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여왕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3-08-30 17:54:45
- 조회수
- 1,981
세상에 쉬운것 하나도 없다지만 벌들의 세계를 아는것만큼 어려운것은 없는듯하다
벌들과 같이한 세월이면 그들의 모든것을 알고도 남는 세월같지만 작은 곤충들의 세계는 정말 모르겠다
더운것도 잊은채 먼거리 달려가 멋진 여왕들을 만들기위해 애썼건만
지난 타임의 여왕들을 보고 울 신랑 실망의 한숨을...
"파리만한 여왕이 많네"
물론 여왕은 일벌보다 훨씬크고 날씬하고 여왕다운 모습이어야하는데 파리처럼 작다는 이야기다
파리만한 여왕은 아무리 여왕일지라도 나오자마자 죽임을 당한다
넉넉하게 만든다고 늘 만들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이렇게 생기기 마련
왕대는 큼직하더만 로얄제리가 많이 남아있는데도 다 못먹었다 싶더니 작은넘들이 나온것이다
이충을 해온 붕우한테 전화를 해보니 그곳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어제 분봉시킨 벌통 왕대 다 제거하고 왕대를 넣어주어야하는데 이번에도 파리만한 처녀왕이 나올까
울신랑 왕들이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오늘 새벽에 벌통에 유입시킨다
지난번처럼 작은것들이 적긴하지만 혹여 교미받으러 나갔다 없어지는넘들도있고
자기들 왕이 아니라고 죽임을 당하는 여왕도 있으니 늘 왕은 넉넉해야하기에 울신랑 오늘도
큼직하고 듬직한 왕의 씨를 받으러 또 먼거리로 갔다
여왕 이충할때 날이 덥더니 유츙도 너무더워서 그런지 제리를 제대로 못 먹어 이런 결과가 나온듯하다
그렇다고 조금 늦으면 또 교미받기가 어렵고
분봉통에 제때 왕을 유입안시키면 동봉산란을 해버리니 그것도 문제
암튼 무엇이든 제때 제때해줘야한다.
예전에도 여름에 왕을 만들면 왕은 큰데도 제대로 산란을 못해주고 산란하다 중간에 사라지기도하고하더니
무더운 여름은 사람뿐 아니라 이렇게 작은곤충들도 살기가 어려운가보다
찬바람 살랑거리고 화분 넉넉하게 들어와주니 여왕들 빨리빨리 교미해 산란 쫙쫙 밀어주어야하는데
분실되는 왕이 없어야 우리도 다시 벌을 합치는 어렵고 힘든일이 없으니 이제 그만 힘들게하고
여왕들 꼬랑지 흔들며 다니기를 빌어본다
댓글목록
문용희님의 댓글
받아드린 다음에 철망을 제거하면 되던데요
운영자님의 댓글
이것을 해소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나 아직까지 획기적인 방법은 없고 옛날부터 많이 쓰던 방법이 지금도 이용되고 있네요..
요즘은 이런저런 왕롱이 많아져서 좀 수월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번거롭지않고 빨리 넣어주려다보니 애써 만든 신왕이 손실될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젠 부쩍 내려간 기온에 여왕이 없는 녀석들은 많이 불안해할테니 다음에는 좀 수월할하겠지요..
우리는 10월 녹차화분 들어올때 벌 키워요.
감사합니다~이번 한주도 즐겁게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