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사이 일어난 일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3-07-09 10:00:53
- 조회수
- 1,805
어제 딸아이 데려다주는데 네거리에서 두대으 차가 뽀를 하고있었다
웃을 타이밍은 아닌데 딸아이도 나도 푸하고 웃었다
네거리에서 가속으로 갈 일도 없는데 사고가 잦은곳이 바로 이런곳
조금만 양보하면 될것을 빨리가면 얼마나 빨리 가겠다고 저러는것인지
우리 둘이 웃게된것은 두대의 차가 다 작은 차였다
옆구리가 찌그러진 차도 우리 나라에서 제일 작은 승용차고 박은 차도 트럭종류에서 아주 작은것
그런데 그 트럭에서 나와 서있는 아저씨는 덩치가 무지 큰 아저씨
덩치로 봐선 절대로 성질 급하실 분은 아닌것 같던데...
이 일을 말하려는것은 아니고
2봉장으로 이동했을때의 일이다
한참 차 안에서 로얄제리 이충을 하고있는데 차 한대가 올라온다
바로 우리차 옆에 세운 차에선 우리 신랑 친구와 각시가 내린다
양봉사를 짓기위해 와서 고 의논을 하기로 했다는데
얼른 일을 끝내기위해 인사를 하곤 하던일에 속도를 가하고있는데 잠시후 옆에 세워두었던 차가
움직인다.
처다보곤 벌들 무서워서 돌리러 가나? 옆쪽에선 우리 신랑과 친구가 이야기를 하고 각시는 보이지않기에
각시가 돌리는가 싶었다.
다시 일을 하려는데 빵빵 소리가 난다
그 소리에 이야기를 하던 우리 신랑도 그집 신랑도 차를 향해 달려가보지만
어떻게 할수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갑자기 차에 속도가 붙으면서 쿵쾅거리며 제멋대로 내려가는데 가슴이 철렁
왜 운전을 저리 과격하게하지 ? 생각이 정리되기도 전에 차는 언덕 아래로 골인해버렸다
순간 가슴이 먹먹하고 영화를 한편 본것 같은 기분
손도 몸도 움직이질 않는다. 친구집 일하러 왔다가 각시가 죽은것이면 어쩌나 싶어
머리도 멍~~~ 이럴수도 있구나 싶었다
"큰일났네. 각시는 어쩌나?"
엄마 말에 우리 아들 그런다. 스턴트맨처럼 멋지게 뛰어 내렸어요
그소리에 아랫쪽을 내려다보니 두 남자는 차가 사라진 곳을 처다보고 있고 어디선가 각시 소리가 난다
각시 괜찮은가 보라고 소리지르니 그때서야 두남자 각시쪽으로 간다
나중에 울신랑 하는소리 .... 사람이 놀랐을때는 바로 일으키면 안되는거야 .
사람이 멀쩡한것이 확인되자 이젠 차가 걱정이다
차는 언덕을 내려가 꼬랑에 처박여있는데 안봐도 그림이 그려지기에
나의 걱정은 잠시후 사라졌다
그집 각시말이 봄부터 브레이크가 말을 안들어 차를 바꾸자고 했는데 신랑이 말을 안 들은 모양이다
어찌되엇거나 그집 신랑은 뛰어내린 각시가 기특한지 처음엔 핸들을 돌려야지 ~~~하더니
각시하나 주워왔다고 웃는다
그날 신랑이 모내기를 하면서 술을 한잔 했기에 각시가 운전을 하고 왔는데 우리 봉장 올라오는 길이
언덕이 심해 운전 초보인 각시가 자신이 없어 자고있는 남편한테 운전대를 넘겼는데 사이드브레이크를
올리지않고 세워두었고 벌이 무서운 각시는 쏘이기 싫어서 차에 올라탔는데 살짝 언덕인곳에
세워둔 차는 그집 각시가 타면서 균형을 잃고 아래로 달린것
놀란 각시 얼떨결에 클락션을 누르곤 신랑이 다행 문을 잠구지않아 언덕을 내려가는동안
흔들리면서 차 문이 열려있었기에 그냥 눈 감고 뛰어 내렸단다
울 아들은 차에서 그 모습을 보면서 차는 움직이는데 시동을 켠 소리는 나지않아 이상하다 생각했고
어지되엇거나 차를 바꾸기로 생각하고 알아보고 있었다고하니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가?
레카를 불러 꺼내는데 그것또한 좁은 길에서 쉬운일이 아니어서 오랜시간 애를 먹였다
나중에 꺼내놓은 차를 보고 좀전에 걱정은 잊은채 우리 다섯명은 배가 아프도록 웃었다
그렇게 곤두박질 쳤던 차가 한쪽 유리창은 깨져서 사라지고 다른 유리들은 금이가서 그대로 달려있고
그 뿐이랴 차도 살짝 찌거러지고 멀쩡했다
그 차를 보고 나도 모르게 " 탱그여" 하고 소리 질렀다
그소리에 울 신랑이 하는 소리 "역시 쌍용이야"
암튼 사이드브레이크 하나 올리지 않고 세워둔것이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큰 사고를 가져왔다
각시가 탔으면 어떠했을까? 상상도 하기 싫다
내가 운전면허 딴지 얼마 안되어서의 일이다
이건 울 신랑도 모르는 비밀인데.....
외출했다 차를 멋지게 주차해놓고 방에 들어와 택배포장할 주소 적어 나갔는데 그사이 무슨 일이...
내가 세워두었던 트럭이 얌전하게 우리집 마당에 들어와 있는것이 아닌가
이상하다? 왜 차가 마당에 들어와있지
울 신랑이 쓸일이 있어 그랬나? 갸웃거리고 있을때 밭에있던 울 신랑 올라오면서 그런다
"왜 차를 마당에다 세워"
"어. 그냥 후진해서 나가는 연습하려구"
얼른 차 문을 열고보니 ㅋ~~~ 그넘의 사이드브레이크를 안 올린것
그런데 참 하늘이 도왔다. 집앞이 언덕인데 그곳으로 내려가지않고 어떻게 슬그머니 우리집 마당으로
들어왔는지~~
그 사건후 나는 차를 세우면 무조건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기게 되었고 혹시라도 하는 생각에
다시한번 확인까지하는 습관이 생겼다.
어느날 차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 집사님의 이야기를 듣곤 어이상실
예배를 보고 있는데 아들이와서 그러더란다
"엄마 차가 조집사님 차와 뽀하고 있다고"
내차 때문에 더이상 가지 못하고 있어서 살았다나
그일뿐 아니라 어느 날엔 차혼자 300미터정도 내려가서 다른집 앞에 서 있더라는것
그 아랫쪽이 더 언덕인데 어떻게 거기 서 있었는지 알수가 없다고
자동차면 모르는데 수동이기에 이런 일들을 한두번씩은 다 겪는 모양이다
이렇게 큰 사고로 이어지지않으면 다행이지만 신랑 친구처럼 어이없는 사고로 이어질수 있으니
정말 신경써고 조심해야하지 싶다
댓글목록
문용희님의 댓글
즐감~
석벌님의 댓글
사고는 정말 순간이죠.
참! 오토차량도 파킹이 아닌 다른 기어 넣은 상태로 시동끄고 사이드 안 땡기믄 굴러갑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친구마눌은 안뛰어내렸으면 정말 큰일날뻔 했어요.
약 3미터아래로 시멘트 도로에 떨어진후 도랑의 바윗돌에 쳐박았는데도 그 차가 부안까지 갔으니 무쏘 참 대단해요~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