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꿀 채밀했습니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2-06-26 09:18:57
- 조회수
- 2,601
올해의 마지막꿀인 밤꿀을 채밀했습니다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새벽과 저녁에 채밀하고도 남아 어제 새벽까지 채밀을 해야만햇습니다
다른꿀과 달리 밤꿀은 마지막인만큼 꿀이 많이들어오는것이 없는것을 알고 벌들이 사나울것을 대비
로얄제리를 하는 실내에서 했습니다
벌들의 사나움을 알기에 일부러 밤꽃이 조금 남아 꿀이 유입될때 채밀을 하는데도 이녀석들은 어찌알고
덤비는지~~~
밤꿀이 품절되기가 무섭게 언제 밤꿀이 나오냐는 전화를 수없이 받아 마음은 급한데
올해따라 밤꽃피는 시기에 다른해보다 가물어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저녁으로
낮은 온도 덕을 톡톡히 본것 같습니다
다른꿀은 다른해보다 저조하게 채밀했는데 밤꿀은 올해 더 많은 양이 나왔습니다
둘이서 서두르지않고 채밀하니 울신랑은 안 힘들다고 하는데 여자인 저는 며칠씩 로얄제리까지 해가면서
하려니 죽을맛입니다
일요일 서울에서 오신 손님들 마당에있는 보리수따고 뽕나무밭에서 보물찾기하듯 계란을 찾고
미리 예약해놓았던 로얄제리와 화분 등을 한차싣고 울신랑 매실을 따게해주겟다며 매실밭으로
같이가는데 저녁에 꿀딸것 생각해서 그동안이라도 잠시 쉬려고 따라나서지않자 울신랑 같이가면
좋은데....하지만 모른척...
밤꿀내음이 나기시작하자 벌들 알고 달려들기 시작하지만 유리문 꽁꽁닫고하는데 덤비려면 덤벼라
이녀석들 문 밖에서 들어올 틈새틀 엿보는데 참 볼만 합니다
바구니에 꿀이 묻자 귀신처럼 달려들어 연기풍겨대는데 손목이 다 아플정도
날이 어둡자 사나움은 극을 더하고 울신랑 아야 아야 타령 연달하 하더니 결국 내일하자며
뚜겅을 덥습니다
꿀따는것을 보고 아래집 아줌마가 보고선 무슨꿀을 따냐고 묻습니다
밤꿀딴다고 말하자 밤꿀이 더 맛있냐며 설탕 안들어간걸로 한병주라고~~
으~~ 이럴땐 머리에 스팀 팍팍 오릅니다
그동안 정말 좋은꿀 먹은것을 모르는 분들이 이 아줌마 말고도 많겠지요
늘 아카시아꿀을 드셧는데 지난해 딸이 늘 가져가는 때죽꿀을 당신도 달라고 하시더니
그 때죽꿀이 결정이 되니 설탕 들어간거라고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따님과 그 시댁식구들은 꿀맛을 제대로 알기에 결정되어도 늘 때죽꿀을 가져가는데
아마도 이것이 아는것과 모르는것의 차이일지도 모르겟습니다
언제나 꿀의 불신들이 사라지려나~~~~ 그날이 정말 그립습니다
설탕따서 꿀딸거면 모하러 힘들게 한두달씩 가족과 이별해가며 비싼 화물차불러 전국을 돌아디냔
말이지요. 그냥 편하게 집에서 펑펑줘서 한없이 꿀만따지~~~
어찌되엇거나 문만 열고나가면 밤꿀향이 마당가득 진동을 햇는데 이제는 그 향기도 사라지겠지요
어제까지 밤꽃 로얄제리도 마지막으로 끝을 냈습니다
오늘것까지 밤꽃 로얄제리가 될줄알았는데 꿀 빼앗았다고 벌써 맛도 색도 다른것을보면
참으로 신기합니다
울신랑 꿀따면서 어찌나 꿀을 먹던지~~~
내가 먹어봐도 밤꿀은 쌉쌀한 맛과함께 구수한 맛이 느껴지고 덜 달아 자꾸 먹게 됩니다
로얄제리 이충하면서도 소비에서 흘러나온 밤꿀이 아까워 먹고 또먹고
그것도 오늘로서 끝이났네요
두승산 자락의 허드러지게 피었던 밤꽃이 약속이나한듯 지고 이제는 누우렇게 변한 모습들이
조금 보입니다
올해의 꿀농사는 이제 모두 끝이났으니 앞으론 로얄제리만 신경쓰면 될것 같습니다
그동안 긴 시간이었지만 밤꿀 기다리신 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오늘 포장해서 내일부터 배송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올해는 더맛있는 밤꿀 기대하세요~
댓글목록
송희경님의 댓글
문자 받자마자 방문했네요~
예민정님의 댓글
그게 건강에 가장 좋은 꿀인 걸 그 때 알았더라면....
벌집아씨님의 댓글
밤꿀 실망 안하실거에요. 밤꿀을 그리 좋아하는편이 아닌데 올해는 정말 자꾸 먹게되네요
구수하면서도 매력있어요
민정님 ~~~ 에고 아까워요. 몸에 좋은것이 쓰다고했는데.....모르면 어쩔수없이 실수를 하게되는거지요. 밤꿀에는 정말로 좋은 성분들이 많아요. 첫입만 쌉쓰름하지 먹으면 먹을수록
그맛보다는 다른 맛에 빠지게되는거 같아요
정연선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올해 오디와 복분자 가격이 엄청 올랐네요. 지난해엔 오디 이벤트도하고 지금까지 주문하시는 고객분들께 팩도 늘 서비스로 넣더드렸는데 이것도 힘들것같습니다
복분자도 지난해 추위로 많이 얼어죽고 오디또한 하얗게 변하는 병으로 수확이 엄청들 줄었다고하네요.
이건기님의 댓글
체질적으로 꿀은 잘 안먹히네요. 더운 여름에 땀이라도 조금 덜 흘리려고 다시 프로폴리스 먹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주문했던 프로폴리스가 벌꿀보다 빨리 떨어지지 싶네요. 벌꿀도 조금씩 먹을 수 있도록 수선을 떨어볼 요량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이제 밤꿀은 내년에 새로 생산될때까지 품절되지않고 충분히 갈것같습니다.
건기님, 땀흘리는거 억지로 막지마시고 땀 많이 흘려서 노폐물 배출해서 건강하세요~
올해는 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안와서 저는 하루 샤워한번으로 넘어가는데 나중엔 하루 2회이상해야 할정도로 땀을 많이 흘립니다. 땀이 많은 체질도 아닌데 여름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온몸으로 하는 일이니 장난이 아니지요
그래서 건강한듯....^^
장마에 건강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