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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터졌다 > 자유게시판

화분 터졌다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4-03-25 08:37:46
조회수
1,956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 해남 봉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며칠전 갔다가 불어대는 바람때문에
벌 내검을 못하고 돌아오려니 참 허무하더군요
중간쯤 가면서도 흐린 날씨에 마음이 바람에 흔들리든 나무처럼
어떻게해야할지 몰라 신랑도 나도 돌아갈까 말까? 이야기하다가
벌 상태나 보고 돌아오자 했는데 진짜 돌아오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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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은봉장에 도착하니 요상한 내음이 진동을 합니다
사스레피피 나무가 제대로 꽃을 피웠다는 증거지요
냄새만 요상하지않음 좋은데
꽃치곤 요상하게 구린향이 난답니다
모든 꽃은 향기로운줄 아았는데 요런 놈도 있어요

벌을보니 강한통은 제법 많이늘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납니다
울신랑 그런통이 나오면 " 나 벌 이렇게 키우는 사람이야" 하고 큰소리지는데
그런데 옛말에 가난은 나라도 못구한다고,벌도 그렇네요
강한것에서 가난한 통에 털어주고 한장씩 빼서 넣어주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도 한통이라도 더 살리고싶은 주인의 배려지요

20140323134733_532e676582702_0CC.jpg

입구에 들어가는 봉이들 다리에 화분이 많이 달렸어요
고넘들 참 기특하단 말이여
어찌알고 이렇게 찾아다니며 화분을 달고 오는지
꽃아씨한테 반했나 봅니다 우리 봉이들
어제 집에있는 벌을봐서 힘은든데
벌들 늘어나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모르겠습니다.

어찌나 날씨가 좋은지 울신랑 결국 야생마 근성 발병
신고있던 운동화를 벗어 던지고 맨발로 벌을 봅니다
아~~~ 그냥 참으면 좋으련만 더운것은 조금도 못 참으니
이럴땐 울신랑 어깨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습니다
벌처럼 날아다니면서 화분이나 잔뜩 달고오게
그럼 시원 하려나요.

하루 일이 끝나고나니 온몸이 쑤시고 저립니다
휴~~~ 이제부턴 내몸이 내몸이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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