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딸좀 말려줘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2-11-26 16:11:54
- 조회수
- 1,853
어렸을때부터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해 학교에서도 유치원선생님보다 아이들을 더 보살피던 울딸아이
엊그제 꼬물꼬물 기어다녔던것같던 딸아이가 벌써 대학2학년이다
그런 딸아이가 요즘 얼굴만 마주보면 졸라댄다
"엄마 엄마가 막둥이 동생 하나 나주면 안되요"
세상에나 망칙하기도 하여라
"야 니가 2억줄거야. 아이하나 키우는데 그것가지고도 안돼"
"엄마보다 니가 얼른 시잡가서 하나 갖는게 빠르겠다"
"엄마 오빠도 일찍 장가갈것같지않구요. 나도 아직 멀었었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엄마가 제일 빨라요"
엄마가 이팔청춘인줄아냐. 엄마나이 오십이다. 할머니가 무슨 아기를 .....
"엄마 늦둥이나면 애기가 이뻐서 앤돌핀 나와서 엄마도 안 늙고 좋잖아요"
으흐~~~미초요. 정말
그러던 딸아이 지난주에 집에와서 제대한 오빠한테 한마디한다
"오빠 얼른 장가가서 애기좀 나주라"
"난 멀었구 그렇게 애기가 좋으면 니가가서 나면되지"
어이없는 울 딸래미땜시 요즘 너털웃음 웃어봅니다
"딸아 너희 셋이 엄마 등골 다 빼먹어 지금도 엄마가 이렇게 됐는데~~~"
"엄마 아기 낳아주기만 하면 키우는건 내가 키워줄께요. 엄마 등골 안빠지게"
내참 말이나 말았으면
이나이에 막둥이 가질수도 없구 누가 울딸좀 말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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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병섭님의 댓글
늦둥이 있는 가정의 공통점
가족들이 온통 화기애애한 따뜻한 가정
부부가 20년은 젊어보이는 느낌
더 활동적이 되고 갱년기나 우울증등을 찾아볼수 없음
부부금슬이 정말 좋아짐
ㅎㅎㅎㅎㅎ
벌집아씨님의 댓글
우울증 걸릴시간은 없구 음~~~~~~이참에 한번 어떻게 해볼까요?
이건기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