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청미래덩굴 뿌리 캐오라는 마눌... > 자유게시판

청미래덩굴 뿌리 캐오라는 마눌...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4-03-08 07:20:59
조회수
2,472

요즘 마눌이 청미래덩굴 뿌리를 캐오라고 성화입니다.
예전에 동네에 초상이 났을때 묘지만드느라고 포크레인이 땅을 파는중에 아주 많은 청미래덩굴 뿌리가 나오기에 아까워서 갖다주며 중금속등의 해독에 아주 좋은거라고 할때는 거들떠도 안보더니 얼마전 그걸 끓여먹었던 친구한테 희안한 얘기를 들었나봅니다.
그런데 옛날엔 그렇게 많던 청미래덩굴이 요즘엔 잘 안보이더군요.
아마 나무가 우거져서 그런듯...

청소년기에 한달동안 배를 탔었지요.
왜 그랬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이름은 뚜렷하게 기억납니다.  인천앞바다의 "울도"
아, 이거 지도찾아봐야지~~
그 섬에 내릴기회가 있어서 산에 들어가보니 그야말로 온섬에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청미래덩굴이 가득한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한적이 있었지요.

아래 괭이밥에 관한글..
상당히 흥미있어 퍼왔습니다~
=================================

[식품과 의약의 도를 말하다 | 괭이밥] 고양이한테 배운 지혜로 백혈병을 고치다
백혈병, 간경화, 아토피 피부병, 식중독 등에 효험 높은 승아초
괭이밥 잎.
▲ 괭이밥 잎.

1960년대에 쥐가 많아서 농산물에 피해를 많이 끼치므로 나라에서 쥐약을 무료로 나누어 주면서 쥐잡기 운동을 벌였다. 어린 학생들이 죽은 쥐를 학교에 가져가 그 숫자를 보고하기도 했다. 그때 사람이든 동물이든 먹기만 하면 바로 죽는 무서운 쥐약이 있었다. 탈륨이라는 중금속으로 만든 이 쥐약은 가장 무서운 독약 중 하나로 독성이 너무 강해서 지금은 전 세계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개 농사일이 없는 겨울철에 쥐약을 놓아 쥐를 잡았다. 그래서 겨울철이면 죽은 쥐를 먹고 마을 주변에 있는 동물들이 차례로 죽어 나갔다. 죽은 쥐를 먹은 개와 고양이가 털이 뭉텅뭉텅 빠진 채로 빌빌거리면서 돌아다니다가 아무데서나 쓰러져 죽었다. 쥐약을 먹은 쥐가 죽고, 그 죽은 쥐를 먹은 고양이가 죽고, 그 죽은 고양이를 먹은 까마귀도 죽고, 그 죽은 까마귀를 먹은 매와 독수리도 죽었다. 쥐약을 한 번 놓고 나면 동네 주변에는 온갖 동물들의 시체가 널려 있기 마련이었다.

쥐약 먹은 고양이를 살아나게 한 풀

어느 해인가 겨울을 지나고 나서 봄철에 쥐약을 놓았다. 쥐약을 먹고 죽은 쥐를 먹고 동네의 개가 여섯 마리가 죽고, 까마귀, 매 같은 날짐승도 여러 마리가 죽었으나 고양이는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 쥐는 고양이가 제일 좋아하는 먹이이므로 죽은 쥐를 고양이가 먹지 않았을 리 없는데 한 마리도 죽지 않은 것이 이상했다. 틀림없이 고양이가 쥐약 독을 풀 수 있는 약초를 알고 있을 것이라는 의심이 들었다. 고양이가 다른 해독제를 만들어 먹었을 리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과연 고양이가 어떤 약초를 먹고 쥐약 독을 해독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그때 마침 동네에서 이장이 집집마다 쥐약을 나누어 주고 3일 뒤 동시에 쥐약을 놓아 쥐를 잡기로 했다. 그래서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를 미리 기둥에 묶어 두고 2일 동안 먹이를 주지 않고 굶겼다. 쥐약을 먹은 쥐는 시각과 청각, 후각 같은 감각이 다 마비되어 쥐구멍에서 밝은 곳으로 기어 나와서 비틀거리며 돌아다니다가 죽는다.

