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할맛 사라지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2-11-09 09:11:31
- 조회수
- 2,038
어제 막둥이 수능이있는 날입니다
어제가 무슨 좋은날인지 오라는데도 많습니다. 내가 무슨 유명인사도 아닌데
하긴 오라는곳이 대부분 교육장입니다
전날밤 울신랑이 빈정상하게 만든탓에 잠한잠 못자고 새벽에 일어나 아들 도시락 준비해주곤
아침 점심 모두 나몰라라 굶고 회의장으로 갔습니다
회의 끝나고 치과로 달려갑니다. 예약시간이 훨 지났습니다
오늘따라 주차장이 꽉찬듯 보입니다
빈자리를 어렵게 찾아 후진으로 주차하는데 옆에 세워든 낡디낡은 트럭이 자꾸 신경쓰이게 합니다
전날 저녁부터 먹었는지 생각도 없고 몸이 제멋대로입니다
죄없는 트럭을보며 주차를 이렇게하면 다른차는 어떻게 주차를 하라는것인지~~
차를 다시 조금 빼놓곤 다리는 후둘거리고 조금있다 아저씨한분이 오시기에 주차좀 해달라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솜씨론 무리인것 같아
어렵게 주차를 한 아저씨도 트럭을 보며 한마디 합니다
튀어나와도 너무 튀어나왔네.~~~
치과에서 치료를 받고있는데 핸폰이 연달아 울립니다
끝나고 나와 전화를하니 어린사람 목소리가 스포티지 주인이시지요. 제차를 긁어서요
잠깐만 기다리라하고 바로 갔습니다
주차장에가서 전화를하니 애띠디애띤 젊은친구둘이 나옵니다
확실히 긁은거 맛냐며 보니 검은차라 먼지묻은것처럼 긁혀있습니다
손으로 닭아보니 먼지가 닭이면서 살짝 흠집이 보입니다
모르고 갔다가 집에가서보니 이렇게되어있어 다시와서 불랙박스 봤어요
무조건 밤바를 갈아달라며 보험처리해달라는 청년
살짝 그랬는데 도색처리하면 될것같은데 꼭 갈아야겠냐는 말에
그돈이 그돈일거라며 상처가 하도많아 갈은지 한달도 안되었다고합니다
어찌되었건 내가 잘못한거구 내입장에선 도색하면 좋구 차주 입장에선 기분 나쁘니 갈고싶은게
정상이겠지
다음부터는 절대로 검정색차를 사지 말아야겠다며 상처가 너무 잘나서 문제라며 보험처리해달라하곤
바쁘다며 갑니다
차에앉아 운전을 하려니 아무 문제없던 주차장이 왜그리 좁아보이던지
이왕만드는것 주차하기 쉽게 좀더 넓게들 만들면 안되나 싶기도하고
어떤 사람 말이 생각납니다
차 두대 세울공간을 이용해 혼자 주차해두는것은 좁은공간에서 내차 긁으면 나만 손해라서
미안하지만 그렇게 주차를 한다고...
막둥이 시험본 학교로 가서 친구들까지 몽땅 태우곤 집으로 와선 보험회사에 다시전화니
50만원 안되는것이니 무조건 보험처리하는것이 유리하다고해서 보험처리했습니다
나중에 울신랑 궁시렁대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무사고였는데 나중이 문제라며, 지금은 괜찮은데 한번더 사고나면 그때가 큰일이라며
보험 혜택도 못받고.....
당신이 운전하니 차가 난리굿이구만....
"당신때문이잖아. 어제밤에 속을 긁어놓아 하루종일 굶어서"
남 핑계된다며 또 무어라합니다
속이 상하고 아푼것은 나지만 보는 입장도 만만치 않은것을 잘 압니다
"당신처럼 눈녹인다고 이리저리 가다가 밤바 깨먹진 않았잖오"
잘한것도 없으며 속상해 한마디 던집니다
지난번에도 길옆에다 세워두었다가 흠집내서 한마디 들었는데
그러고보니 신랑말이 틀리진 않네요
"여자들은 다 그래. 아까 그여자애도 집에가서 남편이보고 알았다잖오"
여자들은 그냥 차를 타는데 남자들은 꼭 확인을 하나 봅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지 내성격이 그런건지 모르겟습니다
암튼 차 쳐다보기도 싫고 겁도나구 운전할맛이 달아나네요
차라리 좀더 기다렷다가 주차해달라고했으면 이런 사고는 없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고
울신랑 그럽니다
"꿈에 당신 핸드폰 액정이 깨지더라구"
그런꿈을 꿨으면 미리 조심하라고 말이라도 해주던가~~~~
그럼 안나갔던가 더 조심을 했던가 했을텐데....
난 이러구도 심장이 덜렁거리는데 사고내고도 다시 운전하는 분들 참으로 대단하단 생각이 드네요
어찌되었거나 울신랑 꿈액땜 제대로 했네요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제차는 앞뒤로 조그만 상처들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수리하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타고 다닙니다. 한번은 비오는날 앞차가 서기에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드렁크에 별다른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분명히 뒷차가 뽀뽀를 한겁니다. 그정도 충격에는 뒷범퍼에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괜히 내렸다가는 비만 맞지요. 그냥 갔습니다. 뒷차 운전자가 어떤 생각을 할까 생각하면서...
벌집아씨님의 댓글
목이 앞으로갔다 올정도로 충격이와서 돌아보니 아저씨 놀라서 내립니다
엄마가 아파서 급히가다가 그랫다기에 그냥 가라고했습니다. 물론 살짝 기스는 있었지만
한번은 초보아줌마가 주차한걸 봤는데 이상해서 돌아보니 내차랑 뽀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때도 슬며시와서 뽀를 했기에 그냥와버렸지요.
그런데 앞으론 탈때도 꼭 차에 이상이없는지 확인정도는 하고 타야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그냥가는 건기님을 보고 뒷차가 그랬겠지요~ㅎㅎ
스포티지가 여기저기 긁혀서 이젠 떵차 다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