇게 져서 끝물이고 요즘 옻나무꿀을 받고 있습니다
2봉장인 옥정호 주변은 지대가 높아서 아직도 아카시아가 한창이지만 아카시아밀원보다는 때죽나무등 기타 야생화꿀이 많이 나오는 곳인데 때죽은 아직 만개가 안되어 본격적으로 꿀이 안나오고 있군요.
수년전 전국의 아카시아가 죽어가다가 다시 살아났으니 이제 아카시아나무의 고사문제는 한시름 놓고 벌만 잘키우면 될듯합니다
올해의 아카시아 작황은 1차지역은 흉년 2차지역은 풍년.
한가지 아쉬운것은 2차와 3차가 거의 같이 피어버려서 2차가 끝나면 3차지역으로 갈만한 곳이 적군요. 우린 어차피 2봉장이나 진안으로 가서 때죽,야생화꿀을 볼것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