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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아 미안하다 > 자유게시판

벌들아 미안하다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2-08-06 18:25:30
조회수
1,986

추운것은 싫어도 더운것은 늘 참을만하다고 노래를 했는데 이것이 무슨일인가

날마다 36~7도로 오르는 정읍의 날씨

새벽에 로얄제리 작업하러 나가면서부터 붉은 해는 무섭고 가을날씨처럼 그림자가 짙어졋지만

그 그림자조차 무섭게 느껴지는 날들이다

가만 앉아있어도 몸에선 땀이 흐르는데 손가락이라도 까딱거리면 줄줄~~

지난해까지 선풍기 바람을 싫어해서 선풍기바람을 멀리했는데 이제는 작업실에 들어서면

새벽부터 선풍기에 먼저 손이간다

어디 사람만 덥겠는가

벌들도 더운날씨 견디기 어려운지 밖에 나와 다 붙어있고 힘들게 이충을 해보지만 젖을 주어야할 일벌들이

밖에 붙어있어 양이 줄었다

그런 벌들이 가엽기조차 하다

벌들아 미안하다~~ 이 더운날씨에 작은몸에서 로얄제리를 달라고하기가 정말 미안하다

이럴때 올림픽에 나간 선수들 금소식이나 줄줄이 전해주면 좋으련만

더워 잠못이루고 방송이라도 보노라면 이런저런 이유로 더 덥게하니 미운 심판들

달님은 밤하늘을 환하게 웃고있고 이럴때 바람만 살짝 불어도 살것같다

딸아이는 우리도 에어컨좀 사면 안되냐고 한다

원룸에서 에어컨바람 시원하게 쏘이고온 딸아이는 더 견디기 어려운 모양이다

이 날씨에 일이라도하니  잊고 더위를 이겨내지 매일같이 빈둥거리면 더 더울것같다

이틀전에 오셨던 고객분들도 며칠전에 오셨던 고객분들도 그 더위에 로얄제리 이충하는 우리를 보고

정말 힘들겠단 소리를 하신다

에벌레가 들어있는 소비장에서 작업하는 도중 옷에  꿀이 자꾸 묻기에 그랫다

"정우아빠 남들 먹기힘든 꿀을 내옷은 매일 먹는다"

그소리에 울신랑은 한술 더 뜬다

"내옷은 매일 소금물 먹어"

에고 어느 옷이 더 불쌍한지는 잘 모르겠다

어찌되었거나 곧 말복이고 말복과 입추가 겹쳤으니 곧 한풀꺾이겠지

곧 바람솔솔 시원한 날시가 이어지겠지하는 기대로 하루하루 이겨낸다

쉬는 날 바닷가에 가자는 남편을 보고 그랫다

"난 안갈거야. 바닷가 가면 더 더워"

쉬는 날이라도 다리펴고 선풍기바람에 의지해서 편안하게 살아야지

뜨거운날 소금물 먹으러 갈일있담

벌들 다리에 이른 나락 화분이 하나 둘 달려오는것을보니 곧 가을이 오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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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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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여름을 엄청 많이 타는 체질입니다. 7월 초부터 황기를 삶아 먹었더니 조금 낫게 느껴집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그런건지 황기가 약효를 발휘하는지 아무튼 더위가 조금 덜 느껴지네요.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한여름입니다. 5월부터는 런닝도 입지 않고 반팔티 하나만 걸치고 10월까지 갑니다. 황기 계속 먹고 체질을 확 바꿔버리려고 합니다. 여름에도 내복 안입으면 못사는 체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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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모든 식물들의 성질을 제대로 알고 활용하면 좋은데 점점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황기는 열을 좀 내리는 성질이 있나요?
닭을 삶을때 넣는다는것 같던데...정말 체질이 바뀌는지 나중에 알려주세요~

사실은 저도 열이 좀 많은 편에 속하는가 봐요
옛날엔 추위를 많이 타서 이불바깥으로 발이 나오면 추워서 잠을 못잤는데 지금은 추위도 더위도 적당히 견딥니다.
내일은 온도가 더 내려간다니 제가 좋아하는 가을이 성큼 다가온것같습니다
끝까지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