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캠핑
- 작성자
- 이루아빠
- 등록일
- 2013-07-01 17:30:27
- 조회수
- 1,698
지난주말에 애 셋과 조카 한명을 달고 강원도 물골안 캠핑장에 멋진 아빠 체험기에 도전하였습니다.
경치는 좋았고, 텐트와 부대장비 세팅과 해체에 힘들기는 하였지만 심리적으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정작, 스트레스 받았던 것은 주변 사람들 때문이었죠. 옆 텐트, 주변 텐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들, 크게 떠들기, 밤 늦게 대낮처럼 환한 조명등 켜서 잠자기 어려움. 캠핑장은 아니지만 조금
떨어진 계곡에서 고성능 카스테레오를 있는 힘껏 최대로 볼륨 올려서 틀기, 강변에서 밤 낚시 하는데
환한 조명 켜놓아서 텐트촌에 어둠 깨기, 이웃텐트 거실 공간으로 가로질러서 다니기....
웬만하면 싫은 소리 안하고 무덤덤해지려고 노력했으나 그렇게 안되더군요. 오른쪽 텐트에 두번 말하고,
왼쪽 텐트에 한 번 말하고, 강가에 있는 무개념 낚시꾼에게 가서 부탁하고, 계곡에서 한밤중 나이트장 만든
이에게 가서 주의 부탁하고, 그래도 말 안듣길레 경찰에 신고해서 출동시키고....
몰상식하고 자기들 밖에 모르는 인간들로 인해 다음 캠핑은 언제 가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난민촌처럼 혼잡하지도 않았지만, 그 중에 몇 집만이라도 개버릇을 가진 이들이 있다면 전체 캠핑장
분위기 개판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된 주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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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저는 조용해서 좋다하고 그랬는데 역시 사람이 많은곳은 부작용이 따르는군요.
제가 간다면 사람이 많은곳은 아예 포기하고 아직 개발되지않은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몇년전 옛날에 벌통을 놓고 여름을 보냈던 진안의 어느 계곡에서 우리식구들 하룻밤 보내면서 계곡낚시를 하였지요.
산이 깊은 계곡의 물에는 "돌메기"라는게 있고 이 돌메기는 막대기에 낚싯줄을 매고 지렁이만 끼우면 하룻밤에도 수십마리 잡을수 있습니다. 막대에 전해지는 메기들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고 잡은것은 다음날 아침에 매운탕거리로 너무 맛있는데 좀 무서운것이 탈이지요~
우리의 2봉장에서 2키로 떨어진 계곡에도 돌메기가 있을것같은데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