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받기 정말 힘드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3-04-30 07:50:05
- 조회수
- 2,147
토요일 화분 받을 준비를 한다며 빨리 오라는 울 낭군님
집앞에오니 별스럽게 한곳에서 벌이 분봉난듯 난리다. 이상한 마음에 얼른 들어와보니
울신랑이 예전과다른 화분 채취기를 들고 그곳에 서있다
자기집 앞을 막고있으니 벌들이 못 들어가고 아우성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는 50개는 새로운 채취기로 해보자는것이다
예전에 받는 채취기는 벌들이 잘 안들어가고 벌통앞에 붙어 대모하는 경우가있어 그꼴이 보기싫은것
한번 해보고 내년에 바꾸던지 하자고 결정을 지었다
색색의 화분을 달고오는 모습이 꽤나 많이 들어온다
내일부터 제대로 들어올것같으니 내일부터 달자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집 일꾼은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비오니 전주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가자고해서 따라갔는데
토요일밤도 자고 새벽에 온단단
아침 일찍 화분 채취기 달아야하니 일찍오라고했는데 익산에서 얼마나 일찍 오랴.
일요일 아침을 준비하는데 벌들의 비행소리가 요란하다
울 신랑은 전날밤부터 새벽에 나가야한다고 노래를 하더니 6시 조금넘어 나간다
빨리 나와보란 소리에 나가보니 혼자하기 힘들다며 채취기 조립을 해달라고
얼른 조립해서 벌통위에 하나씩 올려놓고 다시 아침준비하러 들어왔다
일찍 온다던 정우는 10다되어 집에와서 한소리듣고 오랫만에 집에온 막둥이는 바쁜 엄마아빠를 알기에
알아서 버스타고 간다
화분이 잘 들어와야할텐데 날씨가 걱정이다.
온도는 높아 한여름같은데 바람이 살라당거리고 불어데더니 강도가 높아진다
이런~~~ 이러면 안되는데
벌들은 자기들 집앞이 이상해졌다고 사나움을 내고 주인은 얼른 얼른 금덩어가 아닌 화분덩이
달고오기를 바라고 벌들은 집앞좀 치워달라 아우성이고
화분받기 정말 힘들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점심먹고 얼른 나가는 마눌보고 울신랑 벌써 걷으러 나가냐며 뒤따라 나온다
아니~~ 얼만큼 들어왔나 보려구
생각했던것보다 더 안들어온다. 밤에 비오고 바람분 탓인지 토요일보다 더 조금 들어오는 모습에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너무적다
"오늘은 그냥 걷지~~ 틀린거같오"
울신랑 앞장서서 채취기를 걷어 벌통위에 올린다.
얼른 걷을준비하기위해 스텐그릇을 갖고 내려가려니 울 정우 왜 벌써 걷냐며 그냥두면 더 들어올텐데
그런다고한다.
ㅎㅎ 나도 초보시절 똑같은 생각을 했었기에 무슨 뜻인지 알거같다
겨우 밥먹고 쉬려니 화분은 걷자하고 시간은 2시정도 되었는데 걷자하니 이해가 안가겠지
더두면 조금 더 받을수는 있겠지만 잘 안들어오는데 벌만 고생이고 벌이 안들어가고 앞에서 아우성치면
벌들 빨리 늙어 여러모로 손해인데 그것을 알리가 없지
"아들은 쉬어 늙은 엄마가 할께" 그소리에 울 아들넘 웃는다
어제오늘 벌한테 쏘인것이 몇방인지 셀수도 없다
전날 하도많이쏘여 열댓방쏘였다고하니 울신랑하는소리 "겨우 그거가지고"
그소리에 열 상승~~~했는데 이녀석들이 오늘도 쏜곳 또쏘고 손은 두꺼비된지 오래되고
올해처럼 쏘이면 못해먹겠다고했더니 울 신랑 딴청 피운다
다 거둔 화분들고 철망들고 핀셋들고 자리잡고 앉았다
벌들 날개와 다리등이 들어갈수있고 꽃에서 가져오는것이라 꽃잎이 들어있으 그것을 고르기위함이다
망을치고 핀셋으로 고르는 과정이 정말 힘이든다
차라리 힘든일을하고말지 다음날 아침이면 노동일한것보다 더 어깨가 아프다
그런데 그리 힘들게한것이 겨우 5병 조금 안되게 나왔으니~~~~
화분 고르는 사이 아들과 아빠는 다음날 비온다는 소식에 화분 채취기 걷어들이고 벌통덮고
설마 이렇게 좋은 날씨인데 내일 비가 올까~~~
새벽에 일어나보니 역시나 비가오기시작한다. 오늘 다 틀렸네
새벽부터 송희엄마 찜방가자고 전화다
온몸이 쑤시니 가고싶은데 얼른 몸이 말은 안듣고 아침해주고 결국 찜방으로 향했다
50넘으니 힘들면 몸이 먼저 신호를 하니 인생 허무하기도하구
서너시되어 오는데 언제 비왔냐는듯 하늘은 푸르다
오늘 아침 안개잔뜩 낀것을보니 뜨거울 모양이다
오늘은 정말 제대로 화분을 받을것 같다
얼른 밥먹고 화분 채취기 달아야겠다~~
댓글목록
문용희님의 댓글
우리들 양봉할 시절에는 화분 받기를 안 했었거든요 기술적인 면도 개발 됐나 보네요 잘 읽었습니다 화분을 먹으면 어떻게 좋은가요?
에구 무식 폭로~
운영자님의 댓글
80년대초에 레이건 대통령이 취임하고 그 건강비결이 화분이라는 보도가 있은후로 화분값이 잠깐 폭등했었고 아마 그 후부터 양봉가들의 보조수입원이 되지않았나 추정되네요...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화분받기는 번거로워서 화분채취 양봉가는 그리많지않고 요즘 정읍에서는 우리뿐입니다. 그래도 로얄제리보다는 더 쉬운편인데...
화분 음용법은 수저로 떠서 그냥 드시면 되고 꿀차에 타서 드셔도 됩니다.
제리보낼때 샘플로 보내드린거 냉장고에 너무 깊이 들어가있는게 아닌지~
문용희님의 댓글
샘플 보내 주신거 아까워서 저는 못 먹고 와이프 먹였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180군에서 30키로 정도 들어왔는데 어젯밤에 mbn에서 방송된 꿀,화분등으로 암을 고친내용으로 오늘 하루 불이나게 주문들어오네요~
재주는 곰이 부리고 화분은 빵숙이네가 파는가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