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뜨기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7-10-13 17:27:49
- 조회수
- 1,904
어제 방산시장에 볼일이 있어 서울로 직행
그동안 잠을 안잔것도 아닌데 왜 그리도 졸립던지 신랑은 운전을 하던지 말던지
차에서 눈 슬적 감고 잠을잤다.
주차할곳 마땅치 않을까 큰집에대 세워두고 전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서울사람들은 다른건 몰라도 다리하나만은 튼튼하리라~~ 계단을 오르는데 숨이차다.
울 신랑 운동을 안혀서 그렇다며, 한소리한다.
신랑보고 표를 사라하고 옆에 있는데, 턱하니 천원짜리 한장만 준다.
"정우아빠 내것도 사야지" 그려도 울 신랑 아무렇지도 않게 천원만 내밀고 만다.
아저씨는 보란듯 차표 한장을 주신다.
"당신것만 사면 어떻해?"
"한장 더 주세요"
역무원 아저씨 "천원 더 주세요" 내참 순간 내머리를 휘리릭 스치고 지나가는 울동네
할아버지 생각~
버스를 타도 꼭 마나님 차비는 안내고 당신것만 낸다고 언젠가 투덜거리던 할머니
말씀에 동네어른들 한번 마나님것도 내보라고 옆에서 잔소리 하지만, 그날도
그 할아버지는 당신것만 내고 버스에 올랐다.
혹시나~~~~ 울 신랑도?
"장난 할때가 따로있지, 당신것만 사면 어떻해?"
울 신랑 끼득끼득 웃으며 하는소리 "난 5백원쯤 하는줄 알았어"
내참^^어느시대 이야그를 하는건지
그런데 이번엔 표를 넣고 나는 쏘옥 빠져 들어갔는데, 울 신랑이 넣은 기게는
배가 부른지 표를 안 받아먹고 문도 안열어준다.
결국 내가 나온 곳으로 울 신랑 나온다.
ㅎㅎ 기게도 촌에서 왔다고 무시하남
그렇게 오랜만에 전철타고 방산시장가서 볼일보고 가보고 싶은곳은 많지만
시간도 늦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냥 돌아오는데, 내릴곳이 되어 일어나 문쪽으로
가니 울 신랑도 따라오다 이번엔 반대쪽으로 가면서, "이쪽이야"
"저 양반이 왜 갑자기 저리로 가지" 조금 있으면 웃으며 이쪽으로 오게 될것이다.
전철은 서고 내가 서있는쪽 전철문이 보란듯이 열렸다.
울 신랑 이번에도 웃으며 나를 따라와야만 했다.
ㅎㅎㅎ 그러니 마눌말 잘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안허요.
오랜 세월 서울 살다가 온 신랑도 저러니~~~ 울 아이들도 언제 문화생활 경험을
쌓게 해줘야할것 같다.
댓글목록
자유인님의 댓글
이덕수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근디 보듬고 타는것은 죽었다 깨나도 못할것 같은디요.ㅎㅎ 얼굴이 어느정도 두꺼워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덕수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