쥐약을 먹고 죽어가는 쥐를 두 마리 잡아서 고양이 앞에 놓아 주었더니 배가 몹시 고팠던지라 단숨에 꿀꺽 삼켜 버렸다. 쥐를 삼키고 나서 1분도 지나지 않아 고양이는 몹시 고통스러운 듯 소리를 지르며 팔짝팔짝 뛰기 시작했다. 이때다 하고 목줄을 풀어 주었더니 쏜살같이 울타리 가로 달려갔다. 뒤따라가 보았더니 고양이는 울타리 밑에 자라고 있는 괭이밥을 뜯어먹고 있었다. 한 움큼 괭이밥을 뜯어 먹고 나서 고양이는 먹은 것을 토해 냈다. 토하고 나서 다시 괭이밥을 뜯어 먹고 다시 토해 내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먹은 것을 남김없이 토해 내고는 양지 쪽에 가서 자는 것처럼 웅크리고 있기만 했다. 손으로 목을 잡고 들어 올려 흔들어 보았으나 축 늘어져서 눈도 뜨지 않았다. 틀림없이 죽었구나 하고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나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벌떡 일어나서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것이 아닌가. 쥐약을 먹고 죽어가던 고양이가 괭이밥을 뜯어먹고 살아난 것이다. 고양이는 괭이밥으로 무서운 쥐약 독을 해독한 것이다. 이를 보고 우리 조상들이 왜 이 풀의 이름을 ‘괭이밥’이라고 했는지 알았다.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므로 풀을 먹지 않는다. 그런데 고양이가 풀을 먹는 것을 처음으로 보았다. 고양이가 무엇을 잘못 먹고 소화가 되지 않거나 썩은 것을 먹어 중독이 되면 괭이밥을 먹고 해독한다는 것을 알았다.

괭이밥을 다른 이름으로 승아초(僧兒草)라고도 부른다.

옛날에는 깊은 산속 절간에 홀로 사는 스님이 버려진 아이를 주워 와서 자기 자식처럼 키우는 일이 많았다. 승아초는 깊은 산속 수십 년 동안 비어 있던 절간이라도 스님이 와서 살기만 하면 주변에 저절로 나서 자란다. 승아초의 이런 특성을 두고 우리 조상들은 자손이 없는 스님이 부모 없는 아이를 데려다 키우는 것이나 심지 않은 승아가 저절로 나서 자라는 것이나 같다고 해서 중 승(僧)에 아이 아(兒) 자를 써서 승아초라는 이름을 붙였다.

승아초는 사람을 몹시 좋아하는 풀이다. 대부분의 식물은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수명이 짧아진다. 사람이 없는 깊은 산 속에서 수백 년을 사는 산삼은 사람이 키우면 6년을 살지 못하고 죽고 산에서 수십 년이나 수백 년을 사는 도라지도 사람이 밭에 심어 키우면 3~5년 정도밖에 살지 못한다. 그런데 승아초는 사람을 좋아해 사람 사는 곳 주위에서만 나서 자라고 사람 곁을 떠나면 죽어서 없어진다.

사람과 가장 친한 풀, 사람과 떨어지면 죽는다

깊은 산 속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서는 승아초를 찾을 수 없다. 아무리 깊은 산골이라도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 3년쯤 지난 뒤부터 뜨락, 마당가, 울타리 밑, 담장 옆, 화장실 옆, 창고 주변, 길가 등 사람이 자주 다니는 데에 나서 자라기 시작한다. 집에서 50발자국 넘게 떨어진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씨앗을 갖고 와서 심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저절로 나서 자라는지 알 수 없는 신기한 식물이다.

