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척 해야한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7-10-01 09:09:16
- 조회수
- 1,759
우리가 자랄때와 모든것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요즘 애들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와
붙어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
늘 이것 때문에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딸아이가 컴을 하고 있으면, 막내넘이 나오라하고, 막내가 하고 있으면 딸아이가 나오라
하고, 그렇다고 컴을 가지고 공부를 하면 좋을테지만, 막내넘은 늘 게임이고
딸 아이는 영화를 보던지 아님 아이쇼핑을 즐긴다.
한참 공부를 해야할 시간에 봐주는것도 한두번이다.
컴퓨터를 못하게 하면 이번엔 텔레비전으로 우루루, 저러단 클나지 싶어 벼르고 있는데
토요일 텔레비전을 두녀석이 보면서, 채널 쟁탈전이 벌어졌다.
끄고는 아무도 손대지 말라 명령을 내리고 저녁을 먹었다.
컴퓨터는 정우가 차지하고 있지, 두녀석이 어쩔줄 몰라하며, 내 눈치를 살살 본다.
그넘의 컴퓨터와 텔레비전때문에 형제간의 의 다 갈라지겠다 싶어 이번엔 정우보고
텔레비전 카드를 빼오라고 했다.
안테나 설치가 안되어 스카이 카드를 빼면 텔레비전을 볼수가 없다.
둘이서 서로 피아노를 치다 책을보다 서성이는것을 보고 먼저 잠을 잤다.
어제 눈치빠른 딸아이는 엄마의 얼굴을 보고 시험 공부를 하지만, 막내녀석은
역시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모르고 하루종일 서성인다.
피아노 앞에 앉아보지만, 몇번 두둘이다 맘에 안들어 쿵쿵거리다 닫고, 또 서성이다
누웠다. 어쩔줄 모른다.
세상에 저렇게 시간 쓸줄 모르는 넘이 있나.
막내 뒤통수에다 대고 한마디
"너 이번 시험 성적 두고 볼겨"
책을 잠깐 보는가 싶다가 또 형아하는 컴앞을 서성이고, 그러다간 가서 잠을 잔다.
정우가 시험을 앞드고 공부를 한다며, 좀 일찍 기숙사로 들어갔다.
그시간에 또 둘이서 투닥거린다.
휴^^ 파리채를 들고가서 한대씩 내리치곤 당장 끄라고 명령하곤, 내일부터는
컴퓨터에 손도 대지말라고 못을 박았다.
울 막내한테는 이것보다 무서운것이 없을거다.
그리곤 저녁 먹으면서 신랑한테도 이야기를 해두었다.
저녁먹고 눈치없는 신랑 생전 안보던 텔레비전은 왜 키는건지
"야들아^^^화면이 왜 저렇냐"
"엄마가 카드 뺐어요"
울 신랑은 9시뉴스 것도 일주일에 두번정도 볼까말까 하다.
아빠가 텔레비전을 끄니 다시 막내녀석 킨다.
끄라고 하자, 대조영인지 뭔지만 본단다.
안돼. 여기서 물러서면 안된다. 이녀석 계속해서 대조영만 보게 해달란다.
먼저도 너희들 그 수법에 넘어갔는데, 또 넘어가면 안되지.
얼른 들어가 누웠다.
중독이 따로 있다냐. 그런걸 중독이라고 하는거지.
어제야 하루니 그런대로 넘어갔지만, 아이들과 본격적인 싸움은 오늘부터가
될것 같다.
댓글목록
이덕수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어제 어찌나 졸라대던지 앞으로 하다가 무조건 엄마 아빠가 그만하면 나오기로하고
둘이 토닥거리는 소리가 있을시는 그날로 선을 가위로 자른다고 했습니다. 텔레비전은 아예 킬 생각을 않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