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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꿀벌집은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3-08-19 08:24:51
조회수
1,498

들판엔 나락들이 꽃을 피우고 빠른것은 이삭이나고 살포시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이때가되면 그동안 화분떡을 만들어주던 우리 봉이들도 자연산 화분을 다리에 어여쁘게 달고옵니다

날은 덥고 할일은 많고 어찌해야하나~~~

화분 예약하시고 기다리시는분들을 보면 마음이 편하질 않습니다

"정우아빠 우리 나락화분 조금만 받아볼까?"

화분은 못드려도 꽃가루환을 더 만들어 급하신분들께 드릴수있었으면하는 마음이지요

"예전엔 통일벼에서 나오는것 받아봤는데 너무 질던데. "

그래도 며칠만이라도 받아서 환을 조금 더 만들어보자는데 합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뜨거운 날씨가 걱정입니다

울 신랑은 벌통을 손보고 우리는 화분 채취기를 손보고 그렇게해서 일단은 걸어봣습니다

조금 있으니 노란색으로 표현하긴 그렇고 붉고 맑은 예쁜색의 나락화분이 쟁반의 조금식

쌓이기 시작합니다

"와 ^^색이 진짜 이쁘다"  벌들이 달고오는것만 보다 초록 쟁반의 놓여진 화분을 보니

완전 느낌이 다릅니다

화분 채취기를 달고 울 신랑은 나가고 4시쯤되어 아들과 둘이서 화분을 걷기시작하는데

벌들은 사납고 땀은 어찌나 나던지 눈을 뜰수가 없습니다

쏘인 손가락만 몇방을 쏘였던지

아들은 이렇게 힘든걸 왜 하냐고  합니다

봄과 달리 더운 날씨때문에 고생은 몇배를 더합니다

그렇다고 봄처럼 많이 들어오면 기분이라도 좋을테지만 그것도 아니고

저녁에 들어온 남편한테  당신이 말한것처럼 그렇게 질지 않던데 했더니

그러게~~~ 옛날하곤 다르네

 그땐 7월에 들어오고 통일벼여서  다를수도 있다고 합니다

두가지 색상의 고운 화분을 건조하는데 울 신랑 잘싹 건조된 화분을 한주먹 가져다주며

먹어보랍니다

"와  ^ ^ 봄 화분하곤 전여다르네. 넘 맛있어"

"꼭 삶은 옥수수 향이네. 단맛도 덜하고"

 까다롭다고 울 신랑한테 잔소리듣는 전 건조화분은 지금까지 절대로 안먹거든요

그 향도 맛도 좋아하는것이 아니어서

그런데 나락 화분은 완전 다른 맛이고 향도 넘 좋네요

다음날도 우리 봉이들은 부지런을 떨면서 나락화분 채취를 하고 아랫층에 내려가면 화분 마르는

향때문에 맛난 향이 납니다

나도 모르게 코를 벌렁~~

며칠 더 받았으면 좋겠지만 빨리 벌 분봉시키고 신왕으로 다 바꿔야 또 내년 농사를 기약해야하니

그렇게 며칠로 끝을 냈습니다

ㅋㅋ 화분 채취기 뒷 처리할일만 잔뜩 생겼다는

약한 벌들 분봉시키고 신왕받아 산란 쫙쫙 밀어대면 가을에 녹차화분을 받을수있을것 같아

스리슬쩍 계획을 세워봅니다

울 아들은 벌통청소해주고 울 신랑은 분봉작업에 하루종일 옷은 땀으로 범벅 탈수를 해야할것같습니다

어디선가 다 이렇게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 세상이 아무일없이 돌아가고 있는것이겟지요

벌들 잘 키워 내년에 많은 화분 채취해서 예약하고 기다리시는 분들께 빨리 안겨드렷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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