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배급받는 울 신랑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4-03-31 11:43:33
- 조회수
- 2,154
서울가서 친구 만나고 온 딸아이가 오면서 그럽니다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과자 사왔어요"
얼마전 울 신랑 과자 이름을 대면서 그 과자한번 먹어보자고 하더군요
그것을 기억했다가 사온 모양입니다
종이가방을 들고 들어오는 딸아이를 보고 울 신랑
"맛있는것 있냐?"
여기까지 보면 애기도 저런 애기가 없지 싶습니다
엄마는 사탕 먹으라며 사탕 한봉지를 아빠에겐 과자 한곽을 줍니다
울 신랑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웁니다
하긴 요즘 과자 봉지만 컸지 너무 적게 들어있지요.
하나 더 달라는 아빠말에 딸아이 그럽니다
"안돼요. 그 과자는 칼로리가 너무 높아서 하루 한봉지만 먹어야돼요"
아빠는 주면 이거 오늘 저녁으로 다 먹을거라며 안주더군요
아이들 어렸을때는 인스턴트 식품 먹으면 안된다고 절대로 과자도 안 사주더니
울 신랑 늙었는지 그런것이 없어진지 오래된듯 보입니다
그래봤자 한달에 한번 사먹을까말까하니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마트가서 과자 사려하면
이젠 제가 못사게 합니다
과자값이 너무 비싸서 왠지 속은 기분이 드는것도 싫고 그 가격이면 과일 먹는것이
우리몸에 좋기 때문이지요.
그 다음날 아침 딸아이 이름을 부르며 과자를 달라 합니다
딸아이 오늘것이라며 또 한통을 줍니다
그날 저녁 딸아이보고 과자를 달라고하자 아침에 배급 줬다며 안줍니다
그소리에 울 신랑 자기도 웃음이 나는지 키득키득하며 마눌을 처다봅니다
다음날 저녁에 오니 울 신랑 그럽니다
"오늘 배급 안줘서 내가 찾아서 먹었다"
그렇게 딸아이가 사온 과자 5000원으로 울신랑 5일동안 행복했을겁니다
그런데 딸아이 선배가 커피점에서 알바를 한다며 귀한 커피라며 보내왔습니다
나야 1년에 두잔정도 먹을까 말까하는 커피이니 과자도 커피도 제겐 별로입니다
그날 딸아이 선배가 집에서 자고 간다며 같이 왔습니다
"아빠 언니가 아빠가 너무 잘 생겨서 오빠랑 영섭이도 기대가 된데요"
울신랑 그소리에 그럽니다
"너희 엄마가 봉 잡았지"
너무 어이없지만 인정합니다. 나보다 울 신랑이 훨 잘생긴것을
처음 보는 사람들 모두 약속이나 한듯 그럽니다
"신랑이 잘 생겼네. 신랑이 성격 무척 좋게 생겼네"
"각시한테 잘 해주게 생겼네등"
그거야 살아본 오직 한사람 마눌인 저만 아는 문제이지요
어지되었거나 그날부터 울 신랑 과자대신 커피한잔의 행복을 맛보고있습니다
물론 그 맛난 커피의 우리집 밤꿀을 넣어서 먹으니 커피의 제맛은 못 느끼겠지만
나이를 먹으면 달달한것이 땡긴다던데 울 신랑도 그런걸까요?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머핀...머핀...머핀...
운영자님의 댓글
동근님께선 더 좋은차 목표로 두시고 되뇌이셔요..
정말,생각하고 염원하는대로 이루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