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에 딴다던 운전면허증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3-03-20 17:38:04
- 조회수
- 2,149
예전부터 운전학원에 등록시켜달라는 아이들에게 바로 운전대 잡을때 면허증을따야지
미리 따두면 다 까먹어서 못한다고 미루었는데
얼마전 큰넘 아빠일을 도와야하니 운전면허를 따게 해달란다
늦은밤에가서 등록을 시켜주었다
집에서 가깝고 큰 학원에 등록하라고하니 자기가 전화해서 물어본곳은 그곳이 아니라며
더 멀고 후진 학원에 등록을 하겠다고 우긴다
그 이유는 그 아저씨가 늦은시간까지 자기를 기다려줫다는 이유이다
그거야 가까운곳이 있는데 잘못알았다며 전화하고 큰곳으로 가자고해도 고집을 부리고
옆에서 아빠란 사람은 그것도 인연이니 그냥 아들하자는대로 해주란다
고집탱이 두 부자
그렇게해서 결국엔 그 후진 학원에 등록을 했다
아들말대로라면 5일만에 운전면허를 딸수있다는데 사실이냐며 묻자 원장이라는 분 말씀이
지금은 5일이면 초등학생도 딸수있다며 옛날과달리 코스가 다 없어지고 이론도 300문제중에
토시하나도 안틀리고 40문제가 나오는데 옛날과달리 이해를 해야되는것이 아니고 일방통행문제라 쉽단다
예전엔 시험보러가서도 컨닝할까봐 문제지도 줄줄이 다 달랐는데
코스도 다 없어지고 주차도 펼행주차뿐인데 면허를 딴다고해도 운전을 할수있냐고 물으니
그래서 대부분 돈을 더 내고 도로주행지도를 받는다고 그렇지않으면 장록면허가 된다는 말씀이다
옛날처럼 한달동안 연습하고 면허증을 손에쥐어도 주차도 마음대로 못하고 시내나가면 덜덜 떠는데
그렇게 서너시간 연습해서 면허증땄다고 운전을 할수있을지 ~~~
내가 처음 운전대 잡고 나갔던 기억이 난다
한겨울에 면허를 땄는데 그해겨울 어찌나 눈이 많이오는지 눈속에 갇여 살았다
눈이 녹은 어느날 내속을 박박긁은 울 신랑 덕분에 딸래미와 막둥이 아들을 태우고 그것도 캄캄한 밤에
목욕탕을 향해 나섰다
말릴법도한데 울신랑 화가하면 아무것도 안보이고 자기 생각만하는 못된성격인지라
몇달만에 왕초보가 캄캄한밤에 운전을 것도 아들딸을 태우고 나가는데도 본척도 않는다
설마 죽기야하려구~~~ 그렇게 목욕탕을 향해가는데 골목길을 들어서려는데 양쪽으로 쭉 세워놓은
차들때문에 겨우 빠져나갈수있는 공간에 택시하고 마주쳤다
후진을 하려니 뒤에 줄줄이 차들이 서있고 나 몰라라 서있으니 앞에서 오던 택시기사님
죽을힘을 다해 빠져나간다
덕분에 무사히 목욕탕앞에 주차를 했었다
주차를 하면서도 누가 차를 가깝게 주차해놓을까 걱정이 태산이었다
혹여라도 못 빠져나올까봐
가까운곳은 잘보여도 먼거리에것은 잘 안보이는 시력때문에 돌아서 오는길 무언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옆에 있던 막둥이가 한마디 한다
"엄마 차선 잘못탄것 같은데요"
그소리에 자세히보니 노오랗게 줄져진 안전선으로 가고있었다 ㅋㅋ 좀더 넘어가면 역주행할수도
늦은시간 다니는 차가 없어 다행이었다
그렇지않아도 요즘 운전 엉터리로 하는 사람들 많아 걱정인데 더 어려워져도 되는것이 운전면허것만
어찌되엇건 큰넘 하루 갔다오더니 시험을 봐야한다며 사진타령을 한다
하루갔다와서 시험이라니 너무나 어이가 없다
하룻동안 이론 강습을 다 받고 몇시간 장내 연습을 했는데 장내 50미터가면 되고
우측, 좌측 깜박이키는것등 몇가지만 하면 된다는것이다
다음날 문제집한번 안쳐다본 아들은 이론과 장내시험에 합격해서 왔다
3일째되는 날 도로 주행을 본다고 갔는데 저녁무렵 문자가 왔다
신호위반으로 떨어졌다는것
초보가 그것도 도로주행시험을 보면서 신호위반이란것이 믿기지않아 아들 올때만 목빼고 기다렸다물으니
체점을 컴퓨터가하고 시험관이 한명타는데 자기가 지나갈때는 분명 노란불이 아니었는데
차가 지나가는사이에 노란불로 바뀌어서 탈락이 되었다는것
야 ^^다른것도 아니고 시험중이니 무조건 노란불이면 서야지 어떻게 가냐~~
"엄마는 분명 내가 들어섰을때는 파란불이었고 가는도중 바뀐것을 내가 어떻게 알아요"
그렇게 시험은 떨어지고 주행시간도 다 채워서 다시하려면 돈을 더 내야하고
시험보려면 5만5천원을 다시 내야한다는것
그소리듣고 울딸은 그 돈이면 통닭이 몇마리야~~~~하며 약을 올리고
울 신랑 며칠 확실하게 연습한후 시험을 보라며 자기가 지도해준다고하더니
보름이 넘어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자기 볼일만보고 이핑계 저핑계대면서 지도는커녕 처다도 안본다
당신이 안해주면 내가 해준다고하면 장난하냐며 위험한줄 모르고 그런다며 퉁생이를 준다
아들은 그나마 이틀동안 몇시간 배운 운전 다 까먹었다하고
아들 머리속에서 한가지 짐은 벗어버리게 빨리 연습시켜 면허증을 따게해주면 좋으련만
울신랑 정말 맘에 안든다
할건 빨리빨리 해치워야지 ~~~~
그렇게 5일이면 손에 쥘수있다던 운전 면허증 갖기가 울 아들한테는 왜 이렇게 어려운건지
내일부터 울 신랑이 안하면 나라도 팔 걷어붙이고 나서야지~~~~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후여사 도로주행 제가 시켰습니다. 흔히 마누라 운전 가르치다가 이혼한다고들 하지요. 모임가서 편하게 술 마시려고 忍자 3개를 가슴에 새기면서 가르쳤습니다. 토요일도 누나네 저녁 먹으러 가는데 후기사 신세 좀 져야할 모양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이거 마눌 기죽이는데는 최고더구만요~ㅋㅋ
앞으로도 너무 덤비면 제가 옆에 타고 운전대 잡으라고 해야할것같습니다.
요즘은 어떻게 운전하는지 통 모르겠지만 우리차는 모두 다 수동이니 보나마나 헛점 투성이일거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