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두남자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3-05-08 10:17:42
- 조회수
- 1,805
요즘 화분 받으랴 벌 내검하랴 정신이 없습니다
다른해같으면 아카시아 꽃 소식이 들려올때가 되어가는데 올해는 좀 늦네요
집앞에 아카시아나무 잎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것을보니 곧 꽃이피고 향기 날려주겠지요
하루하루 사는것이 사람만 힘든것은 아닌가 봅니다
요즘 농부님들 못자리내기위해 논 한쪽에 물대고 부직포로 덮어놓았는데
개구리 녀석들 어디 숨어있다가 나왔는지 밤이면 많이도 울어댑니다
물만난 고기가 아닌 개구리들이지요
낮에울면 잡힐까봐 저리도 밤에만 울어대니 그 삶도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거나 이틀전 저녁 ^ 택배 보내고나니 시간이 꽤나 늦었습니다
주문해놓은 화분받이 쟁반도 찾고 반찬거리도 없어 마트에도 들릴겸 나갔습니다
그런데~~~~ 헐
우리집 두남자들 손에든것을 보니 어이없습니다
울 남편은 빵하고 더웠는지 하드한개 들고 나오고 아들넘은 우유한팩 들고 나옵니다
그런데 내손에는 반찬종류뿐
뭣이여 지금 ^^두 남정네가 자기들 먹을것만 챙겨나오고 난 자기들 먹일것만 들고오구만
그 모습들을 보면서 참 ^^엄마의 입장 아내의 입장이란것이 이런거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들은 자기들 입을 생각하기보단 남편이 좋아하는것 아이들이 좋아하는것을 먼저 손에드는데
그러고보면 여자의 힘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한 여자가 부엌에서 어떻게하는지에따라 가족의 건강이 달려있으니 말입니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여인들이여 자부심을 가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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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경아님의 댓글
정말중요하죠 주부의힘 삶의지혜~~~~~
벌집아씨님의 댓글
안그러면 커서도 엄마는 안먹는 사람인줄알고 먹으란 소리도없이 자기들만 먹는다고
다행 밥하고 과일외엔 잘 안먹는 성격이라 서운하지는 않았지만 왜 그런말들을 하는지 이해가 갑니다. 심심하면 밥도 건너뛰는 사람인데 울 신랑 밥먹을때 마눌이 안먹어도
당연 그런줄알고 밥먹으란 소리없이 혼자 먹거든요.
운영자님의 댓글
이건기님의 댓글
봄이면 산야초 뜯어다가 효소 담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엉겅퀴를 두 마대 캐서 한 마대는 다른 사람한테 분양하고 한 마대는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문제는 저녁마다 술자리의 연속이니 그 마대는 현관 밖에서 며칠을 혼자 지냈습니다. 이러다가 버리겠다 싶어서 오늘 아침에 욕조에 부어놓고 왔네요. 오늘 밤도 술약속이고, 내일도 술약속이고, 토요일은 등산가야 하고, 일요일은 묵돌이 체육관 가야하고... 대략난감입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맛난것 사드리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