승아초 씨앗은 길쭉하고 표면이 매끈한 구슬 같아서 동물의 털이나 사람의 옷이나 신발 같은 것에 달라붙어서 옮겨갈 수도 없다. 도깨비바늘이나 짚신나물 같은 풀은 씨앗에 갈고리나 털이 있어서 동물의 털이나 사람의 옷에 달라붙어 멀리 옮겨가서 씨앗을 퍼뜨린다. 그런데 승아초 씨앗은 새도 먹지 않고 소나 염소 같은 가축도 먹지 않으므로 어떻게 해서 씨앗이 멀리까지 옮겨가는지 알 길이 없다.

깊은 산중에 자라는 승아초는 시조가 없는 것으로 짐작된다. 어딘가에서 씨앗이 옮겨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곳에 난 것이 모두 시조가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세상에 사람이 없어지면 승아초도 없어질 것이 틀림없다. 예전에 서울 북한산 속 진관내동에 수백 가구가 사는 마을이 있어서 승아초를 뜯으러 자주 다녔다. 마을 주변에 승아초가 많아 잠깐이면 큰 자루에 가득하게 뜯을 수 있었다. 그렇게 뜯은 승아초는 백혈병, 간경화, 아토피 피부병, 식중독 등에 효과가 아주 좋았다. 요독으로 인해 몸이 퉁퉁 부어 있는 사람이나 산후풍으로 몸이 누렇게 뜬 사람, 술 중독이거나 약물 중독으로 고생하는 사람한테도 승아초를 약으로 쓰면 신기하다고 할 만큼 잘 나았다.

그런데 국립공원 정비사업으로 인해 마을을 철거해 사람들이 모두 이사를 가고 나서 3년 뒤에 가 보았더니 그 많던 승아초가 멸종돼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한 자루씩 뜯던 승아초가 종자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이를 보고 승아초는 사람 냄새를 맡으면 저절로 나서 자라고 사람의 냄새를 맡지 않으면 죽어 없어지는 풀이라는 것을 알았다.


1 괭이밥 씨앗꼬투리. 2 괭이밥 씨앗은 건드리기만 하면 터져서 자잘한 씨앗들이 사방으로 튀어 흩어진다.
▲ 1 괭이밥 씨앗꼬투리. 2 괭이밥 씨앗은 건드리기만 하면 터져서 자잘한 씨앗들이 사방으로 튀어 흩어진다.
최고의 해독제이며 백혈병 치료약

괭이밥은 최고의 해독제다. 해독제로 이를 뛰어넘을 만한 풀이 없다. 괭이밥으로 백혈병과 혈소판 감소증 환자를 여러 사람 고친 적이 있다. 백혈병과 혈소판 감소증은 몸이 산성화되어 생기는 병이다. 몸이 산성화되면 혈관이 산화되어 약해진다. 실핏줄이 산화되어 터져서 부딪히지도 않았는데도 멍이 잘 든다. 이럴 때 괭이밥을 먹으면 멍이 풀리면서 차츰 병이 낫는다. 산성화된 골수를 알칼리성으로 바꾸어 주면서 골수세포에 핵산을 늘려서 면역력을 키워 저절로 백혈병이 낫게 하는 것이다. 백혈병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늘려 주는 효과가 매우 뛰어나서 괭이밥을 조금씩 수시로 먹으면 감기를 비롯해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게 된다. 간염이나 간경화도 잘 낫고 해독작용이 뛰어나서 알코올중독, 마약중독, 중금속중독 등 온갖 독으로 인한 중독이 다 풀린다.

괭이밥은 침투력이 강해서 약효성분이 골수까지 파고들어가기 때문에 옛사람들은 인경약(引經藥)으로 중요하게 썼다. 곧 약효성분을 끌고 뼛속까지 들어가는 것이다. 신맛이 나는 풀인 수영이나 애기수영, 괭이밥은 다같이 약효성분을 뼛속까지 파고들어가게 하는 성질이 있다.

괭이밥은 열을 가하면 안 된다. 열을 가하면 유기수산이 무기수산으로 바뀌어서 독이 된다. 수산이 많이 들어 있는 시금치, 수영, 괭이밥, 소루장이 같은 것들은 열을 가하지 않고 반드시 날것으로 먹어야 한다. 신선한 잎을 따서 갓이나 열무와 섞어서 김치를 담가서 푹 익혀서 먹는 것이 제일 좋다. 열무나 갓으로 김치를 담글 때 30~50%쯤 섞어서 담근 다음 따뜻한 방안에 두고 이불 같은 것을 뒤집어 씌워서 술 익히듯이 푹 익혀서 초처럼 맛이 변했을 때 먹어야 효과가 아주 좋다.

