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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신랑은 오리인가봐. > 자유게시판

울 신랑은 오리인가봐.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7-10-10 08:25:58
조회수
1,904

"정우아빠, 여기있던 가위 어디있어"

"난 몰라. 내가 안 치웠어"

"여기있던 바구니가 어디로 갔지"

"내가 어떻게 알아. 난 손도 안댔어"

무조건 자기는 아니랍니다.

"정우아빠 당신 노란 냄비 가져갔지?"

"아니, 어떤것 말하는데"

나중에 보니 밑에 수돗가에 있습니다.

신랑 덕분에 물건 찾는데는 귀신이 되었습니다.

척하면 삼천리 울 신랑 갔던자리 뒤짚어보면 100% 다 나옵니다.

그런데 어제밤 자는데, 몸이 오싹오싹 목이 아파옵니다.

이상하다 분명 심야보일러 시간 맞춰 놓고 잤는데 왜 이러지

눈을 살며시 뜨고 확인해보니 역시나 불이 들어와있습니다.

다시 잠을 자는데 이젠 춥기도하고 코까지 막여 잠을 잘수가 없습니다.

일어나보니 세상에나 울 신랑 추리닝 바람으로 더워서 자리에서 이탈해

창문은 열어놓고 그  밑에서 너불대고 자고 있습니다.

잠자는 사람 건드려봤자 좋을것 없구 창문닫고 보일러 다시한번 돌리고 잤습니다.

그런데 이미 추위를 싫어하는 내몸은 감기란넘이 점령을 해버렸습니다.

일어나 프로폴리스 한잔타서 마시곤 잠을 잤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보니, 울 신랑 이젠 또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 잠을 잡니다.

안 춥냐고 했더니 벌떡 일어나 "내가 왜 여기서 자고있지" 하더니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더우면 바지를 벗고자던지 하지. 당신때문에 목아프고 감기 걸렸잖어"

"나 그런적 없어.뭔 창문을 열어"

잠결에 문을 연 모양입니다.

"마눌 추우면 죽는줄 몰라"

"안 열었다니까" ㅎㅎㅎ 이렇게 오리도 아닌 사람이 허구헌날 오리발을 내미는것을

보니 아마도 울 신랑은 오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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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소화제인가요? 07.10.10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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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작성일
와! 그정도면 중증이네요.
오늘 한 가지 물어보세요. "당신, 나하고 결혼한 것 맞지?"
그러면 또 오리발 내밀려나? "아니, 그런 적 없는데!"라고 말할지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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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하고마 기본중에 기본만 올린건데 중증이라하시면..제가 또 말을 잘 듣습니다."당신 나하고 결혼한것 맞어?" 울 랑이 눈이 댕그래지더니 왜? 나캉 결혼한것 맞냐구? "왜 불안혀" 이럽니다.ㅎㅎㅎ 결혼한것 맞나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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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신랑이 너무 믿음직스럽고 사랑스럽다 솔직히 말씀하시죠. 신랑의 애교가 넘 많이 배어있는 이야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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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문님의 댓글

정규문
작성일
울집하고는 완전히 정반대 상황입니다요 마눌땜에 올여름나면서지금까지 감기만 두번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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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ㅎㅎㅎ저도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미령님이 더위를 많이 타는가 봅니다.
우리신랑은 넘치는 2도 난 부족한 2도인지라 합이 4도차이인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여야할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