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새 식구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3-03-29 11:28:02
- 조회수
- 1,874
머리 나쁜사람을 흔히 닭대가리라고 표현을 많이한다
하지만 닭을 키워본 경험으로 볼때 닭은 절대로 머리가 나쁘지않음을 알수있다
얼마전 흰둥이를 가져간 후배가 발바리새끼 두마리를 가져왔는데 한마리는 그만 우리와 인연을 끊고
한마리만 남았다
어찌나 작은지 가져올때부터 걱정이되었던 녀석들이었는데 다행 흰넘이 튼튼하게 자라주고있다
계단밑에 이녀석 먹으라고 밥을주면 체구가 작다보니 아주 작은양을 먹는다
문소리가 나면 자기를 봐달라는듯 앙알거리며 달려오고 배가 고프면 계속 앙알거리며 따라다닌다
그러곤 밥그릇앞에가서 앉아있다
밥주란 소리다.
안스러워 누가 가져다준 오리알을 하나깨어 주었더니 그것 먹는데도 오랜시간이 걸린다
오리알을 먹는데 닭녀석들이 단체로 몰려오니 밥그릇을 빙빙돌며 앙알거리고있다
할수없이 닭들을 쫒고 다 먹을때까지 기다려줬다가 올라왔다
그런데 이넘의 닭들이 문제이다
아침 저녁 이녀석 밥을 주고나면 닭들이 몰려오고 주먹만한 방울이녀석은 무서워 뒤로 물러난다
백여시같은 닭들은 그렇게 이녀석 밥을 빼앗아먹는다
그뿐인가 자기들보다 체구가 작으니 우수운지 심심하면 이녀석을 쪼려고하니
지보다 큰 닭들을 이길수가 없는것
그렇게 같이 어울려 살다보니 친구가없는 강아지녀석은 심심한지
이젠 시간만 나면 닭장쪽에 가 있다 문소리가 나면 달려온다
우리가 나가면 어찌나 따라다니는지 이녀석때문에 넘어질뻔한것이 몇번인가 모르겠다
쫒고 돌아서면 발에 걸리니
"정우아빠 흰둥이가 내발에 걸려죽던지 내가 그녀석때문에 넘어져죽던지 그럴것같오"
그소리에 울 신랑도 같은 경험을 한 모양이다
그녀석 쥐알탱이만한것이 어찌나 걸리적거리며 따라다니는지~~~한다
며칠전엔 급하게 나가다가 이녀석때문에 기언시 넘어졌다
으~~~하도 작아서 쥐어박을때도 없고
며칠전에 방문했던 어느가족 발발거리며 달려오는 녀석을보고 재는 모냐고 묻는다
하도 작아 강아지로 안 보였는지
하긴 나도 두더지라고 부른다
그냥보면 꼭 두더지만하다.
엄마가 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관심도없는 정우란녀석도 이녀석 밥은 열심히도 챙기고
또한사람 마눌은 하루종일 굶어도 모르면서 이녀석 밥과 꼬꼬녀석들 밥은 한번도 빠짐없이 가져다준다
어느날은 그런 남편이 괴씸하기도하다
몸이 좋지않아 낑낑거리면서도 추운날 옷걸치고 닭밥주러 가는것을 보면서 속으로 한마디한다
마눌을 그렇게 챙겼으면 매일 업고 다니겠구만
우리와 인연이있어 그런지 벌도 안 무서워하고 이젠 벌통이있는 맨위에 봉사로 이사를 간 녀석
어찌되엇거나 우리와 새롭게 인연을 맺은 이녀석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벌집아씨님의 댓글
저녁에 돌아온 울신랑 강아지 이야기쓰고 사진도 안 올렸다고해서보니~~
이제사 요염한 자태를 뽐내는 녀석을 올려봅니다
이건기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요즘 지난가을 알을 깬 얼룩이 닭 한마리가 안보이기에 이상하다 했더니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이넘이 벌써 알을 품고 있는것이지요. 아직은 추워서 안될것같아 뒤지고 뒤져서 겨우 둥지를 찾아 알을 빼왔습니다.
얼룩닭들이 참 품성이 괜찮은것같아 기분은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