혈관이 산화되어 약화되면 뇌와, 위장, 소장과 대장에 출혈이 생기기 쉽다. 하혈하거나 뇌출혈로 인해 중풍이 올 수도 있다. 미세한 혈관이 터져서 근막 사이에 출혈이 생기는데 이럴 때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데 제일 좋은 것이 괭이밥으로 담근 김치다. 저절로 생긴 멍이 없어지고 지혈작용이 있어서 출혈도 멎는다. 오랫동안 많이 먹으면 살결이 고와지고 얼굴의 주름살이 없어지며 가슴살이나 뱃살, 엉덩이살 같은 것이 축 늘어져서 아래로 처지는 증상 같은 것이 없어진다. 근육과 살결이 튼튼하고 탄력 있게 바뀌는 것이다.

의학이란 본래 쉬운 것이다. 쉬운 것을 두고 어렵다고 하니 지금은 의학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학문이 되어버렸다. 괭이밥은 맛이 시다. 신맛이 나는 것은 신 것을 치료하는 작용이 있다. 그래서 괭이밥은 팔다리, 허리, 무릎이 시큰거리는 것을 고치는 데 제일 좋은 약초다. 근육이 시큰거리는 것은 간에 탈이 난 것이 원인인데 신맛이 간 기능을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 팔다리나 허리, 무릎이 시큰거리는 것이 저절로 낫는 것이다.

괭이밥은 독이 전혀 없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괭이밥으로 김치를 담글 때 청양고추와 마늘, 생강을 다져 넣으면 효과가 훨씬 높아진다. 소금은 반드시 이른 봄철에 낸 토판천일염을 써야 한다. 물도 냉장고에 보관했던 물로 담그지 말고 생수를 써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한 물로 김치를 담그면 김치가 익지 않고 곯아버린다. 괭이밥 김치는 초가 될 정도로 푹 익혀서 먹어야 하므로 여름철이나 봄철에는 3~5일 동안 먹을 만큼만 담가서 먼저 담갔던 것이 떨어지기 전에 담그기를 반복해야 한다. 완전히 익기 전에 새로 담그기를 반복해서 잘 익은 것을 먹으면 산성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는 데 제일 좋다.

괭이밥만으로 김치를 담가도 되고 무나, 열무, 갓, 쪽파 같은 것을 섞어서 담가도 좋다. 괭이밥 김치는 온갖 독을 해독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 좋은 최고의 약음식이다. 특히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들의 육독을 해독하는 데 아주 좋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괭이밥 김치를 먹으면 육식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날것으로 김치를 담가 먹어야 좋다

괭이밥은 체질을 바꾸어 주는 능력이 있어 암 치료약으로도 매우 뛰어난 효능이 있다. 김치를 담가서 먹거나 생즙을 내서 먹으면 간암, 폐암, 피부암, 위암 등에 효과가 좋다. 새큼한 맛이 있어서 샐러드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괭이밥은 뜰이나 마당가에 대개 저절로 나서 자란다. 사람을 좋아하는 풀이므로 도심 한가운데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약간 물기가 있는 담장, 길옆, 벽 틈에서 저절로 나서 자란다. 난을 심은 화분 같은 데에도 저절로 나서 자란다. 난을 심는 화분에 있는 흙은 수백 도로 가열해서 구운 것인데 그 흙을 깨끗하게 물로 씻어서 화분에 담고 몇 십 미터 안에 다른 풀이 없는 곳에 두어도 어느 틈엔가 저절로 나서 자라니 대체 이 풀의 씨앗이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다. 아마 종자 없이 먼저 풀부터 생기고 그 다음에 꽃이 피어서 씨앗이 맺는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성냥개비보다 작으면서 오이처럼 길쭉하게 생긴 씨앗꼬투리를 건드리기만 하면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씨앗이 수십 개 튀어나와 1m쯤이나 사방으로 흩어진다. 씨앗을 받아보려 했더니 씨앗이 마구 튀어 눈과 코로 들어오는 바람에 씨앗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 건드리기만 하면 터져 사방으로 흩어져 버리는 씨앗을 먹을 수 있는 새도 없을 것이니 대체 어떻게 해서 생겨나는지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풀이다.

