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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습관 > 자유게시판

무서운 습관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3-11-07 10:12:35
조회수
1,751

며칠전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니 울 신랑 한마디 합니다

"트럭을 어떻게 했기에 시동이 안 살어"

"그게 말이 돼. 어젯밤에 타고 들어왔는데?"

"잘보고 내려야지. 안전 벨트가 문에 끼었더만"

"그것 가지고 방전되었을리가"

"그것 때문은 아닌것 같고 암튼 시동이 안 살어"

믿기 어려운 말에 수긍할수가 없어 반팔 차림으로 그냥 차키들고 나갔습니다

새벽 바람이 몸을 웅크리게 합니다

차에 올라타고 시동을 켜보니 잘만 살아 납니다

방에 들어와 " 당신 나 놀리려고 그런거지?" 하고 물으며 잘 만 살아나구만 했더니

뻥한 얼굴로 처다봅니다.

"그럼 내 차키가 잘못되었나하며" 쫒아오라며 나갑니다

다시금 쫄랑거리며 따라갔습니다

울신랑 차에 올라앉더니 안 살아나는데 무슨 소리냐고 합니다

"차키 돌려야지. 왜 시동도 안 틀고 그래"

요상한 소리만 납니다

"왼쪽 발은 왜 안 밟아, 왼쪽 밟으라고" 그소리에 처다보더니  배곱을 잡고 웃습니다

참 ^^^나

총각때부터 지금까지 스틱 운전을 하던 울 신랑 , 이번에 너무 오래타서 고물이 된 자가용을 팔고

오토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참 요상합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스틱을 한 사람이 오토로 습관된지는 겨우 한달정도 되었는데 그것을 잊다니요

"당신 어제 트럭타고 교회와서 차 바꿔타고 갔잖오"

그런데 어떻게 시동도 못 살려~~~했더니 울 신랑 하는 소리에 저 넘어가는줄 알았습니다

실은 더 웃긴 이야기 해줄까?

"차 바꾸러 교회가다가 시동 꺼 먹었어"

그냥 밟기만하면 되는 오토가 잠깐 사이에 이렇게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 놓나 봅니다

덕분에 아침부터 배가 아프도록 웃으며 시작할수있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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