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흰둥이 사라지던 날 > 자유게시판

흰둥이 사라지던 날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4-02-17 09:51:33
조회수
1,810

이맘때쯤이면 우리집 멍멍이들이 사라집니다

지난주 울신랑 그럽니다

"흰둥이 저녀석 진짜 겁많더만"

산에 가는데 따라오다가 농로끝나고 산으로 들어가니 금새 집으로 돌아 가더랍니다

그 다음날 저녁에 들어오는데 윗 마을에서 흰둥이란녀석 내려옵니다

집앞에서만 놀고 다른곳엔 절대로 안가는 녀석인데 ~~ 혹시 바람이라도 났나 싶었습니다

우리집 성준이가 사라진지 한달정도 되었는데 성준이랑 알콩달콩 때론 냉혹할정도로

싸우던 녀석이 성준이가 사라진후론 힘도 없어보이고 살 힘이 없어보였어요

그후론 옆에 빈집 아궁이에서 자고 오는지 하얀털이 늘 검정으로 변해 몰골이 몰골이 아니었습니다

늘 우리차가 들어오면  온몸을 꼬아대며 주차하는 뒷쪽으로 달려가 차에서 삐소리가 만들던 녀석입니다

정도많고 하는짓이 참으로 귀여운 녀석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밤 갑자기 흰둥이 짓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다른때하곤 짓는 소리가 달랐습니다

왜 저리 요란하게 짓을까?  삼을댁이라도 지나가나~~

그런데 다음날 아침 나가보니 흰둥이녀석이 보이질 않습니다

잠깐 어디갔나했는데 저녁에도 보이질 않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늘 다리에 채일정도로 따라 다니던 녀석이 없으니 서운합니다

저녁 먹으면서 울 신랑 그럽니다

"흰둥이가 보이질 않네. 하루종일"

그후론 지금까지 우리 흰둥이녀석을 볼수가 없습니다

자지러지게 짖던 소리만 귀에 들릴뿐

늘 집을 지키고있던 녀석이라 서운함이 너무나 큽니다

이녀석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본문

다음글 배송건 14.02.19
이전글 어느것이 정답일까 14.02.17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