씨를 잘 받아서 심으면 잘 난다. 텃밭에 심어 두고 나물로 먹으면 좋다. 노랗고 조그마한 꽃이 봄부터 가을까지 줄기차게 피어나므로 보기에도 좋다. 괭이밥은 애기괭이밥, 괭이밥, 자주괭이밥, 흰괭이밥 등 종류가 많다. 서양에는 잎이 아주 커서 손바닥만 한 것도 있고, 페루나 볼리비아 같은 남미에서는 감자처럼 큰 괴경이 달리는 종류도 있다. 남미에서는 안데스괭이밥의 덩이뿌리를 오카(oca)라고 하는데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며 감자와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한 식량자원이다.

괭이밥은 잎모양이 완벽하다고 할 만큼 하트 모양을 닮았다. 그래서 잎이 넓은 품종을 일러 ‘사랑초’라 부르기도 한다. 괭이밥의 잎은 낮에는 활짝 펴졌다가 저녁이면 잎을 닫아 오므린다.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는 낮에도 잎을 오므리고 펴지 않는다. 괭이밥은 빛에 매우 민감해 빛에 따라 잎을 오므렸다 폈다 한다. 잎을 오므렸을 때에는 세 개의 잎 모두 고개를 푹 숙이고 마치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인다. 잠을 자는 잎을 보면 마치 나비가 살포시 내려앉아 날개를 접고 있는 것과 같다. 괭이밥은 신맛이 나는 옥살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벌레가 먹지 않고 소나 염소 같은 초식동물도 먹지 않는다.

괭이밥으로 녹슨 동전을 닦으면 지저분한 때가 말끔하게 지워져 번쩍번쩍 황금처럼 윤이 난다고 해서 황금풀이라고도 부른다. 괭이밥으로 거울을 닦으면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거울 속에 나타난다고 하는 속설도 있다. 그래서 괭이밥의 꽃말이 ‘빛나는 마음’이다.

한의학에서는 괭이밥을 초장초(酢漿草)라고 부른다. 초처럼 신맛이 나는 풀이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황달, 간염, 출혈, 태독, 피부병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드물게 썼다. 옛날에 여인네들이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일 때에도 썼고, 과자 같은 것이 없던 시절에 더러 아이들이 간식거리로 뜯어먹기도 했다.

오래 전에 충주에 살던 여덟 살 된 꼬마가 골수성백혈병에 걸려서 병원에 갔으나 고칠 수 없어서 치료를 포기하고 도와달라고 왔다. 골수 이식을 하면 회복될 가망이 있었으나 아버지나 어머니와도 골수가 맞지 않았다. 게다가 외아들이라 형제가 없어서 골수 이식도 못 하고 죽게 되었다. 괭이밥을 써서 고쳐 보기로 작정하고 신선한 괭이밥을 따서 날것으로 김치를 담가 하루에 30g씩을 먹게 하였다. 더불어 생즙을 짜서도 먹고 날것을 그냥 뜯어서 먹게도 했다. 아이는 입술이 파랗게 되도록 괭이밥을 뜯어먹었다. 신맛이 강해서 먹기 어렵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아이는 전혀 시지 않고 맛이 아주 좋다고 했다.

4월에 치료를 시작해서 6월이 끝나기 전에 아이는 백혈병이 완전히 나았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아이와 연락이 되지 않아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아마 나이가 서른 살쯤은 되었을 것이다.

본문

댓글목록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다음지도에서 울도를 찾아보니 옹진군 덕적면 울도리
지금은 유인도가 되었군요.방바제도 생겼고..
경치는 별로 볼게 없었는데...
참 좋은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