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눈도 뜨기전 우리집 쫄랑이 흰둥이넘 죽자사자 짖어댄다

이 새벽에 누가 지나가기에 저리도 짖어댈까?

옆집 삼을댁할머니나 지나가시나~~

6시 10분 일어나 로얄제리 채취를 위해 밖으로 나간다

바람결에 사리살짝 아카시아꽃향기가 난다

은하네집 뒷산에도 아카시아꽃이 하얗게 보이는것을보니 마음이 급해진다

정읍에 남아있는 양봉가들은 어제 정리채밀을 했다고하는데 날씨로보아 꿀이 제법 들어오게 생겼다

로얄제리도 해야하고 그동안 먹이가 들어갔던 꿀 (정리채밀)도 해야하기에

몸좀 풀고 내려가니 집앞에 검은 승용차가 보인다

먼저 내려간 우리 신랑 " 벌써 오셨어요"

아까 쫄랑이넘 짖어대더니 그때 오신 모양이다

두분의 사모님들 그시간에 화장까지 끝내고 오신것을보니 아침 일찍 서두르신것 같다

"6시까지 오라고해서 일찍 왔지요"

"다른때같음 벌써 시작했는데 좀 늦으실것 같아 늦게 나왔어요"

벌통에서 제리틀 꺼내는것을 보시기위해 한분 겁도없이 가까이가시는데

한분은 벌이 무서워서 못가신다

겁없이 벌통옆으로 가신분은 지난해 머리 수술을 한뒤로 우리집에서 벌을 갔다가

벌침을 맞으시니 벌이 무서울리가 없다

그분  예전에 알게된 분인데 아무리 로얄제리가 좋다고해도 들은척도 안하시더니 지난 가을에

전화를 하셨다

벌침용 벌도 사고 꿀도 사러 온다고

수술후 몸이 이상이 생겼는지 잠을 잘수가 없어 벌침을 맞고있다고하니 울 신랑 잠 못자는데는

로얄제리만큼 좋은것이 없다하니 바로 구입

그때부터 40일에 한세트씩 꼬박 구입하러 오신다

로얄제리의 효과를 본 후룬 꿀은 물론 화분과 꿀벌의 정까지 우리집 상품은 고루 가져가시는데

한번은 시내에서 만났는데 나보다 로얄제리 홍보를 더 한다

어제 같이오신분도 잠을 못잔다고해서 권했다며 세번째 같이 오신것

로얄제리 채취하는것을 보곤 애벌레 한번 드셔보겠냐고 권하니 그것을 어떻게 먹냐고 도리질을 치더니

고단백이라고 이야기를 하니 TV에서 굼뱅이같은것 먹는걸보고 저걸 어떻게 먹나했더니

이해가 간다며 한번 먹어보자고

이것보다 깨끗한것이 어디있냐고 로얄제리 먹고 자란것이니 먹어보자구

 생각보다 잘 넘어간다하기에 씹어서 먹으면 고소하다고 했더니 한분은 오물 오물

씹어서 드신다

옆에있던 분은 그걸 어떻게 씹어먹냐고하고 먹는분은 고소롬하니 맛있다하고

잠도 포근하게 잘자고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힘도 안들고 지치지 않는다며 예전엔 가만있어도

늘 피곤하고 입안이 뒤집어졌다며 다른것 먹던것은 다 끊었다고

어제 채취한것 두분이 나눠갖고 가시면서 밤꽃 로얄제리할때 다시 연락달라며 밤꿀도 한말 예약하고

가신다

우리아들 출근했나 모르겠다며 전화를 해서  "아들 나 로얄제리 사러왔으니 입금해"

참 멋지게 사시는 분이다

그렇게 전화하면 두말도 않고 아들들이 입금을 한다며 지금까지 아들들이 토시한번 단적없다고하기에

옆에서 일하던 우리 아들보고 한마디했다

"아들도 저렇게 해야혀"

로얄제리 이충까지 끝내고 늦은점심 먹고 저녁무렵에 정리 채밀을 시작했다

세상은 돈만 있으면 점점 좋아지는 세상이다

우리 신랑 전날 광주가서 탈분기를 사온다고하더니 보조사업 나온것으로 요상한 기계하나 들고왔다

꿀 딸때 벌들이 잔뜩붙은 소비장을 힘주어 한번 턴후에 솔로 나머지 벌들은 털어내는데 이작업이

손이 많이가고 늦는데  솔질을 대신해주는 기계란다

밀고 다니면서 한번 턴후 집어넣으면 자동으로 인식하고 양쪽에 붙은 부드러운 솔이 돌아가면서

남은 벌을 다 털어주는데 눈 깜짝할사이에 다 털어낸다

사람도 덜 힘들고 시간도 단축되고 좋다

결국 어제 다 못따고 오늘 두줄 남았는데 얼른 나가 이출작업하고 끝을 내야하는데

어젯밤 비가 내리고 오늘은 폭밀이 될줄 알았것만 아침에 바람이 불어댄다

어제 내린 비만 털어내고 햇님이 방긋거리면 좋으련만 온도가 낮으니 오전엔 포기를 해야할것 같다

경상도쪽으로 이동한분들도 대부분 꿀을 못따고 정리채밀로 끝을 내고 2차지역으로 이동한 분들이

많다고하던데 올해 날씨가 왜 이런지~~~

온도가 얼른 올라 푹밀되는것좀 봤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