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설날은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3-02-13 11:42:18
- 조회수
- 2,158
항상 서울을 가야할일이 생기면 며칠전부터 걱정이됩니다
오고 가는길이 힘들기도하고 갔다오면 며칠 녹초가되는것은 어쩔수없는일
설 전날 서울에 가면서 울신랑 아이들에게 우리가 처한 일들을 이야기하며 아이들의 의견을 묻습니다
나이가 있으니 생각은 있지만 의욕이 떨어지고 생각처럼 안되는것에 한계를 느끼는것은
남편도 나도 마찬가지겟지요
며칠전 두 아들한테 몇개의 쇼핑몰을 보고 느낀점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는데
큰아들은 아빠가 부탁한것을 보고 나름대로 느낀점을 이야기합니다
어느곳은 자기가봐도 벌을 직접 키우지않는 느낌이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상품이 팔리고있으며
조금만 돌아보면 그것이 느껴지는데도 상품이 팔리는것이 의아하다며 자기라면 절대로 그곳에서
구입하지 않을것 같고
또 다른곳은 소비자들한테 정보를 보기쉽게 볼수있고 스토리텔링이 잘 도어있다며
우리 쇼핑몰은 너무 촌스럽고 요즘은 볼거리가 적은데 그 이유는
요즘 엄마가 글을 올리지않는것이 큰 이유랍니다
으 ^^ 화살이 나한테 올줄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겨울동안 내 나태함이 그대로 아이들한테도 전해진
모양입니다 .두번째 화살이 또 날아옵니다
딸아이역쉬 엄마가 너무 글을 안쓰고 예전엔 블로그도 잘 운영하더니 요즘은 블로그 운영도 안한다고..
울신랑이 겨울동안 컴퓨터가지고 공부를 한다고 늘 차지하고 있기에 그 핑계대고 모른척하고
컴을 오래하면 오른쪽 팔이 금방 통증이 느겨져 올 겨울은 좀 쉬자했는데 .....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울신랑이 이어 이야기를 합니다
너희들도 이제 사회에나가 생활할 시기가 가까워졌기에 그런 숙제를 내줬다고....
다른 사람들이 양봉을 하지 않으면서 상품을 판매하는것도 그들의 재주이고
다른것을 내세워 고수익을 올리는것또한 그들의 재주이니 우리가 이러쿵저러쿵 할이야기는 아니지요
남편이나 나나 벌을 키운지 오래되었기에 그들에대해 한눈에 볼수있지만 소비자들은 살펴보지않으면
알수없으니 그들 마음에 맞는곳을 찾아가는것은 당연한것이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들만의 인연이있고 우리와의 인연또한 따로있는법인것을
그렇게 토론을 하며 서울에도착
시부모님 안계시고 특별히 음식을 많이 장만하는것도 아니니 전만 붙이면 우리가 할일은 끝이납니다
일이 끝날즘 남편 친구분한테서 연락이 옵니다
시댁에서 5분거리에서 대게집을 하고있는 친구
정우와 주명이는 영화를 보러 갔기에 막둥이와함께 친구식당으로 갔습니다
친구는 대게집에 왔으니 가재한마리 먹고 가야한다며 커다란 가재와 대게 한마리를 삶아 다듬어주는데
와~~~ 정말 큽니다
전 붙이면서 주워먹어 배가 부른상황 다 먹을것같지 않고
설 전날인데도 몇 가족들이 와서 먹고있는 모습과 가끔와서 직접 가져가시는 분들도 보입니다
우리앞에 멋진 모습으로 놓여있는 녀석의 가격이 9만 5천원이랍니다
몸도 거대하지만 몸값또한 만만치않습니다
두 아이들만 빼놓고 먹으려니 엄마인지라 넘어가질 않습니다
딸아이한테 문자를 날려보니다. 우리 능력으로는 이맛을 보여줄수 없을것 같아서
"영화 끝났니? 방금요"
"밥은? 아직인데 엄마 어디에요"
그렇게해서 두 아이들도 가재맛을 보여줬습니다.
