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은 오리인가봐.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7-10-10 08:25:58
- 조회수
- 1,861
"정우아빠, 여기있던 가위 어디있어"
"난 몰라. 내가 안 치웠어"
"여기있던 바구니가 어디로 갔지"
"내가 어떻게 알아. 난 손도 안댔어"
무조건 자기는 아니랍니다.
"정우아빠 당신 노란 냄비 가져갔지?"
"아니, 어떤것 말하는데"
나중에 보니 밑에 수돗가에 있습니다.
신랑 덕분에 물건 찾는데는 귀신이 되었습니다.
척하면 삼천리 울 신랑 갔던자리 뒤짚어보면 100% 다 나옵니다.
그런데 어제밤 자는데, 몸이 오싹오싹 목이 아파옵니다.
이상하다 분명 심야보일러 시간 맞춰 놓고 잤는데 왜 이러지
눈을 살며시 뜨고 확인해보니 역시나 불이 들어와있습니다.
다시 잠을 자는데 이젠 춥기도하고 코까지 막여 잠을 잘수가 없습니다.
일어나보니 세상에나 울 신랑 추리닝 바람으로 더워서 자리에서 이탈해
창문은 열어놓고 그 밑에서 너불대고 자고 있습니다.
잠자는 사람 건드려봤자 좋을것 없구 창문닫고 보일러 다시한번 돌리고 잤습니다.
그런데 이미 추위를 싫어하는 내몸은 감기란넘이 점령을 해버렸습니다.
일어나 프로폴리스 한잔타서 마시곤 잠을 잤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보니, 울 신랑 이젠 또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 잠을 잡니다.
안 춥냐고 했더니 벌떡 일어나 "내가 왜 여기서 자고있지" 하더니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더우면 바지를 벗고자던지 하지. 당신때문에 목아프고 감기 걸렸잖어"
"나 그런적 없어.뭔 창문을 열어"
잠결에 문을 연 모양입니다.
"마눌 추우면 죽는줄 몰라"
"안 열었다니까" ㅎㅎㅎ 이렇게 오리도 아닌 사람이 허구헌날 오리발을 내미는것을
보니 아마도 울 신랑은 오리인가 봅니다.
댓글목록
자유인님의 댓글
오늘 한 가지 물어보세요. "당신, 나하고 결혼한 것 맞지?"
그러면 또 오리발 내밀려나? "아니, 그런 적 없는데!"라고 말할지 모르잖아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이덕수님의 댓글
정규문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우리신랑은 넘치는 2도 난 부족한 2도인지라 합이 4도차이인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여야할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