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받다가~~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4-04-24 08:42:31
- 조회수
- 1,948
울신랑 딸아이도 힘든일을 시켜야한다고 마눌한테 늘 궁시렁거립니다
힘들면 같이하면 되지 혼자하냐고~~
그래서 어제 화분 손질하고나니 시간이 너무 늦은감이있어 할수없이 딸아이 신세를 지기로 했지요
일 끝내고 "엄마 나 들어가도 되나?"
"딸아이 양심에 맡겨. 이 많은거 엄마 혼자하면 얼마나 힘들까"
그소리에 딸아이 겉옷을 입고 다시 나옵니다
"난 벌 쏘이는것 싫은데" 하면서
난 얼굴만 안 쏘이면 되기에 면포를 썼는데 울딸 누가 벌쟁이 딸 아니랄까봐 그냥 온다
난 소문 입구 열어주고 화분 쟁반 올려주면 딸아이는 화분을 걷는다
꽃잎은 호호 불면서 혀~ 그래야 나중에 손질하기 편해
그렇게 세줄쯤 끝내고 있을때 갑자기 저리가란 소리가 들리더니 입을 쏘였다며 아랫 입술을 꼭쥐고
주저 앉는다
입술에 침이 박여있어 얼른 빼주곤 어쩌다가 남들 잘 안쏘이는 입을 다 쏘이냐며 웃었다
울 딸은 아파 죽겠다며 주저앉아 눈물이 뚝뚝~~
울딸좀 봐 . 엄마 죽어도 그렇게 서럽게는 안 울겠다 했더만 이젠 엉엉 울어댄다
아프다며~~
"주사도 맞고 침도 맞는데 그까짓것 같고 뭘 그려"
" 주사랑 침은 이렇게 안 아프고 잠깐 아푼데 이건 계속 더 아프단 말이야. 그리고 침이 다니까
더 아포"
"난 몰라. 점점 부어오른단 말이야"
안 부었다고 하지만 엄마는 거짓말 쟁이라며 이렇게 붓고 있구만
"남들은 돈 주고 보톡수 맞는다는데 넌 공짜로 제대로 맞았구만"
살짝 도톰하니 이쁘구만 했더니 엄마랑 말 안한다며 일을 시작한다
앙앙 거리는 딸아이가 아직도 어리게만 느껴지니~~~
그래도 엄마 힘들때나 무거운것 들을일이 있으면 언제나 도와주는 딸아이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이렇게 두승산밑꿀벌집에도 하루해가 또 넘어갔다~~
댓글목록
예민정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민정님, 오늘도 건강하시길....^^
문용희님의 댓글
입술은 혈액 순환이 느린곳이라 많이 부을건데
벌집아씨님의 댓글
두곳은 쏘이면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