장에 비벼나오는 밥맛은 정말 맛있습니다
그렇게 오랫만에 만난 친구내외와 이야기를하니 금방 시간이 흐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날 차례를 지내고 시댁에서 영화한편보고 친정으로 갔습니다
우리 시댁은 다른집처럼 그림놀이를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형제들이 이슬이하곤 먼분들이라
늘 이렇게 시숙님이 받아놓온 영화를 봅니다
몇년전부터 명절 당일 저녁이면 집으로 내려오기에 몸만 고되고 정신또한 없습니다
남들은 친정에 잘도가더만 1년에 딱 두번가는 친정을 이런식으로 다녀오니 늘 엄마한테 죄송하지요
엄마네 집에도착하니 큰 언니가 만두속을 만들어놓고 반죽을 하고있습니다
언니와 정우는 피를 밀고 딸아이와 나는 만두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만두속을 보고 우리딸 언제 다하냐고 하품을하기에
금방 이모들오니 걱정말라해도 빨리 만들어야한다며 만두속을 꽉꽉채웁니다
언니와 동생이 오고 금방 4자매가 모였으니 그깟 만두쯤이야 보란듯 합니다
두 며눌들 일찍와서 저녁하라고했는데 안온다고 엄마는 기분이 상하신듯합니다
두 올케들은 친정 바로 옆에사니 친정갈일도 없는데 조금만 서둘면 좋으련만
만두국 다 끓이고 상차려놓으니 두 며눌이들 옵니다 . 생각같아선 한마디하고 싶지만
새해 첫날부터 싫은소리해서 좋을것없고 시누노릇한다소리 듣기싫어 참습니다
바로 만두 만들어 끓여먹으니 역시나 사서 먹는 맛하곤 비교됩니다
6남매가 가지친 식구가 몇인가
정말 그리 모이니 대식구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각자 집으로 향하니 엄마와 우리식구만 남습니다
자고 내일 새벽 눈 뜨는대로 가자는 울 신랑
낮잠을 잔 울 신랑 내일 새벽 일찍도 일어나 가자고할것은 안봐도 비디온데
역시나 잠잔 기억도 없는데 울 신랑 자꾸 움직입니다
아~~~ 화장실 가고 싶은데 울신랑 눈 번쩍뜨고 가자고할까봐 참아봅니다
잠시후 벌떡 일어난 울 신랑 화장실 다녀오곤 아이들을 깨웁니다
컴컴한 새벽에 집을 나서니 엄마는 아침밥이라도 먹고가지 그런다며 따뜻한 차라도 마시고 가라며
타주십니다
늘 그렇게 왔다가는 딸을 알기에 엄마는 저녁에 보따리를 싸놓으신 모양입니다
그 보따리 들고 집에오니 집에서 아침 먹을 시간입니다
정우가 좋아한다고 식혜 만들어 한병 담아주시고 우리가 만든 만두와 떡
여름에 바쁠때 먹으라며 취나물 얼려놓은것 바쁜 딸를 위해 마늘 곱게 빻아 얼려놓은것도 잔뜩
들기름 등등
친정은 차례를 안지내는데 엄마는 늘 이렇게 만두와 떡을 준비했다 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친정에와도 줄것이 없다고...
명절음식 먹다 집에와 밥상차리면 밥상이 텅빈것같고 가난해보이는게 싫어
몇년전부터는 반찬 몇가지 준비해놓고 갔다오니 마음이 참 편합니다
우리들의 설 여행은 이렇게 끝이나고 새해가 시작되었으니 또 한해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우리홈에 오시는 분들 헛걸음치지않게 글도 부지런히 올리렵니다
아이들한테 화살 안 맞게.......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이번 설은 토,일 잡아먹고 너무 짧았네요.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대박나시기 바라겠습니다.
지우스님의 댓글
좋지않은 꿀을 파는지 대충 알겠습니다. 꿀을 여러번 사니 좋은 꿀에 대한 안목이 생겨
좋습니다. 진실을 믿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달력을 보고 이번설날은 공무원을 비롯해 직장이 탄탄하신분들이 실망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안쉬는것보단 낫지요~
한번 좋은꿀에 맛을 들이면 다음에는 안좋은 꿀을 금방 알아볼수 있는데
그걸 아시는 분이 많지않습니다. 그래도 지우스님을 비롯한 우리 고객님들은 예외이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