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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제리 때문에 > 자유게시판

로얄제리 때문에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4-05-04 10:11:00
조회수
1,979

화분 채취은 끝나고 요즘은 로얄제리 채취에만 신경을 쓰는시간

화분과 같이 할때보다는 시간의 여유가 있는데  한살 더 먹어 그런지 올해는 새벽에 일어나는것이

정말 싫다

로얄제리 때문에 안 일어날수도 없고...

나몰라라 자고 있으면 울 신랑 "정우엄마 일어나"

으 정말 듣기 싫은 소리다

시계를 보면 바늘이 6시에서 살찍 남아간다

우째 시간을 자로 재는것도 아닌데  10여분 지난시간도 아니고 꼭 그시간이면 깨운다냐

작년까지는 늘어지게 자는 울 신랑을 하루도 안빼고 내가 깨운것 같은데 올해는 뒤바뀌었다

가만 눈뜨고 벌통 여닫는 소리가 들리는지 가만가만 듣고있다 서너통 여는 소리가 나면 일어난다

일어나기 싫은 이유가 아마도 요즘 기온 차이가 너무나서 그런것도 있는듯

아침에 일어나  요즘은 겨울 파카를 입고 나간다

그래도 사늘한 바람이 몸을 웅크리게하고 제리대에 붙어있는 아기벌들도 추운지 잘 안움직이고

자기들깨리 뭉쳐있다

덕분에 올해 손가락에 벌침맛좀 꽤나 봤다

새벽이면 작은 새들이 울어대는데 요즘은 새들의 소리도 좀 줄어든듯하고

한낮이면 거무죽죽한 새가 날아와 감나무에서 망을 보며 울 신랑이 잘라놓은 숫벌을 먹기위해

망을 보기도하고 재빠르게 내려앉아 먹다가 우리가 나가면 후루룩 날아간다

오전엔 뻐꾸기들의 소리가 한참 들리다가 저녁이되면 소쩍새의 청승맞은 소리와 비둘기의 소리가

들릴뿐이었는데 농번기가 시작되어  가끔 시끄러운 소리가 나기도한다

아~~ 논 가는 소리구나

이틀전 여인들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하는데 모두의 소리가 입을 맞춘듯 똑같다

누가~~ 밥만 해줘도 살것 같오

하루세끼 삼식이들 밥해주면서 일하려니 너무나 힘들고 지친다는 이야기다

늘 내가 하는 소리중 하나인데

그래도 어쩌랴~~

내남편 내 아이들 밥 안해주면 나중에 내가 고생할테니 먹여야지

들판에서 일하는 아낙네들은 너무 힘들어 대부분 저녁을 식당가서 해결하는 사람이 많다던데

우리는 우리집 마당에서 하는 일이니 식당 신세지는것도 쉽지않다

씻고 나가려면 더 귀찮음이니

로얄제리 주문한것도 아직  다 해결못하고 있으니 잠이 그리워도 눈비비고 힘한번 주고

일어나야지

그래도 짹짹거리는 딸아이가 있어 사람 사는 집같다

그렇지 않으면 남편은 하루종일 충판 찾는다고 밖에서 마눌은 이충한다고 안에서 각자 일할텐데

그래서 그런지 새벽에 일할때마다 울 신랑 딸아이한테 한번씩 시비를 건다

그럼 기다렸다는듯 짹짹거린다

오늘 아침에도 울신랑 딸한테 "그렇게하다 해 저물겠다"

한참 앙알거리는 소리가 들리기에 왜 앵무새를 건드리냐고 했더니 울 신랑 웃는다

오늘 날씨가 왜 이렇다냐. 해가 안뜨려나~~했더니

울 딸아이 기다렸다는듯  "아빠는 뜨지도 않은해가 지겠다고 하잖오"

이렇게 꿀벌집의 하루해가 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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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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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아빠님의 댓글

이루아빠
작성일
로얄젤리 마지막 한 병 남았습니다. 조만간 주문해야될 것 같아요. 덕분에 아이들 특별히 아프지 않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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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아이들 아프지않고 자라주는것만큼 부모에게 효도가 없는듯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프로폴리스와 로얄제리를 먹여서그런지 병원한번 안가고 잘 커주었어요.아이들 모두 건강하고 사모님도 잘 계시지요?
언제나 행복하세요