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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객분과의 통화 > 자유게시판

어느 고객분과의 통화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3-02-20 06:21:31
조회수
2,046

이틀전 늦은밤 울신랑과 컴 작업을 하고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나이 많으신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꿀 파는곳이지요. 집채있는 꿀 있습니까"

"집채있는 꿀은 토종꿀이구요. 우린 양봉이어서  그런꿀은 없는데 왜 그꿀을 찾으시는데요"

"한봉과 양봉이 무슨 차이가 있는데요 "

한봉은 우리 나라 고유의 벌이어서 작고 양봉은 서양에서

들어온 벌이어서 좀더 큽니다" 하며 꿀 채밀하는 특징을 말씀을 드리니

다름이 아니라  당신은 암으로 뇌를 수술해서 죽다 산 사람이라 약으로 꿀을 드시려고하는데

가짜꿀 말고 벌이 한번이라도 빨았던꿀을 먹으려고 그런꿀을 찾으신답니다

"어르신 우리 아니어도 양봉을 직접하시는 분들한테 꿀을 구입하시면 모두 진짜꿀을 드실수있어요"

"다만 얼만큼 숙성시킨꿀을 구입하시는가에따라 맛의 차이가 많습니다

할아버지 말씀인즉 어차피 꿀은 못 믿는것이구 가짜꿀보다는 벌이 한번이라도 빨아서 내놓은것을

드시고 싶다고하시기에 그렇게 못 믿으시면 드시지 마세요.

그렇게 불신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 양봉인들은 좋은꿀 판매하기 힘들고 소비자들은 소비자들대로

설탕보다 낫겠지하는 심정으로 아무곳에서나 구입하시니 가짜꿀을 드시는거라고하니

그런것이 아니라며  오늘 있었던 이야가를 들어보라 하십니다

오늘 진짜꿀을 먹고싶어 건강원에 찾아가서 꿀이 있냐고 물으니 주인 아주머니 할아버지의 눈치를

자꾸 보시기에 왜 눈치를 보냐며 꿀이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다하면되지~~하시니

주인 아주머니 말씀이 가짜꿀은 2만원이고 진짜꿀은 5만원이라고 하더랍니다

어떤꿀이 가짜꿀이냐고 물으니 대답은 안하시고 안채로 들어가시고

주인 아저씨가 꿀병을들고 대신나오셔서

진짜꿀이니 맛을 보라며 반병이나 남은것을 내밀기에 기분이 상해서 그냥 오셨답니다

가짜꿀을 제공하는 벌쟁이들이 있으니 그런꿀이 나오는것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가짜꿀은 벌들옆에도 안가고 공장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꿀이고 방송에서 가짜꿀이 걸리때

양봉업자 이야기 나오는것 보셨냐고 양봉업자하곤 아무 상관없는거라며  

가짜꿀과 설탕꿀의 차이를 말씀드리고 어르신같이 꿀에대해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그런 꿀들이 유통되고 있는것이라며 꿀을 알고  벌에대해 조금만 이해하면 금방 알수있는거라며

좋은꿀이 나오는 과정을 말씀드리면니 꿀도 약이 되는거라며 옛날에는 꿀 몇모금 먹고 취해 며칠씩

자고 일어난 사람들이 아푼곳도 없어지고 오래살았다고 하시기에

예전에는 못먹고 산 시대여서 몸이 허약하니 꿀을 먹으면 그런 경우가 많이 생겼고

지금도 허약체질을 가지신분들은 꿀 드시고 그런 분들이 계시기도하다 말씀드리니

말이 된다며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사람이 사기꾼인지 열심히 사는 사람인지 알수있다며

꿀을 내일 구입하러 오시겠다고 하십니다

어제 아침 울 신랑하고 다시 통화를 하시곤 꿀2병과 로얄제리를 구입해가셨습니다

왕대나무를 구입하시기위해 정읍에 오셨다고하셔서 왕대나무 판매하는 가까운 녹차를 하시는 분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터미널까지 태워다드리면서 울 신랑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암 수술을 하셨다고하기에

암환자는 절대로 감기가 안걸린다고 말씀드리니 당신도 10년넘게 감기가 안왔다고 하더랍니다

암환자가 감기에 안걸리는 이유는 울 신랑이 잘 아는 내용이라 넘어가렵니다

어찌되었건 아직도 좋은꿀을 양봉업자가아닌 건강원이나 시장같은곳에서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자동차에 대해선 자동차를 만드신분이 최고로 잘아는것처럼 꿀에대한것은 우리 벌을 키우는 사람들이

누구보다 잘 알지요.

제발 부탁인데  약은 약사에게 꿀은 두승산밑 꿀벌집으로 문의해주세요

답답한 가슴  시원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그럼 덤으로 정말로 최고로 좋은 꿀을 드실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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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오늘 받으실분 입니다. 13.02.21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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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암환자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그제 저녁에 숙직을 서는데 목이 칼칼해지더군요. 목감기가 왔습니다. 어제 오전에 목에 벌침을 맞고 호전이 되고 있었는데, 저녁에 술꾼들하고 좀 어울렸더니 아직도 목이 조금 칼칼합니다. 오후에 벌침 한 번 더 맞고 저녁에 프로폴리스 진하게 타서 마셔야겠습니다.
아무튼 감기 걸렸으니 암은 제 몸에 없다고 믿으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