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소리 들을때는 아닌데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2-10-17 18:26:18
- 조회수
- 2,376
가을벌을 내검하면서 팔목이 아파왔다
압박붕대를 감고서 일을 끝내고 벌침을 맞자는 남편말을 멀리하고 한의원으로 갔다
한의원가면 침도맞고 찜질도하고 맛사지도 받으니 그것이 편하다
벌침은 잘 듣기는하나 아프고 나중에 가려움증있는것이 싫어서
그렇게 며칠 다녀도 좀처럼 좋아질것같지않다
요 며칠은 재활의원으로 갔다
가는곳마다 침 놓는곳이 다르다
팔목을 얼마나 쓰시기에 이렇게 됩니까?
팔목 목숭아뼈가 톡 튀어나올정도로 부어오른것을 보고 의사샘에 말이다
다른일을 할때는 붕대감고 어찌하겠는데 샤워할때 등뒤로 팔을 돌리려면 어찌나 통증이있던지
그냥 조금 썼는데 그러네요. 그렇게 얼버무리곤 따끈하게 찜질을하고오니 조금 살것같다
어제 침맞고 오면서 아는동생네 가계에가서 이야기를 하는데 침맞고 온 이야기를하니 다른곳에 가보란다
그곳원장님이 중국가서 제대로 침을 배워온 사람이라며 그동안 좋아진 사람들을 이야기해준다
오늘 아침부터 비가오니 나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시내 볼일이 있다는 남편에게 태워다주고 기다렸다 같이올수있냐고하니 나중에 데리러온다기에
같이 나갔다
이렇게 비오는 날 나가면 사람이 적을거란 생각에
역시나 사람들이 붐비기는 했지만 들은것보단 적다
어르신들 버스타고 나오기 힘들어 이런날엔 그럴수밖에 없다
총각이라더니 정말 애띤 원장님이다
이야기를 듣고 맥을 보더니 심장이 원체 약하시네요. 맥이 힘들게 잡히네요
심장이 약하는 소리는 한두번 들은것이 아니기에 놀랄일도 아니다
작은 일에도 잘 놀라고 큰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두근
근육통같으면 한두번이면 되는데 인대는 오래간다면서 손을 안쓸때 40일간단다
참 ^^나 인대가 오래 간다는 소리는 듣긴했지만 그렇게나
그렇다고 손목을 안쓰고 살수도 없고
물리치료하고 침을 놓는데 역시나 앞에 두곳하곤 전혀 다른곳에다 침을 놓는다
손목이 아픈데 왜 발과 다리에다 놓는담
"다른곳엔 손목에다만 놓아주시던데요" 했더니 침 놓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환자하고 맞는곳을 찾아야한다며 한대놓곤 팔목을 돌려보라하면서 통증이 있는지 물어본다
좀 덜한것 같다고했더니 환자분은 심장이 약해서 심장에 맞는 혈에다 놓는거란다
젊은 사람 같으면 금방 좋아지는데 연세가 있어 시간이 좀 걸릴거란다
침 맞다 벌떡 일어날뻔했다
연세라니~~~~~~~~~~~~~ 이사람아
아직 그소리 들을 나이는 아니라구
그렇게 침을 맞고 물리치료하고 나오니 훨씬 부드럽긴하다
아침에 밥 먹으면서 울신랑 "당신도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똑같네"
"무슨 소리야"
"밥먹고 침 맞으러 매일 가면" 그러더니 오늘 연세란 소리까지 들었다
오면서 그소리를 했더니 울신랑 죽는다고 웃는다
"앞으론 자주 듣게 될거야" 이러는데 기도 안막인다
어이없어 처다보는 마눌보고 " 한번 들으면 자주 듣게 돼"
그래도 아직 그소리들을 때는 아니지 했더니
"그러게 세월이 그렇게 빨리 갈줄은 몰랐네. 앞으론 할머니 소리도 들을텐데 뭐" 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이없긴 하다
가는 세월 잡을수도 없고 늙어가는 몸 젊게할수도 없는것을 어쩌랴
아직까지 나이보다 훨씬 젊다는 소리만 듣다가 처음 들어본 소리 정말 적응안되네
내가 나이먹은것이 아니구 원장이 젊은것인데....
댓글목록
고은아님의 댓글
거기병원 어디에요~!!ㅋㅋㅋ
힘내세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이렇게 보니 더 반갑네~~
이건기님의 댓글
아씨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이루아빠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일할때는 모르는데 밤에 아프니 그제서야 낮의 일이 힘들었다는것이 생각나지요
마눌은 로얄제리 작업량이 너무많은것이 근본원인인데 그거 안할수도 없고...
그나마 올해는 둘째가 도와줘서 좀 나았는데도 이러니 걱정이 앞서는군요
겨울에 완치되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